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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두 번째 교과서 x 궤도의 다시 만난 과학 ㅣ 나의 두 번째 교과서
궤도.송영조 지음, EBS 제작팀 기획 / 페이지2(page2) / 2024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우리가 배워야 할 모든 과학은 교과서에 있었다!"는 말로 시작하는
[궤도의 다시 만난 과학]
모두가 과학의 재미를 알았으면 좋겠다는
궤도 과학 커뮤니케이터님과 송영조 과학 커뮤니케이터님.
'아쉽게도 나는 이와 거리가 멀다.'라고 정확히 말할 수 있던 몇 해전과 달리
몇 년 새 딱딱한 교과서에서 벗어나 일상 속 과학 책을 몇 권씩 차근차근 접하며
그 두터웠던 장벽은 두께가 점점 얇아져갔다.
'아직도 과학은 몰라요. 과학과 친하지 않아요.'이지만
그래도 조금씩 도전해 본다.
이 책은 생각보다 두꺼워서 역시 과학 책이라며 살짝 긴장했지만
그래도 궤도님 아니신가.
과학 커뮤니케이터라고 불리는 분이시기에
실제 그분의 강의도 들어보고, 출연작도 보았으니 차분히
천천히 또 읽어보자며 시작했다.
프롤로그에서 번진 잔잔한 미소가
일자가 된 건 한순간이었다.
'모든 과학의 기초 x 물리'
'아. 물리요?'하며 다시 굳어버린 내 머리.
물리가 과학의 근간임은 알지만
그것뿐이다.
그것만 알고 물리학자를 동경할 뿐, 더 알고 싶지는 않다는 뜻이다.
이 삐뚤어진 마음으로 읽기 시작한 1장은
'사실 우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이미 물리를 배우고 있었습니다.'에 녹았다.
'맞네. 캔디 살 때 무게를 재는 것도 물리고, 매미 자석을 가지고 논 것도 물리였네.'
뉴턴의 운동 법칙.
뉴턴의 사과나무 후손을 보고 왔다는 핑계로 약간 신이 난 채로 읽었다.
어? 재밌다.
재밌었다.
딱딱한듯하면서도 부드러웠다.
책을 읽을 때는 중간중간 특히 화학 파트에서 이미지를 곁들이며
커뮤니케이터분들이 풀어주신 과학 놀이터에서 발을 담갔다 뺐다를 반복하며 놀았던 기분이다.
기록을 남기려 한 번 더 뒤적거리고 나서야
그 부드러움을 알았는데,
글씨가 중간에 부드럽게 바뀌는 구간이 있고
이 덕에 나는 더 재미있게, 그리고 편안히 굳지 않고 일상 속 과학을 접할 수 있었다.
두 번째 교과서라는 칭호가 잘 어울리는 부분이었다.
교과서도 이걸로 바뀌면 안 되려나 싶을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