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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 할머니 ㅣ 사계절 아동문고 89
오채 지음, 김고은 그림 / 사계절 / 2016년 1월
평점 :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1/2016/04/09/01/cej0708_4320753114.jpg)
뭔가 불만이
많아 보이는 할머니의 모습과
그 앞에
눈치를 보며 재롱을 부리는 듯한 강아지의 모습이
유쾌함으로
다가오는 그림의 표지입니다.
<오메
할머니> 이 책은 자칭 화순 깡패 오메 할머니를 통해
도시를 사는
우리 이웃들의 모습을 때론 재미있게
때론 가슴
찡하게 풀어 낸 이야기 입니다.
불과 몇 십
년 전에는 이웃의 수저 모양, 수저 개서까지 알았다고 하죠?
바로 응답하라
1988에서도 이웃간의 정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는
장면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 정이
그리워 쌍문동을 보며 각자 나름의 추억을 떠올리는게 아닌가 싶어요.
지금 우리는
거의 아파트 세대들이라서 이웃간의 정이 부족한 건 사실이에요.
엘리베이터를
타도 모르는 사람들이 있고
가볍게 인사는
하지만 어색할때가 있을 수 있지요.
아이들에게
어른들에게는 인사를 무조건 잘 하라 시키지만
혹여나 모르는
사람한테는 사실 조심스러운 면도 분명 있어요.
삭막하다면
삭막한 도시의 삶 속에 오메 할머니가 등장했어요.
서울 아들집에
들른것인데요, 엄마 아빠가 단문지 공장에 나가고
빈 집을 혼자
지켜야 하는 소녀 은지는 누구보다도 할머니의 방문이 기뻤습니다.
반면 늙은 개
봉지는 할머니의 등장에 예민해 했어요.
절대 개랑은
한방에서 잘 수 없다는 오메 할머니와
차가운
거실에서는 자 본 적이 없는 서울 개 봉지,
절대 친해질
수 없는 둘의 불편의 동거가 시작된 것입니다.
봉지는 사람
나이로 치자면 오메 할머니와 비슷한 나이대에요.
나이가 많아
주고 누워만 있고 가끔 다리에 쥐가 나서 끙끙 앓기도 하는 봉지.
그런 봉지를
보는 할머니는 또 측은지심이 있습니다.
봉지를
미워하던 오메 할머니는 점점 봉지를 측은하게 여기며
어디를 가든
봉지를 데리고 다니세요.
어쩌다 오메
할머니를 따라 다니게 된 봉지는 이집 저집 사정을 듣게 되고
오느새 오메
할머니와도 둘도 없는 단짝이 되지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오메 할머니.
마음씨 너무
착한 오메 할머니.
오롯이 내편인
오메 할머니.
요즘같은
시대에 정말 필요한 인물이 아닐까 싶어요.
재미있게 너무
잘 읽었습니다. ~~ ^ ^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2/2016/04/09/01/cej0708_711592743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