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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 영원회귀의 바다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규원 옮김, 스다 신타로 사진 / 청어람미디어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여행에서 보고 들은 것에 관한 내용을
들어내고 나면(아니 그것들을 응축시키면?),
인간은 지금을 살고 있지만 그러한 삶은
영원한 순환의 고리 위에 있으므로
결국 흘러가버리는 오늘이 아니라
영원을 살고 있는 거라고 이야기하고 있다는
니체의 말을 인용해놓고
머리로는 잘 와닿지 않던 니체의 그 말이
거대한 바다를 앞에 두니
비로소 알겠더라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몇 단어짜리 짧은 문장조차
깨닫기 위해서는 예측할 수 없는 만큼의
경험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어쩌면 그 얘기를 하기 위해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게 해주기 위해)
못해도 책의 70%는 사진으로 채웠던 건 아닐까
(그렇다, 사진 속 유물과 유적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생각도 해본다
저자의 책읽기-공부 방식에 호기심이 생겨
원체는 우리나라에 번역돼 나온 그의 책
(일본에서 출판한 원작 수의 1/10이나 될까 싶지만)을
모두 읽을 작정이었지만,
이 책을 마지막으로 불완전 완독?은
기약 없이 미루려고 한다
임사체험을 빌려다 놓고 몇 장 넘기다보니
계속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작정`만을 동기로 책을 읽는 건 밖에
나가 술 한 잔 하는 것보다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