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바꾸는 5분 혁명
가미오오카 도메 지음, 은미경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베개를 부둥켜 안고 부들부들 떨면서 침대의 포근함에 굴복하며 절규한다.

"하기 싫어!!!!!"

흔히 보는 자기계발서나 성공학 책을 보면 당연한듯 아무렇지도 않은듯 오늘 일을 미루지 말라, 오늘 계획한 일들은 완수하라, 주변정리를 깨끗이 해라 그런 말을 늘어 놓는다. 나도 알고 있다. 다 좋은 말이고 다 훌륭하다. 그런데 하기 전에 죽어라 하기 싫어지는 내 마음을 다잡는게 얼마나 버겁기만 한 지...

그런 일상을 보내는 내가, 책대여점에서 별 기대없이 집어든 책이었는데...

첫머리가 '뭉그적뭉그적 수렁에서 벗어나기 위해'란다.

"해야할 일이 있는데, 그걸 고민할 동안에 후다닥 해치우는게 빠른건 알지만

뭉그적거리는게 기분좋은걸 어떡해 "하고 고민하는 나에게 실천해 보라는 지침을 보여준다.

 

머리를 질끈 묶은 우리의 주인공이

엎드린 상태에서 부들부들 떨면서 엉덩이를 들고 무릎을 세우고

상체를 들어올려 다리에 힘을 주어 힘겹게 일어선다.

 (중간 중간 '힘내' 하는 추임새도 넣어준다)

그리고는 한 손을 번쩍 치켜들고 포즈를 취한다.

우스워보이겠지만, 무엇보다 내게 필요했던 조언이었다. 책을 보며 누워 뒹굴던 내가 그 포즈를 취한 후, 설겆이와 빨래널기를 마무리하고 다시 책을 읽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말이다.

 

실천의 힘겨움을 알아주는 자기계발서랄까...

책을 넘기면서 나도 모르게 '맞아, 맞아'를 연발하며 미소짓는 사이,

어느샌가 하나둘 실천해나갈 기운까지 북돋아주는 덕에

여전히 뭉그적 뭉그적 수렁에서 쉽사리 헤어나오진 못했지만

그래도 가끔씩 수렁에서 벗어나 하나씩 실천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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