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치아교정 - 예쁜 얼굴 만드는
스즈키 준지 지음, 박재현 옮김, 류성용 감수 / 보누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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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준지  지음  /  박재현  옮김  /  류성용  감수

 

 

 

우리 아이의 치아 상태가 좋지 않은 편이기에 평소에도 치아 교정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책으로 이렇게 만나게 된 것도 행운이라 할 수 있네요.

우리 아이는 유치가 8개 빠졌고, 영구치가 6개 났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유치에 비해 영구치의 크기가 두배 정도가 된다는 것이지요.

결국, 아랫이는 가지런히 나지 못했어요.

미관상 보기에도 좋지않고, 커가는 아이에게 컴플렉스가 될까봐 신경이 많이 쓰이더라구요.

제가 갔던 병원은 아직은 아이 나이가 어리고, 하관이 어떻게 발달할 지 모르니 어쩔 수 없다며 아이의 영구치가 다 자라면 그때 교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을 했었어요.

그런데 책을 보니 그게 정답만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부정교합의 7가지 유형을 살펴볼께요.

 

 

 

1. 상악전돌(뻐드렁니) : 한국인에게 많은 유형으로 뻐드렁니에는 위 앞니가 앞으로 경사져서 나온 형태와 위턱 자체가 앞으로 돌출된 형태가 있다.   뻐드렁니가 있으면 음식을 잘 씹을 수 없을뿐만 아니라 넘어졌을 때 치아가 부러지거나 입술이 찢어지는 등의 문제도 발생하기 쉽다.

2. 앞니반대교합 (주걱턱) : 정상적인 치아는 위 앞니가 아래 앞니를 살짝 덮는 듯한 형태로 맞물린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아래 앞니가 위 앞니보다 앞으로 나와 있는 상태를 앞니반대교합이라고 한다.   이같은 상태에서는 잘 씹지 못하는 것은 물론 'ㅅ' 발음이나 'ㄷ' 발음을 정확하게 할 수 없다.

3. 총생 (덧니) : 총생은 치아가 비뚤비뚤 나거나 들쭉날쭉 겹쳐져 난 상태를 의미한다.   총생의 대부분은 턱이 작아 치아가 나올 공간이 부족한 경우 발생한다.

4. 공극치열 (성기게 난 치아) : 치아의 크기가 너무 작거나 개수가 부족할 때, 혹은 치아에 비해 턱이 넓을 때 치아와 치아 사이에 틈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5. 개방교합 (오픈바이트) : 치아를 맞물리려고 해도 앞이나 옆쪽의 치아가 위아래로 맞물려지지 않아 열려 있는 상태를 말한다.

6. 어금니 반대 교합 (크로스 바이트) : 위아래 어금니가 옆으로 경사져서 맞물림이 반대로 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 증상의 경우 대개 정중선이 어긋나 있다.

7. 과개교합 (딥바이트) : 위 앞니가 아래 앞니를 깊게 덮는 상태를 말한다.   아래 앞니가 위 앞니에 완전히 가려지는 경우도 있다.

 

6~7세가 되면 드디어 첫번째 영구치가 나기 시작해서 12~13세 무렵 영구치가 완성됩니다.   이 무렵 반드시 부정교합을 확인해야 한다고 합니다.  

조기 치료를 위한 치아교정 장치가 저는 많이 궁금했는데, 책에 사진과 설명으로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이해도가 훨씬 수웠했습니다.

지금 현재 가장 발전한 장치로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멀티브라켓 장치 (메탈브라켓 장치)의 경우에는 브라켓을 치아의 표면에 접착시켜 치아를 정밀하게 이동시킨다고 합니다.   영구치 시기에 이루어지는 치아교정 치료에 이용되고 있구요.

또, 장치를 사용하면 많이 아프진 않을까 걱정이 되었어요.

영구치가 다 자라는 시기는 아이가 중학생이 되는데, 그때는 한참 공부해야 할 시기라 교정을 하게 되면 이것저것 많이 신경쓰이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책을 읽으니 통증의 강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치아교정 치료에는 와이어를 사용하는데, 와이어의 탄성을 이용하여 치아를 움직이는 원리로 장치를 부착했을때 와이어에 눌려 치아가 시큰거리는 통증을 느낄 수도 있는데, 이 통증은 치아가 움직이기 때분에 발생하는 거랍니다.   통증의 강도는 개인차가 있구요.

또 최근에는 통증이 발생했을 때 이를 완화하기 위하여 레이저 치료를 받는 경우도 있다 합니다.

통증을 느끼는 이유는 치아가 움직이고 있기 때문으로 이런 통증은 대개 사흘에서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가라앉는다고 하네요.

