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세일즈 법칙 - 성공의 시간을 앞당기는 압축된 1년의 영업 법칙
정원옥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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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책을 접할 때에 그 내용이 내 몸에 직접적으로 와서 살아움직이는가를 보고

구석구석 기록하며 읽는 것도 좋지만, 
각 책당 '한 문장'씩 기억하는 것도 좋다는 정원옥 작가님의 책, [확률세일즈 법칙].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세일즈와는 확연히 구분되었다.

일반적 세일즈 실패 원인으로 
'누군가를 '만나', 
'회사, 아이템, 서비스'를 이야기하지 않는다.'가 있었다.

만남
명확한 회사, 아이템, 서비스

무엇이 더 중요해 보이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고민 없이 2번이라고 답했을 거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세일즈에 '확률'이 붙은 이 방법을 알고는 1번을 선택한다. 
물론 당연히 아무리 접근한다 해도 근간이 무르면 판매로 이어지지 않는다.
그래도 거절당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지속된 '만남'이 중요하다는 거였다.

만남을 하러 간다고 해도 '영업'을 단 순간, 
친구들에게 안부 인사도 영업용 멘트가 되어버릴까 망설여지는 우리에게

작가님께서는 (실질 세일즈에서) '명분'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아빠 저 1만 원짜리 팝잇 사주세요.'가 아닌, 
'아빠 제가 5만 원짜리 다마고치가 사고 싶었는데, 그거 포기하고 1만 원짜리 팝잇을 사도 괜찮을까요? 저번에 같이 봤을 때 7만 원이었는데, 오늘만 1시간 동안 할인한데요... 부탁드려요! 아빠 말씀 잘 들을게요!'라고 한다면.

당신의 답장은 동일한가?

위아래가 다른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게 이 책을 통해 배운 명분이었다. 

작가님은 세일즈를 할 때 '2분'의 시간을 부탁한다.

2분, 짧은데? 그럼 한 번 들어 보지로 이어지는 시작은
이내 10분, 40분, 1시간을 훌쩍 넘긴다.

이렇기에 그는 직원들에게 '회사, 아이템 서비스'에 대한 전문성에 멈추지 않고
'만남, 제안, 결정' 즉,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티칭 했다.

리더로서 나눔을 택한 그는, 
attention과 closing을 강조한다. 
closing을 20명 한 자가 100명에게 영업한 사람보다 더 높은 성공률을 띨 수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참고하세요~ 그만큼 추천합니다~
특히 closing 파트에 머리가 띵했기에~)

이 책을 추천하는 저 괄호가 누군가에게 호일러의 법칙으로 작용하길 바라본다.

모든 직이 세일즈와 떼어놀 수 없다고는 하지만, 
현시점에서는 난 세일즈와 근접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물론 전자로 생각하는 경향이 큽니다.)

(눈앞에 모르는 게 있는데 호기심이 없다면 
그 현장은 스승으로 삼을 수 없는 결과를 낳는다는 그의 말처럼 
이 말을 더 많이 하는 곳에 있다 왔지만 
그 당시에는 그 일 또한 세일즈에 포함된다고 보았기에.)

구심점으로 살아왔고, 반복의 중요성도 아는 일이었지만
그 일을 할 때에 이 책을 만났더라면 조금 더 많은 세일즈가 가능했겠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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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두 번째 교과서 x 궤도의 다시 만난 과학 나의 두 번째 교과서
궤도.송영조 지음, EBS 제작팀 기획 / 페이지2(page2)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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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우리가 배워야 할 모든 과학은 교과서에 있었다!"는 말로 시작하는 
[궤도의 다시 만난 과학]

모두가 과학의 재미를 알았으면 좋겠다는 
궤도 과학 커뮤니케이터님과 송영조 과학 커뮤니케이터님.

'아쉽게도 나는 이와 거리가 멀다.'라고 정확히 말할 수 있던 몇 해전과 달리 
몇 년 새 딱딱한 교과서에서 벗어나 일상 속 과학 책을 몇 권씩 차근차근 접하며
그 두터웠던 장벽은 두께가 점점 얇아져갔다.

