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말고 파리로 간 물리학자
이기진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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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삶의 이야기를 만들어갈
"바람 같은 힌트"가 담긴 유쾌한 글과 그림.

마이크로파 물리학을 연구하는 교수님.
직업상 고리타분하고 답답할 것 같은데
살아가는 모습은 유쾌, 통쾌, 상쾌하기만 하다.

작가님이 파리의 생활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즐기고 있는지 눈앞에 펼쳐지는 느낌.

p49<부엌의 고슴도치>
죽어있는 주방의 스펀지가 고슴도치라는 친근한 마스코트 이미지 하나로 다시 살아난다. 예술가의 일은 이런 게 아닐까? 일상의 풍경을 '멋지게', '새롭게', '특별하게' 만드는 것.

예술의 도시 파리를 사랑하는만큼
예술적 감각도 풍부하신 작가님.
물리학자가 맞는지 의심하게 되는...ㅎㅎ

삶을 줄길 줄 아는 사람이
파리의 소소한 일상에서 만나는
소소한 음식들과 소소한 소품들에 대해
전문가 뺨치게 자세히(유래, 쓰임새, 다양한 종류까지...)
직접 그린 그림까지 첨부하여 보여주니
책 읽는동안 마치 파리 다락방에서
함께 파리의 생활을 즐기고 있는듯.

p169<파리의 작은 다락방 부엌>
문을 닫으면 창에 비친 내 모습이 보여 외롭지 않았고, 창문을 열면 열려있는 세상이 보여 오롭지 않았다.

특히 음식들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한번? 이런 생각이...ㅎㅎ
<뤼 프티 뵈르> 비스킷 이야기를 읽다가
먹구파서 검색하고 있는 나를 발견...😅

베트남 쌀국수에 대한 부분은 완전 공감!
해장엔 쌀국수가 최고닷!ㅎㅎ

p116<베트남 쌀국수 포의 충격>
태어나 처음 먹어본 베트남 쌀국수가 이렇게 속을 시원하게 해줄 수 있다니! 먹는 순간 술이 깨는 환상적인 일까지!

🔖카르페 디엠, 열심히 일한 자, 즐겨라!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싶은 방법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펴보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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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쓰는 용기 - 정여울의 글쓰기 수업
정여울 지음, 이내 그림 / 김영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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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가 힘들고 고통스러움에도 절대 놓을 수 없는 이유를
잘 보여주는 책.
글쓰기를 사랑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절절히 느낄 수 있는 문장들이 한가득.
이 책을 읽고도 글쓰기를 사랑하지 않고 배길 사람이 있을까.

p92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최선의 모습을 발견해낼 수 있는 내적 힘을 지니고 있지요.

p93
재능은 발굴되기도 하지만 꾸준히 연마되고 제련되지 않으면 긁지 않은 복권에 그치고 맙니다.(중략) '나는 매일매일 글을 써야 하고, 글을 써야만 진정으로 깨어 있을 수 있다.'라는 간절함이 작가의 힘입니다.

p135
끝없이 읽으면 끝없이 쓸 거리가 생각나지요. 단지 쓰기 위해서 읽는 것이 아니라 읽는 것이야말로 그 자체로 가장 아름다운 세상과의 소통 방식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쉬지않고 글을 써야하는 괴로움보다
글을 쓰지 못하는 순간이 더 고통스럽다는 정겨울 작가님.
문장을 고르고골라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에 대해 써내려가는
때론 힘들고 때론 행복한 글쓰기 과정을 편안하게 풀어내어 보여준다.

사실 말하는 것보다 글을 써서 남기는 것이
자신의 더 많은 부분을 보여주는 것이라
더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는데 동감.

??글쓰기를 시작하거나 계속할 용기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글쓰기란 무엇인지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 되새겨보고,
글쓰기 방법과 과정에 대한 여러가지 팁 등을 얻는
시간을 갖는다면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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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이야기 - 세상에 없던 서비스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김경동.여산 지음 / 김영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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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고른 이유는 나도 삼성 페이를 쓰고 있어서다.
실물카드 없이 사는 결제하는 편리함을 체험하고 있기에
어떤 사람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변화를 이끌었을 지 사뭇 궁금했다.
삼성페이가 그렇게 대단한거야?
뭐 이런 생각이 깔려있기도...ㅎㅎ

전자지갑, 앱카드, 모바일 간편 결제...
그리고 그런 것들의 작동 기제와 보안 등 하나도 몰랐는데
기본적인 설명부터 개발과정까지 상세히 나열되어 있어
나같은 초보자도 이해하기 쉬웠다.

p140
스와이프 업이란 잠금 화면과 홈 화면, 심지어 꺼진 화면에서조차 한 손으로 삼성페이를 실행시킬 수 있는 기능이다.

