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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키 북마크(120매) - 6 Col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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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가 보면 항상 남는 컬러는 남고 모자라는 컬러는 모자랍니다. 하늘색 같이 컬러감이 확실한 것은 단일 컬러로 상품을 출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좀 더 다양한 컬러가 있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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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의 시대를 건너는 법 - 박웅현의 조직 문화 담론
박웅현 지음 / 인티N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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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 책은 다 좋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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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매스 - 세상을 바꾼 천재 지식인의 역사
피터 버크 지음, 최이현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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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바다, 정보의 홍수라고 불리는 세상을 사는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다른 누구보다 많은 지식을 습득하여 그것들로부터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가지길 원한다. 왜냐하면 요즘은 그 유니크하고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바로 경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없는 일이기에 많은 이가 갈망하는 부분이다. 이 책에서는 이런 지식의 욕망과 그것을 거미줄처럼 연결하여 업적을 이뤄 현대에까지 이름을 알린 이들에 대한 소개와 그들의 공통점과 방법에 대하여 알려준다.

먼저 책의 제목이기도 한 폴리매스가 무엇인지부터 알아보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뭔가 특별한 사람, 영재를 넘어 범접할 수 없는 천재의 범주에 속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저자는 폴리매스라고 하는 단어로 묶어서 설명하였다. 사실, 폴리매스라는 단어는 생소할지 모르지만, 아마 그 개념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용어 뜻을 단순하게 박식한 사람, 많이 아는 사람을 뜻할 수도 있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많은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배우는 사람으로 정의하였다.

처음 책을 읽을 때에는 나와는 결이 매우 달라 관계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느껴지지만, 읽다가 보면 스스로 혹은 자녀의 교육 방법에 대하여 생각하면서 자신의 문제로 서서히 넘어가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먼저 고대부터 현대까지 시대를 앞서간 융합형 인재인 폴리매스들을 소개한다. 우리가 아는 피타고라스, 아리스토텔레스, 레오나르도 다빈치, 다윈, 괴테, 파스칼에 이어 현대인들에게 매우 유명한 경제학의 대가 케인스, 사랑의 기술로 유명한 에리히 프롬, 장미의 이름의 움베르토 에코까지 고대부터 현대까지 약 500명의 폴리 매스들이 나온다. 사실, 여기에 읽을 때 조금은 부끄러웠다. 정말 유명하고 나의 전공이나 관심사와 관련이 있는 사람은 이름만 들어도 아! 그 사람!!이라고 외쳤지만, 들어도 모르는 이름을 볼 때면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두뇌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지막에 부록으로 500인의 이름을 다시 나열해 주는데 이름을 하나씩 검색하면서 뭘 했던 사람인지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였다. 사실, 이름은 생소해도 업적을 읽고 나면 어디선가 한 번 이상은 들었던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저자는 폴리매스로 알려진 사람을 소개하는 것을 목적으로 이 책을 저술한 것이 아니다. 본격적으로 저자가 하고 싶은 얘기는 6장부터라고 볼 수 있다. 과연 폴리매스는 어떤 사람인지, 그들은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길러졌는지, AI 시대를 걷고 있는 현대를 비롯하여 먼 미래까지 폴리매스는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사실, 폴리매스라는 단어를 알고 나면 6장과 7장에 가장 관심이 갈 것 같다. 책을 읽으면 항상 초반부터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어떤 내용을 말하기 위하여 이런 얘기를 시작했을까에 대한 추측을 하면서 읽는다. 이번에도 동일했는데 저자가 폴리매스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니 누구나 노력에 의하여 될 수 있다고 기술하여 부모에게는 말도 안 되는 희망의 불씨를, 양육의 과정을 거치고 있는 자녀에겐 미래에 대한 자유를 빼앗는 고통을 선사하는 글을 써놓지 않았을까 했는데 의외로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에 대하여 객관적으로 기술해 놓은 것을 보고 신선함과 안도감을 느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고슴도치와 여우에 관련된 얘기와 전 세계인의 찬사를 받고 있는 레오나르도 증후군에 관한 것이었다. 먼저 고슴도치와 여우는 지식의 폭이 깊고 좁은 것과 넓고 얕은 것을 비유한 말이다. 물론, 책 처음 시작부터 이 얘기가 나오는데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초반에 나온 얘기에 대한 반전이 나온다. 그리고 레오나르도 증후군이라는 것은 왕성한 호기심과 열정으로 인하여 수많은 일을 벌이지만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이 책을 읽은 후 주변에 굉장히 똑똑하고 이것저것 많이 하면서 열정은 많은데 시작만 있고 끝이 없는 사람을 보는 시각이 좀 달라질 것 같다. 평소엔 맨날 말 뿐인 사람으로 인식했다면 이젠 폴리매스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사람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할 것 같다.