또 중요한것은 치아교정 치료가 끝나도 확실한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치아교정 치료가 끝나면 장치를 벗고 보정 기간으로 들어가는데, 치열이 자연스러운지, 맞물림은 바르게 이루어졌는지를 일정 기간을 두고 확인하는 중요한 시기라는 것이죠.

아이의 치아 상태를 잘 살펴 적절한 시기를 살피는 것이 정말 중요할 거 같아요.

다양한 치아교정의 치료비까지 예시되어 있고 생소한 부분의 용어 설명이 잘 되어 있어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현실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네요.

정말 잘 만난 책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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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최고가 되고 싶어요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16
앨리슨 워치 글, 패트리스 바톤 그림,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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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슨 워치 글  /  패트리스 바톤 그림  /  천미나 옮김

 

 

 

그림풍이 너무너무 예쁜 책입니다.

<나도 최고가 되고 싶어요> 라는 제목 하나만으로도 많은 어린이들에게 공감을 이끌것 같아요.

또 많은 아이들에게 자긍심을 키워줄 이야기예요.

우리 아이는 재미있다고 세 번을 반복해서 읽고 제가 또 한번 더 읽어주었더랬어요.

그럼 간략한 내용 소개해 드릴께요.

 

바이올렛은 뭐든지 최고예요.

체육 시간에도 가장 빨리 달리고, 합창 시간에는 가장 높은 목소리로 노래하며, 점심시간에는 가장 큰 목소리로 얘기하고, 사진 찍는 날에는 과할정도로 예쁘게 꾸미고 왔어요.

친구들은 바이올렛을 인정하는 분위기였지만 로지는 그럴 수 없었어요.

로지는 바이올렛이 최고라는 말을 듣기가 싫었지요.

어느 날, 윌리스 선생님이 반 아이들에게 꼬마 화분에 완두콩을 키울 거라 하셨고, 모두들 신이 났어요.

제일 신이 난 사람은 바이올렛이었어요.

무얼 하든 바이올렛이 최고라 생각했으니까요.

과연 바이올렛의 화분이 최고가 될 수 있었을까요?

 

아이와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아이는 바이올렛에 가까운까 아니면 로지에 가까울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평소 수즙음을 타는 아이의 성격으로 볼 때 로지쪽에 가까웠지요.

그래서 인지 아이는 바이올렛이 조금 얄밉다고 했어요.

로지와 완전 공감대를 이루더군요.  ^ ^

저는 아이와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바이올렛을 관찰했어요.

바이올렛은 항상 열심히 하는 스타일로 열정적인 친구예요.

눈치가 없을 정도로 밝고, 푼수같이 자기 자랑이 심하지만, 매사에 긍정적이고, 자긍심이 강한 아이라 생각합니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조금 얄미워 보일수도 있으나 모든 일에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예뻐보입니다.

로지는 바이올렛을 질투 했던거 같아요.

누구나 그럴 수 있어요.

감정을 가진 사람이니까요.  

화분 사건을 통해 로지는 한 단계 더욱 성장했지요.

결국 로지는 선생님께 최고의 원예사라는 칭찬을 받았고 친구들로부터 인정도 받았어요.

 

마지막 페이지에 윌리스 선생님과 로지가 서로 바라보며 빙그레 웃는 장면이 있어요.

겉으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로지에게 선생님은 잘 했다며, 대견하다며 마음으로 응원하고 계시는 거 같았어요.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장면이네요.  

맞아요.   꼭 1등일 필요는 없지요.

서로 잘 하는 것이 다르니까요.

요즘 보면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잖아요.

보는 사람도 긴장되게 하는 프로그램이던데, 그런 분위기가 1등만을 기억하는 사회분위기에 힘을 더해주는게 아닌가 조금은 씁쓸해 지기도 하더라구요.

알게 모르게 나도 아이에게 최고가 되어라며 종용하는게 아닌가 하는 나름대로의 반성도 되었고, 우리 아이가 특별히 관심 있고 잘 하는 것은 무엇인지 늘 관심을 기울이고, 특성을 잘 살려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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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서 가장 좋은 것은? 작은 돛단배 15
제니퍼 로이드 글, 친 렁 그림, 이경희 옮김 / 책단배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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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니퍼 로이드 글  /  친 렁 그림  /  이경희 옮김

 

 

 

우리 집 꼬맹이가 몇 달 전부터 어린이 집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몇 달 안되어 한 해가 바뀌어 반이 바뀌게 되었는데요,

신학기 등원 첫날은 새로운 반이 또 낯설어 그런지

작년 선생님한테 계속 가려고 했었대요.

계속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가는 아이를 위해

이 책을 선택해 읽어주었답니다.

