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린 증혈기 1
카게자키 유나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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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얘들은 뱀파이어 정말 좋아하는 듯 하다. 왠만한 만화,애니메이션,게임에는 꼭 뱀파이어가 하나 씩은 등장한다. 진월담월희, 양의 노래, 뱀파이어 십자계, 블러드 얼론, 블러드 플러스등등...조연으로 등장하는 뱀파이어까지 범주에 넣으면 세기가 귀찮아 진다. 뱀파이어가 등장한다는 작품들은, 그외에도 또 다른 공통점이 있는데 대부분 '진지하거나'(그래봐야 만환데?) '우울한' 작품이다.

  린 증혈기는 뱀파이어 소재 작품의 이단자다. 남의 생명을 마시는 게 아니라, 넘쳐 흐르는 자신의 피를 넣어주는 '증혈귀'라는 전대 미문의 뱀파이어이가 등장하며, 뱀파이어가 나오는 만화인 주제에 러브 코믹물이다!

  독특한 체질 탓에 겐타 앞에서 늘 당황해하는 카린의 모습이라던가, 사람의 피를 빼앗으면서 동시에 그사람의 정신적 노폐물도 같이 빨아마시는 카린의 가족들의 이야기라던지,(저런거라면 나도 빨리고 싶다!)전체적으로 무척이나 밝고 쾌활하다. 만화를 보고 있는 동안 절로 내 뺨에는 홍조가 생기고 바보 처럼 헤헤헤 웃고 있었다.

 린 증혈기는 즐겁고, 재미어야 한다는 만화책의 본연에 충실하다. 카린 증혈기를 읽으면 마치 카린의 가족들에게 피를 빨린 것 처럼 스트레스도, 불행도 싹 잊어버린다. 밝고 즐거운, 색다른 만화를 찾는 다면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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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 30주년 기념판
리처드 도킨스 지음, 홍영남 옮김 / 을유문화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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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 그런진 모르겠으나, 관련 전공 교육을 받았거나, 폭넓은 소양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이기적 유전자를 이해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도킨슨은 최선을 다해 풀었다고는 하지만 그 간단한 게임이론 이라는 것도 읽다 보면 머리가 지끈 지끈 아파온다.

  요한 것은 '생물의 궁극적 목적이란, 자기의 유전자를 널리 퍼뜨리는 것!' 이라는 주제를 잃지 않는 것. 이기적 유전자를 읽다 보면, 현란한 예들에 현혹되어 가장 중요한 이 주제를 잃어버린다. 인간은 유전자를 옮기기 위한 용기에 불과하다는 혁명적 발상을 어느새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이며, 예들을 이해할려고  무용한 발버둥을 치다가 결국은 손아귀에서 전부 다 놓쳐 버리는 것.

 견에 불과한 것일까? 인간으로서의 자존심인 것일까? 이기적 유전자를 2번 읽었고, 읽을 때마다 너무도 논리 정연한 이론에 수긍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반감을 억누를 수가 없다. 인간이란 정말로 유전자를 옮기기 위한 용기에 불과 한 것일까? 인간의 모든 행위는 결국 유전자를 널리 퍼뜨리기 위한 목적에 귀착 될 수 밖에 없을까?  세계를 모든 것을 단 한 가지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은 오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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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의 켄 1 - 1억의 감, 비비코믹스 J&B 502
미타 노리후사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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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버는 것' 을 주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미타 노리후사와 후쿠모토 노부유키(도박 묵시록 카이지의 작가)의 작품은 같은 범주에 속한다.(미타 노리후사의 '꼴찌 동경대 가다'는 엄밀히 말해선 돈 버는 얘긴 아니긴 하지만, 학력도 넓게 보면 돈 버는 얘기에 포함된다고 보고) 그러나 같은 주제로도 하는 얘기는 완전히 다르다.