마지막에 저자는 앞으로도 폴리매스는 계속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책은 마무리된다. 모든 것이 전문화가 되면서 폴리매스의 의미가 퇴색해진 현대에 과연 폴리매스는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게 만드는 질문이다. 물론 이것에 대하여 저자는 자신만의 답을 주긴 한다. 그러나 각자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물론 정보의 바다를 속속 들여 알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 넓게 많이 아는 것은 이 세상에 도움이 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서평을 마친다.

***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아 읽은 후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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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생도 알아두면 쓸모있는 반도체 지식 - 세상에서 가장 작은 정보의 바다를 탐험하다
이노우에 노부오.구라모토 다카후미 지음, 김지예 옮김, 박완재 감수 / 동아엠앤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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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신문 기사를 공부하면서 가장 많이 접한 것이 반도체와 2차 전지였습니다. 주식 좀 해보겠다고 나름 이것저것 공부한다고 끄적여 보기는 하였으나 문과생인 저에게는 꽤 허들이 높은 파트였습니다. 사실, 신문기사와 인터넷 검색으로 알 수 있는 것으로는 머리가 나쁜 탓인지 100% 이해하기가 쉽지 않아서 항상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특히 반도체에도 종류가 있고, 종류에 따라 쓰임새가 다르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것이 정확하게 어떻게 나누어지고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인지 좀처럼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시중에 나와 있는 책으로 공부를 좀 해보려고 시도하였으나 생각보다 비전공자가 보니

"이게 뭔 말이지? 반도체는 그냥 반도체 아니야? 어휴 복잡하다. 이 수많은 공식은 또 뭐람..... 하암~"

으로 루틴이 잡혀버렸습니다. 한번은 파운드리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에 관련된 기사를 보면서 공부를 해보았는데 메모리 반도체 가격만으로는 삼성의 주가를 판단하기에 역부족이라는 내용으로 귀결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왜!!!"