'아직도 과학은 몰라요. 과학과 친하지 않아요.'이지만
그래도 조금씩 도전해 본다.

이 책은 생각보다 두꺼워서 역시 과학 책이라며 살짝 긴장했지만
그래도 궤도님 아니신가. 

과학 커뮤니케이터라고 불리는 분이시기에
실제 그분의 강의도 들어보고, 출연작도 보았으니 차분히 
천천히 또 읽어보자며 시작했다. 

프롤로그에서 번진 잔잔한 미소가 
일자가 된 건 한순간이었다. 

'모든 과학의 기초 x 물리'
'아. 물리요?'하며 다시 굳어버린 내 머리. 

물리가 과학의 근간임은 알지만
그것뿐이다. 
그것만 알고 물리학자를 동경할 뿐, 더 알고 싶지는 않다는 뜻이다. 

이 삐뚤어진 마음으로 읽기 시작한 1장은 
'사실 우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이미 물리를 배우고 있었습니다.'에 녹았다. 

'맞네. 캔디 살 때 무게를 재는 것도 물리고, 매미 자석을 가지고 논 것도 물리였네.'

뉴턴의 운동 법칙.
뉴턴의 사과나무 후손을 보고 왔다는 핑계로 약간 신이 난 채로 읽었다. 

어? 재밌다. 
재밌었다. 

딱딱한듯하면서도 부드러웠다. 

책을 읽을 때는 중간중간 특히 화학 파트에서 이미지를 곁들이며 
커뮤니케이터분들이 풀어주신 과학 놀이터에서 발을 담갔다 뺐다를 반복하며 놀았던 기분이다. 

기록을 남기려 한 번 더 뒤적거리고 나서야 
그 부드러움을 알았는데, 
글씨가 중간에 부드럽게 바뀌는 구간이 있고
이 덕에 나는 더 재미있게, 그리고 편안히 굳지 않고 일상 속 과학을 접할 수 있었다. 

두 번째 교과서라는 칭호가 잘 어울리는 부분이었다.
교과서도 이걸로 바뀌면 안 되려나 싶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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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마주하는 일 - 완벽하지 못한 내 몸을 사랑한다
김주원 지음 / 몽스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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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완벽하지 못한' 내 몸을 사랑한다.

전 세계 최고 권위를 지녔다는 '브누아 드 라당스'
2006년도 최고 여성 무용수상 수상자이자

15년간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로 활약하신
발레계의 대표 아이콘, 김주원 작가님.

그녀의 이야기가 담담하면서도
큰 바닷속 작은 고래라 생각하지만 크게 자라난, 고래의 등에 얹혀
그녀의 삶을 구경했다.
그리고 내 삶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먼저 인정한다.
주어진 상황 속, 다름을 인정하고
스스로의 부족함에 사로잡혀 주저앉음 대신
앞으로 해야 할 일에 집중한다.

그리고 해낸다.
완벽을 바라보지만 완벽하지 않기에
계속 도전한다. 실패한다.
잦은 실패에 무너지기도 한다.
'어서 일어나야지! 난 할 수 있어!'가 아닌,
무너진 채로 잠시 쉰다. 그리고 모인 에너지로 다시 움직인다.

움직임으로 이어낸다.

그녀의 삶이었다.
미리 계획하고 움직이는 게 아닌, 그 순간들에 후회가 남지 않게 최선을 다하는.

안일한 삶이 아닌,
새로운 환경에 본인을 계속 노출하는.

무용수로서의 삶을 살았던 그녀는
무대 위에 오를 때에 숨을 곳이 없었다.
이로써 관객의 감정도 그대로 온몸으로 전달받는다.

그녀의 삶이 곳곳에 묻어있었다.
어릴 적 해운대 반짝이는 그곳에서 파도처럼 춤을 추던 그녀가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멈추지 않는 삶에서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느끼고
가치를 찾아냄은 그녀가 예술을 하는 궁극적 목적이라고 일컫는다.

그와 동시에 스스로에게 어떤 빛을 내는지,
그 빛이 아직 나기 전이라면 은빛 바다처럼 나만의 색을 내기 위해
찾아가고 노력하고 있는지 묻는다고 한다.