  쿠모토 노부유키의 만화에서는 현실의 냉혹한 벽, 그 과정에서 흥분하고 또는 좌절하는 심리 묘사를 그리는 데에 집중한다. 돈은 그것을 위한 중요한 소재일 따름. 몇 억엔이 왔다 갔다 해도 별 감상이 없다. 반면 미타 노리후사는 돈을 버는 방법, 성공하는 법을 차근 차근 일러준다. '꼴찌 동경대 가다' 에서는 성공적인 입시를 준비하는 방법을, 그리고 이 '머니의 켄' 에서는 사업 성공의 노하우를. 한 쪽이 이야기 꾼 내지 설교가라면 한 쪽은 선생님인 셈이다. (머니의 켄에 나오는  켄의 후원자는 아무런 제약도 없이 거금 1억엔을 턱하고 던져준다. 그것도 부족해서 친절하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카이지에 나오는 제애 사장님이라면, 1억엔 빌려주는 조건으로 팔, 다리 하나 쯤 예사로 내놓으라고 말했을텐데.)

입시를 경험해 봤고, 지금도 공부를 계속해야 하는 입장에서 꼴찌 동경대 가다의 학습 노하우는 내게도 꽤 도움이 됐다. 그에 반해 사업은 커녕 아직 취직도 멀어보이는 내게 머니의 켄의 사업 소재는 그리 구미가 당기지는 않는다. 그러나, 확실히 재미있다. 현실감이 넘친다. 갖가지 장애를 넘고, 하면 100중 99는 망해먹는다는 요식업, 의류업으로 착착 성공을 다져 나가는 과정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으로 내가 뭘 해먹을지는 저 하늘의 신이나 아실터. 그래도 사업은 안 해먹을 것 같다만, 만약 사업 해먹는다면, 한 켠에 머니의 켄을 둬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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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18 - 장 담그는 가을날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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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 화백님, 요즘 10~20대는 절대 안 저렇답니다. 20~30년 전이라면 모르겠지만. 한국의 맛을 알아가며 감탄하면서도, 80년대 청소년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건실하고 착한 청소년'들이 등장하는 걸 보면   저도 모르게 쓴 웃음을 짓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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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 에반게리온 11 - 손안의 기억
GAINAX 지음, 사다모토 요시유키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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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 나오는 만화 순위를 매기면 아마 틀림없이 1위를 할 코믹스 판 신세기 에반게리온 11권이 나왔다. 10권 나오고 '겨우' 1년하고도 1개월 약간이니, 참 빨리도 나왔다. 여기까지 나오는데, 초, 중, 고 다 졸업하고, 대학 한참 다닌 후에 군 입대 까지 준비하고 있는 마당이니 원...

 에반게리온은 애니메이션으로 전설이 되었지, 만화는 아니다. 그래도 에반게리온이고, 그린 사람이 에반게리온 애니메이션 원화를 담당한 사람이니 말 다했다. 전설에 비하면 어쩔 수 없이 떨어지는 만화지만, 오래전에 본 에반게리온을 되새겨 보는 재미, 원작과는 쬐금씩 다른 내용이 주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11권은 특히 의미가 있었다. 에니메이션을 약간 변주한 것에 지난 것이 아니라, 애니메이션에서는 풀 수 없었던 궁금증을 보충해 주기 때문이다. '사도는 어디서 태어났으며' '마지막 사도인 카오루가 뭣하러 아담하고 만날려고 환장을 하는지' 그리고 이미 나와 같은 친절한 오타쿠들에 의해 해석이 된 부분이지만 서드 임팩트를 왜 일으키려 하는 건지. 그나저나  카오루는 애니메이션하고 똑같이 처리할 거면서, 뭣하러 애니메이션하고 다르게 신지랑 교감을 하게 했는 지 원.

 ~하면 다음 권에 끝날 듯도 싶다. 12라는 숫자에 상징성도 제법 담겼으니. 아님 한 권쯤 더해서 13권에 끝. 뭐 13에도 의미가 있으니깐. 다음에 보는 건 1년 후. 그 때쯤이면 이미 군대에서 썩어가고 있겠다.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도 국내에서 개봉 줄일려나? 에반게리온 2권 나오면 군대 땡이니 까짓것 금방인가?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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