이리저리 찾아보니 파운드리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를 치킨과 치킨무에 비교해서 설명해 놓은 것도 보았지만 여전히 그 안개가 가득 껴 앞이 보이지 않는 길을 걷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문과생도알아두면쓸모있는반도체지식 서평단 모집 글을 보게 되었고 '문과생'이라는 말에 홀린 듯이 신청을 하게 되어 이렇게 서평을 작성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처음 책을 받아들고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위에서 말하는 파운드리와 메모리 반도체의 차이를 바로 알 수 있었고, 치킨과 치킨무에 비교하면서 설명해 놓으신 블로거분이 얼마나 머리를 짜내어서 쉽게 설명을 해 놓았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파운드리는 치킨, 메모리는 치킨무. 그러니 치킨을 시키지 않고 치킨무만 시키는 사람은 없으니 단순히 치킨무 가격이 올랐다, 내렸다 하는 것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강자인 우리나라 반도체 업체인 삼성과 하이닉스의 미래를 알 수 없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읽는 내도록 느낀 것은 내가 아는 반도체를 아는 것은 아는 축이 아니라 반도체 겉면도 핥은 적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될 정도의 제 무지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놀라운 점은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전자 제품에는 매우 매우 작은 것이어도 반도체가 들어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미중 무역전쟁에서 미국이 반도체를 중국에 허용하지 않으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면서 4차 산업의 점유에 관련된 부분만으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책을 한 장 한 장 읽으면서 미국이 시도한 것은 단순히 반도체 전쟁이 아니라 아예 중국의 생산 경제를 말려 죽이려고 한 것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역시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을 이번에 다시 한번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와 책을 살펴보자면 과학의 집적 체인 반도체를 설명하면서 일상어처럼 쉬울 것이라는 생각은 일단 접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인 #이노우에노부오 는 최대한 일상적인 언어로 책을 써 놓았습니다. 게다가 단순하게 과학적 원리만 설명하여 딱딱함의 극치를 달리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발명의 역사, 원리, 구성, 과정에 대한 삽화, 양쪽을 비교하는 도표까지 시각적인 부분을 굉장히 많이 도입하였더군요. 말 그대로 소설책처럼 쉬운 책은 아니지만, 문과생이 보더라도 이해가 되도록 고심한 흔적이 곳곳에서 보였습니다. 게다가 용어 자체가 계산하는 반도체, 기억하는 반도체, 빛·무선·파워 반도체 등 실질적 과학 법칙을 제외하고는 최대한 직관적인 단어를 사용하여 오히려 읽으면서 피식거리기도 하였죠. 100% 무조건 쉽다고는 말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제가 본 반도체 관련 책 중에서는 가장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눈 뜬 장님으로 힘들게 모은 돈을 지레짐작으로 뿌리는 것을 그만하고 이제 제대로 알면서 주도적으로 투자를 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읽다가 보면 평소에 이런 걸로는 반도체를 만들 수 없을까? 하던 궁금증도 작가님이 해결해 주십니다. 가령 예를 들자면 다이아몬드가 대표적인 예가 되겠습니다. 물론, 이쪽 부분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이 다이아몬드를 어디서 저렴하게 수급해 올 것인가에 대한 상상력도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입니다. 물론, 작가님은 다이아몬드의 경우 아직 기술력 부족으로 반도체로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전공자가 공부하더라도 미치도록 지루하고 딱딱한 내용을 문과생이 졸지 않고 읽을 수 있게 써 놓으셔서 저는 좀 쉽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이 책은 한번 후루룩 읽고 덮을 책은 아니고 지속적으로 공부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즉, 가볍게 뇌 근처만 스치는 책은 아니라 알맹이도 탄탄한 책이라는 얘기이죠. 저처럼 반도체를 공부하려고 해도 어려워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우물쭈물하신 분이라면 속는 셈 치고 한번 도전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아 읽은 후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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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야 할 세계 - 제1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문경민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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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책의 전체를 받은 것이 아니라 가제본 약 90페이지 정도 되는 책을 읽고 쓰는 #사전서평단 으로 쓰는 것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처음 책장을 열기 전 주제가 과히 가벼울 것 같지 않아 크게 심호흡부터 하고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첫 페이지가 한겨울 새벽 아직 해도 뜨기 전의 배경 속 주인공의 죽음으로 시작되어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가 행복하지만은 않을 것 같은 암시를 줍니다.(물론, 결말까지 읽은 것이 아니어서 엔딩을 알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더 마음을 부여잡고 제발 요즘 뉴스에 나오는 것 같은 얘기는 없기를 바라면서 책장을 한 장씩 넘기는데 첫 페이지의 암시가 괜히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게 만드는 전개였습니다. 이야기는 현재에서 시작하여 갑자기 과거로 돌아가는데 주인공인 정윤옥 선생님의 삶이 정말로 많이 먹먹했습니다.





가정사로 보자면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의 노력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 시절 여자 혼자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것도 힘이 들었을 텐데 여기에 하나 더 얹어서 막내아들은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주인공은 학교 가는 것을 포기하고 어머니가 방직 공장에서 일할 때 동생을 돌봐야 했고요. 결국 어머니는 큰 결심을 합니다. 아들을 시설로 보내기로요. 그런데 이것이 어머니와 주인공에게 평생에 한으로 남을 사건으로 변질되게 되어 서로 심리적으로 많이 고통스러워합니다. 하지만, 입 밖으로 내지도 않고 속으로만 삭히고 웁니다. 어머니가 다니던 방직 공장은 일하는 사람들의 기본권을 전혀 챙겨주지 않고 고강도의 노동을 요구하여 속옷 차림으로 결사 투항하는 모습도 나옵니다. 짧게 나오면서 지나가지만, 과거 우리 사회가 얼마나 노동자의 기본권을 무시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고, 현재는 그 시절보다는 많이 나아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물론, 아직도 그렇지 못한 곳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개인사도 눈물 나는데 저는 교권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 때 가슴이 답답하면서 뭔가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본문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정윤옥 선생님은 1학년 담임과 국어 과목을 맡고 있으며 그 반에는 뇌 병변 장애가 있는 시영이라는 학생이 있습니다. 동생의 상황과 맞물려 더 신경이 쓰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년에 학년을 옮겨 시영이가 있는 2학년 담임을 맡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교감 선생님이 부릅니다. 그건 안 되겠다고. 그 이유가 교육 수요자들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서라고 합니다. 요즘은 학부모나 제자가 아니라 교육 수요자로 불리는 모양입니다. 교육 수요자들의 반대 이유는 수업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학부모들이 본 다음 감상평이었습니다. 그 내용을 좀 살펴보자면