지속된 노력, 그 움직임에
나의 안일함을 돌아보게 된다.

모두에게 단 한 번의 무대만이 주어진다는
이번 생, 예행연습은 없다.

그래서 그녀는 오늘도 이 순간에도 최선을 다해 진심으로 연기한다.

편안함만을 추구하던 나와 달리
그녀는 움직였다.

그 움직임은 그녀가 15세,
볼쇼이 발레학교에서 꿈꾸는 소녀로부터 자라나던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 속
조너선 리빙스턴의 비상에 대한 동경과 소망에서 발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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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월급쟁이 직장인에서 꼬마빌딩 4채의 건물주가 되었다 - 꼬마빌딩 투자 노하우 A to Z
최윤미 지음 / 빈티지하우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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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고금리에 대출을 받아 꼬마빌딩 투자를 권합니까?"라는 질문에
당당히 "Yes!, Why not?"을 외칠 수 있으시다는 최윤미 대표님께서 알려주시는

=> 부린이를 위한,
갓 헷지(부동산, 주식, 금) 시작한 자들을 위한 바이블이다.

경제와 거리가 먼 나는 고금리라면
안정적인 은행 예금이 좋다고 생각했다.
내 동지가 많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대표님께서는 금리의 상승이 낳는 '수익률 상승'에 주목하셨다.

자산 가치가 하락하는 고금리 시대에는
동일 자산 소득을 얻음에 있어 저금리 시대보다 적은 자산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는 수익률이 이익/투자금이기 때문인데,
고금리일 경우, 부동산 투자에 필요한 '대출' 이자가 상승하고

이는 매수 부담으로 이어져 상업용 부동산의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이다.

2년간의 공부 후,
첫 매수한 1호 꼬마빌딩은 1년 만에 무피 투자로 전환되었는데

이는 당시 작가님 부부의 매물 시야 확대도 컸고,
매물이 보다 저렴하게 거래된 점도 무시할 수 없지만

그래도 대출에 대한 두려움과 자본의 부족에 막혀
나와 거리가 멀다고 단정 짓기는 이르다고 할 수 있다.

대표님 부부께서 꼬마빌딩에 앞서 주거지를 매수하셨을 때의 실패기부터
체크해야 할 기본 사항들을 다뤄주심은 물론이고

꼬마빌딩을 매수함에 있어 중요시되는 '환금성'과
가장 메리트 있는 지역이 강남이지만,
자금 부족으로 마포를 선택했다는 이야기.

주변에 거주하시니 아시는 지역이겠지 싶은
이 시골쥐에게 전해주시는

대표님 내외도 이 지역을 모르셨으며, 어떻게 공부할 수 있는가.

꼬마빌딩 투자를 위한 7단계와 이를 풀어가며 설명해주신다.

투자 목적에 따라 두 가지로 크게 나뉘지만,
여러 세대가 있기에 버거우면서도 주변에서 말렸으나

시세차익형에서 임대 수익형으로 3,4호를 선택하게 된 계기.
그로 인해 절로 끄덕여지고 흘러가는 궁금증들까지.

읽는 내내 알찼고 감사했다.

시드머니가 없고 부동산의 '부'자도 모르는데 어떻게 들어가겠어하면서도
모르는 분야의 책을 읽어봐야지 하고 선택한 이 책은

내 건물은 없지만, 괜히 이런 루트군~하며 끄덕임을 넘어

대출도 시드머니에 속한다는 말에,
대출을 어떻게 받는지 상세히 알려주시고

신용 대출과 다른
부동산 대출의 우호 조건도 귀띔해 주시는 등 대표님의 친절함에

괜스레 도전해 보고 싶어지는 꼬마빌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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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에 읽는 재클린의 가르침 - 다시 태어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지적인 대화
임하연 지음 / 블레어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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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사회학을 구원한 히로인'을
오롯이 소개하고 싶어 제시한, '재클린 사회학'에서 출발한다.