 

애플비 선생님과 반 친구들은 기쁜 마음으로 유치원 졸업식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다함께 체육관을 꾸미고 박자에 맞춰 졸업식

노래를 부르고 율동 연습도 했습니다.

애플비 선생님은 아이들을 자리에 앉힌 후 수수께기 놀이를 하자 하셨어요.

"유치원에서 가장 좋은 것은 무엇일까요?"

여러 친구들이 생각나던것을 바로바로 발표했지요.

정말 여러 의견이 나왔어요.

어떤 아이는 숫자를 좋아하고, 또 어떤 아이는 율동을 좋아하고

또 다른 아이는 블럭을 좋아했으며 또 어떤 아이는 글자를 익힌것에 대해

만족해 하고 있었어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선생님은 친절하게

맞장구 쳐 주시며 아이들 하나하나의 특징과 추억을 말씀해 주셨어요.

아이들은 계속 수수께끼 풀기에 몰두하고 있고

어느새 졸업장을 모두 받은 아이들이 다함께 큰소리로 외쳤어요.

"선생님, 유치원에서 가장 좋은 것이 뭐예요?"

 

애밀리 선생님이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할 때

문득, 우리 아이가 "선생님, 좋아!"라고 말을 했답니다. 

그래서 저번 선생님이 좋냐, 아니면, 새로 바뀐 선생님이 좋냐 물으니

저번 선생님이 훨씬 좋다고 하네요. 

아마도 아직은 새 선생님이 낯설어서 그렇겠지요.  ^ ^

그래도 아침마다 안간다고 안하고 등원 잘 해주어 대견하고 예뻐요. 

엄마, 아빠의 가족 구성원이 아닌 아이들이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사회구성원으로서 시작을 하게 되는 곳이 어린이 집 혹은 유치원 인데요,

이 곳에서 선생님과의 관계, 친구들 간의 관계는 참으로 중요하다 할 수 있지요.

어린이 집 생활을 시작한 지 반년 정도가 지난 우리 아이도

졸업을 맞이할 때까지 어떤 환경과 재미난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저도 무척 기대가 됩니다.

새 학기 새환경으로 긴장하고 있는 아이에게 선생님의

잔잔한 사랑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의 책으로

아이에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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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친구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15
카트리네 마리에 굴다게르 지음, 시리 멜키오르 그림, 김호정 옮김 / 책속물고기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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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리네 마리에 굴다게르 글  /  시리 멜키오르 그림  /  김호정 옮김 

 

  표지 그림을 보듯이 두 명의 친구가 귓속말을 하고 멀찍이서 다가가지 못하고 쳐다만 보고 있는 한 친구의 모습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궁금하면서도 다가가지 못하는 아이의 마음이 느껴져 안타까웠습니다.  

 

 


 

 

론과 닌은 나이가 같고 같은 동네에 살았어요.  

둘은 정말 친한 친구였어요.

그런데 론과 닌이 처음부터 단짝이었던 건 아니에요.

닌에게는 다른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의 이름은 카린이에요.

얼마 전 닌이 카린이랑 멀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론과 친해지게 된거구요.

론은 조금 뚱뚱한 외모때문에 그랬는지 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더랬어요.

그러던 중 닌과 친해지게 되었고 그런 닌이 더욱 소중했어요.

그런데 어떤 사건을 계기로 론은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아졌어요.

친구들에게 관심과 칭찬을 받는 건 아주 드문 일이라 어깨가 으쓱해 지기도 했지요.

반면 린은 오히려 론에게 가까지 다가가지 못했어요.

론 주위엔 늘 다른 친구들이 있었고, 어쩐지 론도 변한것 같았거든요.

그럼, 이 두 친구의 우정은 어떻게 될까요?  ^ ^

 

저도 여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느끼는 거지만, 여자 아이들은 단순하지 않아요.   조그만 일에도 토라지기도 하며, 자기들끼리 그룹을 만들고 놀기도 합니다.   초등생인 우리 아이가 하는 얘기를 들으면 자기는 무슨 그룹인데, 친구들끼리 다 그룹을 만들었다는 둥, 친구와 다퉈서 이제 그 그룹은 안할거라는 둥...  그런 얘기를 들으면 확실히 우리 세대랑은 노는게 틀리구나 싶더라구요.   책에서 론의 엄마가 하신 말씀이 인상적이에요.   "다른 사람의 말이 아닌 네 마음속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렴.   그러면 네가 무엇을 믿는지 알게 될 거야.   진짜 친구가 누구인지도......"    단짝이 있다는건 참으로 좋고 든든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지요.   새학기를 앞둔 시점 우리 아이는 어떤 친구들과 같은 반이 될지 궁금해 하며 또 기대하고 있습니다.   학년이 올라갈때마다 수많은 친구들을 만나게 되겠지요.   아이에게 친구를 가려가면서 사귀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지만, 단짝 친구를 꼭 만들라는 조언은 해주고 싶어요.   아마 지금의 친구가 벌써 그러한지도 모르겠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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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의 야생마 - 환경이야기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14
이재민 글, 원유성 그림 / 노란돼지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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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글  /  원유성  그림

 

눈물을 흘리고 있는 말의 모습이 담긴 표지에서 한참을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그림이 너무나 멋저요.   사실적이면서도 세심함이 느껴지구요.

