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서로에게 구원이었을 때
박주경 지음 / 김영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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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가슴 물킁하게 하는 책을 손에 들고
눈물 보일까 눈을 깜박여 본다.

박주경앵커님 세번째 책인데
저서들을 만날때마다
따뜻하면서도 가슴 아린 감정에
나의 일상이 소중해지는 경험을 한다.

1부만 읽었는데 마음이 따뜻해진다.
쌀쌀해져 옷깃 여미는 요즘 읽기 딱 좋은책!

휴머니즘은 당사자뿐 아니라 지켜보는 목격자들에게도 작은 '구원'의 손길이 된다는걸...
그당시 읽고 들었던 기사 속 이야기를
다시 한번 마음 속 깊이 되새기며 감동받게 되는...

매일 보던 풍경조차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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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미래전략 2022 - X이벤트, 위기와 기회의 시대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전략연구센터 지음 / 김영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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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국가미래전략 정기토론회를 개최하고
국가의 미래를 위한 전략 보고서인 ‘문술리포트’ 발행.
이것이 카이스트 대학원 교과목으로 발전,
일반 독자를 위해 재구성한 보고서가 바로 이 책 문술리포트다.
매년 추가적 보완을 거듭하여 내놓은지 벌써 여덟 번째.

??1부. 인류를 위협하는 미지의 재앙 X이벤트
(X이벤트는 ‘극단적 사건’을 의미하는 Extreme Event’의 줄임말.
후쿠시마 원전 사고, 코로나 팬데믹 등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한 번 발생하면 엄청난 여파를 몰고 오는 미지의 재앙을 뜻한다.)

1부에서는 첨단기술의 역습, ‘위드 코로나’의 그림자, 금융과 사회의 대변동이라는
세가지 X이벤트 상황을 설명.

디지털와 AI 기술 발전의 이면,
코로나 팬데믹의 충격적 영향,
한반도 주변 정세와 다양한 사회적 변화로 인한 위기,
이 세가지 위기 상황을 가상 시나리오로 설명하며
그 원인과 대처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2부. 변화에 대처하는 STEPPER 전략
변화에 대처하는 분야별 전략은 2부에서
사회, 기술, 환경, 인구, 정치, 경제, 자원등 7개 분야로 각각 나누어서 제시.

시대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키워드들을 간단하고도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분야별 이슈들이 각 분야에 걸쳐 광범위하고 명료하게 제시됨.
평소 관심이 없던 정치, 경제 분야를 읽으면서도 별 어려움을 느끼지 못함.

p14
이 시대를 사는 지식인으로서 국가와 사회에 보답하는 길이 있다면 선비 정신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의 행복을 위해 미래전략을 내놓는 것이 아닐까?

붓 한 자루만 갖고 오롯이 ‘선비 정신’을 지켜냈다는
전문가들의 힘을 느낄 수 있었던 책.

?메가트렌드 전망을 담고 있다는 설명처럼
술술 읽어내려가며 단시간에 현대의 큰 흐름을
슥~~ 훑어본 느낌.

#디지털 #AI #바이러스 ...
이 세가지가 모든 변화와 이슈의 바탕이 아닐까 생각.
요동치는 파도에 휩쓸리지 않도록
나만의 전략을 세우려면 좀더 깊은 공부가 필요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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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처럼 양자역학하기 - 직관과 상식에 맞는 양자이론을 찾아가는 물리학의 모험
리 스몰린 지음, 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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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과학을 좋아하는 이유는 과학이 내가 보고 있는 세상을
좀더 명료하게 설명해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왜’라는 질문에 대답해 줄 수 있는 학문.
그 중에서도 물리학이 가장 명료한 느낌.
고등학교때 물리 선생님을 좋아했었던 영향도 있지만...??

양자역학하면 대학원에서 빛에 대해 강의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빛을 양자물리학으로 설명하셨던 것 같은데....
어떻게 입자이면서 파동일 수 있을까 이해하지 못하고 헤매던 기억이...
그래서 이 책이 궁금했고
여상대로 나의 궁금증을 딱 풀어주는 책이다.

돌멩이와 물, 원자와 분자, 그리고 전자의 특성을
가장 정확하게 서술하는 과학이론, 양자물리학.
가장 최신 이론에 따르면 우리가 속한 세계는 ‘양자적 세계’로 설명된다.
입자이면서 파동인...

p35
사실 원자와 분자를 포함한 모든 양자는 파동성과 입자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 물리학자가 원자의 위치를 관측하는 실험을 수행하면 원자는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알려준다. 그러나 한 번의 관측과 그다으 관측 사이, 즉 관측자가 입자를 바라보지 않는 동안에 입자의 위치를 가늠하는 것은 원리적으로 불가능하다. 특정 위치에서 입자가 발견될 확률은 관측을 하지 않는 동안 마치 파동처럼 퍼져 나가는데, 관측이 실행되기만 하면 입자는 어디선가 발견된다.

p37
100년이 다 되도록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는 것은 자연의 기본적 단계에서 우리가 아직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남아 있다는 뜻이다.