제자가 된 심정으로, 그리고 재클린 사상의 계승자 측면에서
이 세계관을 비춰주는 상속자와
불안과 갈등에 놓인 20대를 대변하는 학생의
담화 형식으로 펼쳐지는 [서른에 읽는 재클린의 가르침]

전에 철학자와 아이와 관점에서 풀어낸 책을 접했기에
이번에도 풀어쓰기 위함인줄 알았다.

이제야 보인다,
이 책은 담긴 내용부터 서술법까지 재클린 (케네디)를 담아내었음이.
서른,
삶의 중요한 전환점이자 새로운 도전의 시작

절망을 증명하는 시기와 다름없던 20대의 불확실함을 지난
성숙함과 책임감이 더해지는 시기.
-/감사의 말/ 중

재클린은
'절제'된 태도와 '다른 이를 존중'하는 매너,
그리고 섬세한 '배려'심을 지닌 인물이다.

중용이 어렵다고 하듯, '절제'를 지키기 힘들기에
이 부분에서 나도 그녀에게 빠지던 찰나 곧바로 '존중'까지 지녔다고 하니.
30에 그녀의 가르침을 얻을 수 있음에 감사하구나 싶다.
서른.
불안정한 시기를 지나 안정화되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무언가를 하기 시작하는 나이라 30을 부르는 줄 알았다.

그 부분도 있겠지만, 책을 다 읽은 후인 지금에는
정말 불안정함을 잔뜩 느낀 후 살포시 실눈을 뜰 때에
비치는 한 줄기가 서른이기에 그렇지 않을까 싶기도 한다.

수저 계급론을 부정하며 시작하는 첫 만남,
'현실'을 강물의 흐름과 잔잔한 멈춤, 무엇으로 보느냐로 포문이 열렸다.

내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강물의 흐름과 멈춤을
현실에 빗대어 표현했다.
수저 계급론 또한 마찬가지다.
실질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수저 계급론.

금수저, 은 수저, 다이아 수저 그리고 우리 대부분이 속하는 흙 수저까지.

하다못해 포털 사이트나 sns를 넘어 언론매체의 보도 제목에도 사용되는
수저론에 대한 부정이라.

수저론에 별생각은 없었지만 그래도 너무 강한 부정이 아닌가 싶었었다.

'상대적 박탈감'에 대해 읽기 전까지는 말이다.
우리와 먼 나라 이야기인 다이아 수저, 금-은 수저까지만
상속세가 상관이 있을 것 같았다.

역사적 상속이 아닌,
자본주의 속 물질적 상속이기에.

그러나 재클린은 이 가족으로 끊기는 개념을 전범위 사람으로 확장하고
(반사회적으로 평받던 당시,
게이 친구인 빌링스도 현관에 나타났을 적부터, 그녀의 가족이었으며
일을 도와주시는 분들은 물론이고, 모두가 가~족이 될 수 있고, 그렇다고 한다.
하다못해 그녀의 후배라고 볼 수 있는 힐러리도 그녀로부터 상속을 받았으니 말이다.)

부모님께서 우리 아이가 잘 할 거야라는
작은 희망 또한 희망이라는 상속 개념으로 보았다.

상대적 박탈감은 어느 수저에 속하든, 속하지 못하든(수저계급론 존재 시/그녀는 없다고 봄.) 상대적이라는 것이다.
재클린의 정신을 계승한 상속자는
상속자 정신은 공평하며 없는 사람은 당당하게,
가진 자는 겸손하게 만드는 사상이라고 표했다.

그와 동시에 '자기 자신을 진정히 아는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서 '상속'이란,
인생의 자율권 승계로서 타인으로부터 지배나 구속을 받지 아니하고
스스로가 삶을 써 내려가는 것이다.

생각해오던 상속과 전혀 달랐다.
'내가 쓰는 상속'이라.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것에 부드럽지만 단호히 거절해도 괜찮다는 다독임.
강단 있지만 부드러운 재클린의 정신이 내게도 계승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너무 '나'에 매몰되면 곤란하다.

진정한 상속자 정신이란,
나만의 꿈이 목표가 아니다.
타인에 대한 책임감에서 출발해야 한다.

