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난 벼루 - 김정희와 허련의 그림 이야기 토토 역사 속의 만남
배유안 지음, 서영아 그림, 서울대학교 뿌리깊은 역사나무,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토토북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교에서 방과 후 수업으로 서예를 배운적이 있는 아이라 그런지

구멍난 벼루의 제목에 많은 이야기를 먼저 내놓습니다.

벼루에 구멍이 나면 쓰지 못한다던지

벼루를 떨어뜨렸는데 두 동강이 나서 못써서 다시 샀다던지

서예를 배웠을적 에피소드들이 막 생각이 나는가보더라구요.

이 책은 조선 후기 문인이자 화가였던 김정희와

그의 제자 허련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아이가 김정희에 대해서는 바로 추사 김정희로 대답을 하고

역사시간에 배웠다고 아는체를 하는반편 허련은 고개를 갸웃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허균과 관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하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정말로 그 추측이 맞았던겁니다.

1809년에 태어난 허련은 교산 허군의 집안이었다고 하네요.

허균의 후예였던거죠.

어린시절부터 재능이 남달랐다는 허련.

그의 재능과 정열을 숙부가 알아보고 조카에게 어렵게

오륜행실도를 구해주며 꿈을 키우라 했던모양이에요.

김정희와 허련의 만남은 한양에서였구요.

초의선사의 소개로 서화를 추사 김정희에게 보였다가

작품의 솜씨에 감복한 추사의 부름을 받고 한양으로 달려갔고

그곳에 머물면서 추사 김정희의 문하생이 되어 사사를 받았거든요.

그 후 추사가 제주도로 유배를 가게 되자 허련이

이듬해 제주도로 건너가 서화수업을 받았다고해요.

삭막했던 제주도 유배 시절의 이야기와 함께

평생 열 개의 벼루에 구멍을 내고

천 자루의 붓이 몽당해질 때까지 쉬지 않고 붓질을 했던

김정희의 예술혼이 그대로 허련에게 전수되어

빛을 발하는 과정이 정말 감동적으로 와닿았습니다.

수십, 수만 번의 붓질을 통해 마음을 수련하고

내면세계를 담아냈던 그 예술혼과 마음을 잘 배우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책을 읽고 독후감쓰기와 김정희 선생의 마음을 이어받고자 붓펜으로

소나무 그려보기를 시도해 보았답니다.

그림은 아직 완성작이 아니라 올리지 못했지만

아이가 재미있게 또 조금은 진실한 마음을 담아보았던거 같아요.

책 읽고 배움과 감동 그리고 의지를 다시끔 불태우는 시간 되었답니다. ~~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