저자에 따르면 지금 과학계를 지배하고 있는
아니 과학교과서에 주로 다루고 있는 양자이론은
‘반현실적 양자이론’이다.
반현실주의자들은 양자물리학은 완벽한 이론이지만
우리의 인식체계나 지식이 문제라는 관점이다.
(나의 말로 간단하게 요약하자니 너무 단순한가? ㅎㅎ
저자는 반현실적 양자이론은 신비주의에 가깝다고 비판한다. )

아인슈타인의 현실주의적 양자이론을 따르고 있는 저자는
양자물리학은 아직 완벽하고 옳은 이론이 아니며
양자역학으로는 자연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없고
아직 확보한 지식이 부족하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평생을 아인슈타인의 연구를 따라 완벽한 이론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학은 완벽하고 정확한 정답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증명되어서 우리가 배우고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이야기.
교과서에서 나오는 이야기도 지금 한창 연구되고 있는
하나의 가설에 불과하다.
(내가 고등학교에서 배웠던 이론들이 지금은 고전적인 이론이라니...)

이 책을 읽으며 사실은 자연계에서 일어나는 많은 것들은
과학에 의해 명확히 설명되지 못하고 있다는 걸 새삼 느낀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지금도 서로 다른 가설로 세상을 설명하려고 노력하며
치열하게 이론을 세우고 또 투쟁한다.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지만
물리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어야 읽을 수 있는 책.
뭐 이론적인 걸 술술 넘기며 철학서처럼 읽어도 좋다.

분자, 원자에 머물러있던 세계에 대한 이해가 조금은 전진한 느낌.
그래도 어렵긴 어렵다.
읽긴 했지만 나만의 언어로 명확하게 정리하기는 어려운 책.
뭐 과학자가 되려고 읽는 책은 아니라 이 정도 이해한 것으로 만족,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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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 학벌주의와 부동산 신화가 만나는 곳
조장훈 지음 / 사계절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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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주의가 가지고 온 욕망가득한 대한민국 사교육의 민낯,
그리고 그 욕망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단상 1
학벌주의가 가지고 온 대치동이라는 사교육 최전선의 모습.

좀더 높은 계급으로 올라가고자 하는 욕망과
대학입시라는 단 한번의 통과의례에 치열하게 뛰어드는 사람들.

무엇보다 대입과 사교육의 현실을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짜증이 나면서도 쓴웃음 지으며 고개 끄덕일 수밖에 없는 현실...
저렇게 치열하지는 않았지만 나도 두 아이를 대학에 보내며
많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p36
참가자 스스로 절벽에 선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불평등과 차별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거대한 카지노.

저자의 주장이 전적으로 옳다싶지는 않지만....
논술강사라 역시 논술의 중요성을 주장하는 모습이 살짝 귀엽기도...

p66
정치적인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은 이 글의 목적이 아니다. 다만, 어느 시대, 어느 나라의 교육이 글쓰기를 외면하고 성공한 적이 있는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가보지 못했던 대치동의 학원가에 대한 묘사에
호기심과 더불어 살짝 불편함을 느끼기도...
내가 이걸 왜 읽고있나 하는...
하지만 문득 궁금해진다. 그래서 어쩌라는건가?
그건 4부에 나온다.

단상2
사교육과 공교육에 저자가 하고싶은 말.

저자는 대치동 사람들에게 비판적인 듯 비판적이지 않다.
‘모두가 투사가 될 수는 없다.’는 소제목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잘잘못을 떠나 저자도 어쨌든 그들의 욕망을 인정하고 있고
또 그것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이니까.
하지만...!!!!!!!

p105
대부분의 사람은 세상의 모순과 억압에 적당히 타협하면서 때로는 그 모순에 편승하고, 때로는 그 왜곡된 구조를 이용하며 비루한(?) 삶을 지속한다. 타인이나 사회에 직접적인 해를 입히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런 삶이 꼭 비난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대입제도가 불평등과 혐오를 양산하고, 그 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불신을 초래하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제도가 요구하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않으면 누군가는 취업 전선에서, 누군가는 임금에서 당장의 차별과 불이익을 경험해야 한다. 차별과 부당함에서 벗어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그 모순된 세계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거기서 낙오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마지막 4부에서야 공교육과 사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제안하고 있는데
조금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은 우리들의 몫.