재클린의 할아버님으로부터 출발해 재클린으로 이어져온 이 상속자 정신.

후에 한 역사학자로부터
그녀의 집안이 실은 부유한 프랑스 가문이 아니었음을 알고
친지로부터의 지탄도 피할 수 없을 때에

그녀가 무너지지 않은 데에는 '상속 자본'이 있었다.
상속 자본을 다루기 앞서,
잠시 이런 그녀의 상속을 승계 받은 임하연 작가님과
받고자 하는 나는 어떤 승계법으로 보충해야 할까 살펴보자.

첫 번째는 독서다.
하루에 한 권 정도는 우습다며
건축서, 역사서, 전기를 주마다 8-10권을 읽었다고 불리는 재클린.

불변하는 운명이 아닌, 변화의 렌즈를 장착하는 첫 시작이었다.

다음으로는 대화이다.
자신의 저서를 한 권도 남기지 않았지만
예술가와 지식인들, 특히 '역사학자'들과 끊임없는 지적 대화를 나누었다는 그녀.

그녀의 구술 기록이
이 책의 서술법에도 영향이 된 거 같다고 책을 다 읽은 후에야 짐작해 보았다.
상속 자본은 '물려받는 것을 찾는 능력'이다.

제한된 믿음에 사로잡혀
스스로의 한계를 정하는 것과 달리

믿음의 결과로 나오는 행동을 찾는 것.

재클린과 케네디가 대중성과 스타성을 갖게 된 데에도
그녀의 역사 거인 탐독과 그들의 이념 물려받기가 크지 않았을까 싶다.

1947년, '올해 사교계의 새 얼굴'에 선정되기도 한 재클린은
'사람들 속에 섞여 있어도 눈에 띈다.'라고 소개되었다.

타고난 운명에 억압되고 굴복하여 고민을 생성하고 주저앉음이 아닌,
능동적으로 움직인 그녀였기 때문이다.
짐작했다시피 상속 자본은 돈과 동일시되지 않는다.

재클린은 돈이 자유를 줄 것이라는 믿음을 버리라는 말과 동시에
우리가 돈으로부터 사고자 하는 것이 상대의 배려, 예의, 존중에 대한 그리움
이라고 정확히 짚어준다.

사실 재화 없이도 모두가 존중하고 배려하면 되는 그 기본이 지켜지지 않아
허상의 물질을 추구하고 있었구나 싶어 잠시 멍해졌었다.

더불어 스스로만 구하려는 사람은 결국 아무것도 구하지 못한다며
홀로만 살아남는 것을 반복해 제외했다.
돈에 집착하는 삶을 지닌 자는,
진정한 사랑은 자신을 내어주는 것인데 이와 반대되는 삶을 바라보며

오직 돈을 믿고 사람에게 기대지 못하는 결국 자신만이 홀로 남겨지는 사랑을 한다.

타인에 대한 사랑을 보고 꿈꿀세도 없이,
타인을 이용만 하고 책임은 지지 않으며, 효용 가치가 떨어질 경우 가차 없이 배신한다.

케네디와 재클린이 서로의 상처를 보고 연대를 맺었는데,
이때의 연대는 이해관계를 기반했기에 견고하지만
한 번 무너질 경우 서로에게 지옥이 된다.


이런 연대를 꿈꾸지 못한 채로 타인을 이용하고 버려가며

돈에 매몰되어 스스로만을 사랑하는 삶이 아니길.

바라본다.


'내 능력에 대한 과신'은 저 멀리하고 

'무능력한 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꿀 것.

: 나 또한 그들이며, 그들이 될 수 있었으며.

내게 주어진 것들은 내 것이 아닌 선대의 유산이자

타인과 향유해야 함을.

두려움 대신, 원점으로 다시 돌아가

시작할 것을.

살아가는 매 순간이 서로 다르며

좋고, 나쁘고, 기쁘고, 어렵고, 비극적이며

상호 간에 사랑하고 행복함이 모두 담긴

하나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전체로 얽매인 '인생'을.

좋고 그르다로 구분할 필요도 그럴 수도 없다는 말을 전해주며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의 상속 일지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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