50분 수업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하는 학생은 절반도 되지 않았음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망쳤음

교과서에도 없는 언어학 수업을 했음

참관자로서 교사의 질문의 맥락을 이해할 수 없었음

교과서를 사용하지 않았음

학생들도 알아듣지 못한다는 분위기였음

대안학교 수업을 공립학교에서 하고 있음



이었습니다. 반대 이유만 놓고 보자면 억지스러운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50분짜리 수업 하나 영상으로 보고 판단이 가능한 것도 아니며, 50분 내도록 수업에 집중하는 학생이 절반 이상 되는 학교가 얼마나 있겠습니까. 심지어 내 아이는 장애가 있는 학생과 한 반에서 공부하는 것이 싫다는 얘기로 보이기도 하고요. 정윤옥 선생님은 더는 대항할 힘이 없어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고 물러섰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담임을 하면 뭔가 특별한 혜택이 있는 건가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던 찰나 뉴스 기사에 이런 내용이 올라왔습니다.


윤 대통령 “월 13만원 담임수당 50% 이상 인상”…교사들에 약속
‘교권보호 4법’ 공포 계기 현장교사들과 간담회20년간 동결된 보직수당은 2배 이상 올리기로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111161.html





제 눈에는 겨우 13만 원 더 받으면서 학부모들에게는 온갖 수모를 겪는 담임인데 굳이 하고 싶어 할 이유가 없어 보였습니다. 아마도 이 정도 급여 차이라면 돈이 목적이 아니라 자신의 제자들에 대한 책임감의 발로로 맡는 것이 담임인 것 같은데 그 결과는 참담하기 그지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주인공은 지금 맡은 반이 2학년으로 올라가도 자신이 맡고 싶어 하는 것을 보면 참다운 스승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런데 교육 수요자들이 반대를 하기에 아마도 담임의 자리는 내놓으면서 이야기 전개가 되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참 여러 가지 문제들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과연 작가는 이 많은 문제를 화두에 던져 놓고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궁금증을 100% 유발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정윤옥 선생님의 죽음은 본인에게 과연 해피엔딩인지 언해피엔딩인지 추측이 불가능하여 더 앞으로 전개될 내용에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아직 #다산북스 에서 #지켜야할세계 출간 전입니다. 보통 소설책은 E북으로 많이 읽는데 이 책은 아마도 출간함과 동시에 종이책으로 바로 주문하여 호기심을 충족시킬 것 같습니다. 90페이지를 단 한 번도 책에서 눈을 떼지 않고 단숨에 읽어내릴 정도로 흡입력이 좋았고, 만연체의 문장이 아니어서 속독으로도 이해하기에 좋았습니다. 사실, #문경민 작가님의 책을 처음 접해보는데 자극적인 사건 없이 수수한 일상을 바탕으로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쓰시는 분으로 유명하였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비록 책에서지만, 교육 수요자라는 말에서 진정한 선생님이라는 말로 이야기가 끝맺었으면 합니다. 제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우스갯소리로 스승의 그림자는 밟으면 안 된다면서 킥킥거리고,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잘못하면 때려서라도 사람을 만들어 달라면서 아이의 손을 선생님께 건네는 것이 기본이었습니다. 이렇게까지는 아니더라도 사명감을 가지고 업에 종사하는 선생님들이 마음을 달랠 수 있고, 갑질을 일삼는 학부모들에게 깨달음을 주는 결말이 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교감 선생님과의 면담 이후 체념하는 마음으로 거울을 보게 되면서 나오는 정윤옥 선생님의 심경을 잘 나타내는 구절을 적으면서 서평을 마치려고 합니다. ​



거울에 비친 얼굴은 자신이 기억하는 것과 달랐다. 윤옥은 거울에 오른손을 갖다 댔다. 손바닥으로 차가운 기운이 스몄고 거울 표면에 부연 김이 퍼져나갔다. 서글픈 마음에 눈길이 아래로 떨어졌다.

지켜야 할 세상 by 문경민







***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아 읽은 후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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