p333
공교육의 몰락은 학원 사교육 탓이 아니다. 공교육과 사교육은 애초에 목적이 다르다. 공교육은 일정 정도의 지성과 사회 참여 의지를 가진 시민을 육성하고, 그 시민이 각자의 개성과 적성을 살려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데 목적을 둔다. 입시에서의 성공만을 목표로 하는 학원 사교육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다.

p380
자녀의 안위와 성공을 위해 교육에 맹목적으로 매달리는 대치동 학부모의 애끓는 모정과 부정은 그 자체로 성스럽기도 하고 함부로 나무랄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의 과도한 교육열이야말로 입시 및 교육 제도의 개혁을 가로막고 그 빈틈을 찾애내 제도를 내부로부터 붕괴시켜온 원인이기도 하다.

단상 3
그래도 투쟁해야 하고 변화하고 있다는 희망.

학교 또는 사회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학벌이 아닌 행복에 가치를 두는
사람들.
명문대나 대기업이 아닌 자신이 하고싶은 일에서 진로를 찾으며 치열하게 나아가고 있는 아이들.
그래서 조금씩이지만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희망.
현상이 아닌 본질에서 답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전적으로 나의 생각, 느낌.

저자는 끝까지 진지하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분석하였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 글들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는 독자의 몫.
긍정적, 부정적인 많은 생각과 이야기를 만들어낼 책.

가장 아쉬운 부분은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없는 것.
교육의 주체가 되어야 할 아이들은 이 책에 없다.
학벌을 쫓는 학부모와 이들이 찾는 학원 사람들, 일명 입시전문가(?)들의 치열한 모습만이...
이때 아이들은 끌려다니거나 틀어박혀 공부공부, 또는 실적실적하고 있는걸까?

우리 아이들은 정말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존재들인가?
우리 아이들을 그렇게 수동적인 모습일까?
정답은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찾도록 해야 한다는
아주 구태하지만 명료한 생각만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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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 세계 - 인간 우주의 신경생물학적 기원
미겔 니코렐리스 지음, 김성훈 옮김 / 김영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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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걷기 프로젝트> 

하지로봇외골격과 뇌를 직접 연결하여 

하반신 마비 환자를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실험에서 성공!

‘운동하려는 생각’만으로 기계 다리를 움직일 수 있다니... 

얼마나 멋진 결과인가?

뇌의 무한한 가소성에 대한 내용이 호기심을 확 끈다.


지금까지 읽은 뇌에 관한 책들은

뇌의 각 부분의 역할에 대한 설명이 대부분이었다.

완전 과학적 또는 의학적인 책들....

그런데 이 책은 인간 사고에 대한 철학적 내용처럼

과학책인 듯 철학책인 듯 심오한 느낌.


눈에 보이지 않는 뇌의 신경학적 회로가

얼키고설켜 확장되며 움직이는 걸 따라가는 느낌.


섀넌, 괴델, 브레인넷, 뇌중심 우주론등 

낱말들이 조금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기는 하나

읽어나가는데 방해될 정도는 아니다.

뇌의 작동기제와 가능성에 대해 많은 생각을 안겨주었다.


p548

만물의 진정한 창조자인 인간의 뇌에게는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

자기 소멸의 길을 걸을 건인가, 생물학적 디지털 좀비로 만들어진 새로운 종의 인류로 탄생할 것인가, 아니면 오랫동안 기대해온 것처럼 궁극적 승리를 거두게 될 것인가?


우리 종의 미래 진화 호모 디기탈리스 Homo digitalis에 대한 의견도 흥미진진.


p514

극단적으로 보면 나는 온라인 사용과 가상의 사회적 연결이 놀라울 정도로 확대되면서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선택압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자가 밝힌 것처럼 결코 쉬운 이야기는 아니라...

과학에 대한 흥미를 지닌 이과적 성향인 분들께 추천.


p554

이 책은 여유있게 투자할 생각을 해야 한다. 그 안에 담긴 이야기와 데이터의 밀도가 높아 찬찬히 곱씹으면서 읽지 않으면 그 내용을 흡수하기 쉽지 않다. (중략) 하지만 그만큼 풍부한 이야기와 주제를 담고 있으니 그런 투자가 아깝지 않다.


뇌는 어떻게 진화해 왔고 현재 진화하고 있는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진화하여 변화할 것인가?

인공지능이 세계를 지배하는 세상...

결코 그런 미래는 되지 않을거라는 걸 믿을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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