책 속에도 성공 요인이 자세히 설명되고 있지만
(이 분들의 성공스토리가 조금은 자랑질처럼 읽히기도...ㅎㅎ)

범인인 내가 느낀 점들을 정리하자면
1. 발상의 전환으로 새로운 돌파구 찾기
2. 사용자(여기서는 결제 주체인 가맹점 그리고 가장 중요한 카드 사용자) 중심의 편리성 추구
3. 문화(인식) 바꾸기에 노력
4. 고난을 딛고 끝까지 도전하여 성공시키는 열정
5. 혼자는 불가능, 공생하며 발전하기



사용자 입장에서 한마디!

아무리 편리해도 손에 익지 않으면 무용지물.
손에 익게 하려면 일단 써본후 느끼고 알아야...
즉, 혁신이 성공하려면 인식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성공적인 시도인듯

지금도 어디선가 세상에 없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세상을 변화시키고 미래를 앞당기기 위해
꾸준히 나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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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비타민 플러스 UP
박경미 지음 / 김영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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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수포자라는 말이 유행처럼 퍼지더니
초등학생들조차 '난 수포자야.'라고 쉽게 말하는걸 들을 수 있다.

사실 수학을 좋아하는 초등 1,2학년 아이들은 꽤 많다.
문제를 해결하여 답을 찾아낼 때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
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능력치를 웃도는 문제들을
짧은 시간에 빨리 풀어내라니... 왜 배우는지도 모르면서...
결국 수학시간은 이해도 안가는 어려운 공식을 외워야 하고
이 이해되지 않는 공식을 대입하여
복잡한 문제를 짧은 시간에 계산해내야 하는
끔찍한 시간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게다가 힘들게 풀어낸 문제들이 도대체
나랑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시험 치를 때 빼고는 쓸모도 없어 보이는 그런 공부를
왜 이렇게 열심히 해야하는건지...

아마도 이것이 수학교육의 현실이라면
이 책의 필요성도 바로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일상 속 수학을 재미있게 엮어 보여준다는 것!

주변의 현상들을 이용해 수학을 설명 하니...
수학을 잘 하게 해줄 수는 없지만
조금은 흥미롭게 만들어 줄 수 있을듯.

이 책의 목차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우리 주변엔 숫자, 비율, 모양 등 수학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단지 우리가 깨닫고 연관짓지 못할 뿐이다.
(특히 수학 시간에...)

가장 인상깊게 읽은 부분은
8장 동양 역사 속의 수학에서 동양과 서양의 수학관을 비교한 부분.

p332
서양에서는 방정식의 일반해가 존재하는지 알아내고 그것을 증명하는 것에 주력하는데 반해, 동양에서는 방정식의 해의 존재성을 따지기보다는 해를 계산하여 구하는 일에 집중한 경향이 있다.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는 동양식 수학공부를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줄 책.
많은 학생들, 그리고 선생님들이 읽고 참고하면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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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38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김운찬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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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치자 또는 리더가 갖추어야할 자질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

군주국이란 무엇인가, 어떤 종류가 있는가.
어떻게 획득되고 유지되거나 잃게 되는가
성공하는 또는 실패하는 군주의 특징.

세습 군주국, 혼합 군주국, 무력 또는 역량으로 획득한 군주국등
다양한 상황에 따라 군주가 지위를 획득하고 유지하기 위해 주의하고 갖추어야할 사항들...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과 이해를 바탕으로 주장을 펼치는데
찬반에 대해서는 깊은 논의가 필요한 내용들이 많은듯.

군주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 행운(운명)과 역량
당연한 말이지만 준비한 자에게 행운이 기회를 가져다준다.

p48
그리고 행적과 삶을 자세히 보면, 그들이 행운으로부터 얻은 것은 오직 기회뿐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기회는 그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형식을 만들어낼 수 있는 질료를 제공했습니다.

p168
행운은 역량이 자신에게 저항할 만큼 조직되지 않은 곳에서 힘을 과시하며, 자신을 막을 둑과 제방이 준비되지 않은 지점을 알아채고 그곳에 공격을 집중합니다.

너그러운 군주와 인색한 군주 중 어떤 군주?
마키아벨리가 선호하는 군주는
사나운 사자, 교활한 여우인 군주.

p115
그러므로 군주는 신민에게서 빼앗지 않으려면, 자신은 방어할 수 있으려면, 어쩔 수 없이 약탈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인색함의 오명과 직면하더라도 신경쓰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인색함이야말로 인간이 통치하게 해주는 악덕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p119
사랑받는 것이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보다 더 나은가 아니면 더 반대인가. 둘다 바람직하지만 동시에 그러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둘 중 하나가 없어야 한다면 사랑받는 것보다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사람들이 대체로 감사할 줄 모르보, 변덕스럽고 위선적인데다 위험을 피하려 하고 탐욕스러복 이익을 얻으려하기 때문이라는...

앞부분은 역사적 인물들과 배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각주를 왔다갔다하며 읽느라 다소 힘들었음.
다양한 인간, 특히 각종 군주들에 대한 사례가 적나나하게 드러나 있어 재밌게 읽음.
정치, 리더십에 대한 다양한 생각꺼리, 논의꺼리를 주는 책.

🔖통치자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인간을, 세상을 어떻게 보는가에 대해 좀더 깊이 논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인문고전 #필독서 #리더십 #정치 #현대지성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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