이 이야기는 우리나라 강원도 홍천의 산에서 야생으로 사는 야생마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감동적인 이야기랍니다.

 

 

 

 

 

아빠 말은 있는 힘을 다해 수레를 끌어당겼지만 진창에 빠진 바퀴는 꼼짝도 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돌아오는건 매서운 채찍질 뿐이었지요.

아빠, 엄마말이 힘들게 일을 하고 있는 동안 망아지는 늘 혼자 외롭게 지내야 했어요.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는 말 가족은 행복해 보였어요.

망아지는 아빠 엄마 품에서 한껏 재롱을 부리기도 했구요.

단란한 말 가족을 보고 있으니 매서운 사람들의 손길에 분노심이 일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말 가족이 이별하는 일이 일어났어요.

사람들은 더 이상 힘이 딸리는 말들을 팔아넘기기로 했는지 아빠 말은 산 너머에 있는 농장으로, 엄마 말과 망아지는 큰 호숫가 옆에 있는 농장으로 팔려가게 되었어요.

말들은 그제야 깨달았어요.

이제 헤어지면 영영 볼 수 없다는 것을...

망아지는 점점 멀어지는 아빠를 목 놓아 불렀고, 아빠 말도 애타게 가족들 향해 부르짖었죠.

이 장면에서는 정말 눈물이 났어요.

절규하는 듯한 아빠 말의 슬픔이 가득한 얼굴이 와닿았거든요.

우리 아이도 함께 슬퍼했답니다.

새로운 농장에서도 채찍으로 맞으며 일했지만, 아빠 말은 맞아서 아픈 것보다 마음이 더 아팠습니다.

가족이 너무나 보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어느날 아빠 말은 용기를 내어 높은 울타리를 훌쩍 뛰어넘어 탈출을 했습니다.

바로 가족이 있는 산 너머를 향해 달리고 또 달렸지요.

드디어 다시 만난 말 가족은 서로 머리를 비비며 기뻐했어요.

가족이 헤어지지 않고 같이 살려면 어서빨리 이곳을 벗어나야 했어요.

말 가족은 사람들이 살지 않는 산 위로 자꾸자꾸 올라갔어요.

자유롭게 지내던 말들은 그렇게 푸른 산의 첫 번째 야생마가 된거예요.

그러나 기쁨도 잠시...  산 위에 야생마들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야생마를 팔아서 큰돈을 벌 수 있을거라는 사람들의 욕심으로 또 한바탕 난리가 나게 됩니다.

사람들을 보고 깜짝 놀란 말들은 허둥지둥 도망치고 미처 도망치지 못한 말들은 아주아주 먼 곳으로 팔려 갔어요.

책의 뒷편에 작가의 말에서 보니 그 말들은 바로 제주도로 팔려간 것이더군요...

책에서는 야생마 가족은 사람들로부터 도망을 쳐 희망을 암시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했다고 합니다.   바로 사람들의 이기심이 낳은 결과이죠.   사람들이 잡아갔거나 아니면 사냥개가 야생마를 물어 죽인 게 아니고 추측한다 했습니다.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야생마를 자연 그대로 지켜내지 못하고 사라지게 한 것 같아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얼마전에 경주에 놀러갔다가 본 말들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공연을 하는 말도 있었고 어린이들을 위한 말 체험 행사도 있었습니다.   한 사람 한사람에게는 좋은 추억으로 남을지 모르나, 쉬지 않고 계속 걷고, 달려야하는 말에게는 고난의 연속이었을 것입니다.   그나마 목을 축이고 당근을 포상으로 받는 말들은 괜찮은 축에 속하는 것이겠지요.   사람들의 탐욕과 이기심으로 인해 동물들이 상처 받고 더 나아가서는 자연도 훼손되고, 심지어는 그게 부메랑이 되어 다시 사람들에게 돌아오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소리 높여 외치는 자연속의 자연... 자연에서 함께 할때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지요.   동물들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물론 일부 사람들에 속하겠지만, 동물들은 사람들을 위해 태어난것이 아님을... 동물들도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생명이 있는 존재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서도 표지의 눈물을 흘리는 말의 얼굴을 한참 들여다 보게 되는 여운이 내내 감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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