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와 세계 - 인간 우주의 신경생물학적 기원
미겔 니코렐리스 지음, 김성훈 옮김 / 김영사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시 걷기 프로젝트> 

하지로봇외골격과 뇌를 직접 연결하여 

하반신 마비 환자를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실험에서 성공!

‘운동하려는 생각’만으로 기계 다리를 움직일 수 있다니... 

얼마나 멋진 결과인가?

뇌의 무한한 가소성에 대한 내용이 호기심을 확 끈다.


지금까지 읽은 뇌에 관한 책들은

뇌의 각 부분의 역할에 대한 설명이 대부분이었다.

완전 과학적 또는 의학적인 책들....

그런데 이 책은 인간 사고에 대한 철학적 내용처럼

과학책인 듯 철학책인 듯 심오한 느낌.


눈에 보이지 않는 뇌의 신경학적 회로가

얼키고설켜 확장되며 움직이는 걸 따라가는 느낌.


섀넌, 괴델, 브레인넷, 뇌중심 우주론등 

낱말들이 조금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기는 하나

읽어나가는데 방해될 정도는 아니다.

뇌의 작동기제와 가능성에 대해 많은 생각을 안겨주었다.


p548

만물의 진정한 창조자인 인간의 뇌에게는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

자기 소멸의 길을 걸을 건인가, 생물학적 디지털 좀비로 만들어진 새로운 종의 인류로 탄생할 것인가, 아니면 오랫동안 기대해온 것처럼 궁극적 승리를 거두게 될 것인가?


우리 종의 미래 진화 호모 디기탈리스 Homo digitalis에 대한 의견도 흥미진진.


p514

극단적으로 보면 나는 온라인 사용과 가상의 사회적 연결이 놀라울 정도로 확대되면서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선택압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자가 밝힌 것처럼 결코 쉬운 이야기는 아니라...

과학에 대한 흥미를 지닌 이과적 성향인 분들께 추천.


p554

이 책은 여유있게 투자할 생각을 해야 한다. 그 안에 담긴 이야기와 데이터의 밀도가 높아 찬찬히 곱씹으면서 읽지 않으면 그 내용을 흡수하기 쉽지 않다. (중략) 하지만 그만큼 풍부한 이야기와 주제를 담고 있으니 그런 투자가 아깝지 않다.


뇌는 어떻게 진화해 왔고 현재 진화하고 있는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진화하여 변화할 것인가?

인공지능이 세계를 지배하는 세상...

결코 그런 미래는 되지 않을거라는 걸 믿을 수 있을 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