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요괴 도감
고성배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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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돼 있는 요괴 중 일부는 실제 존재했을 수도 있다고 믿는 저자가
요괴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정리한 책.

p7
<동양 요괴 도감>을 통해 즐거운 상상을 하며 미소 지을 독자들을 생각한다. 당신의 믿음으로 요괴들에게 생명을 불어넣어주길 바란다.

무서운거, 징그러운 거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은 호기심에 신청했다.
물론 아들이 좋아하리라는 것도 일조!
그런데 생각보다 재밌다. ㅎㅎ
프롤로그 속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을 들추며 나도 모르게 미소짓고 있었다.
.
표지는 저자 말대로 완전 고퀄러티!
요괴 자료를 ㄱ,ㄴ 순으로 정리했는데
구전 및 문헌에서 찾은 내용을 하나하나 상세히 정리해 놓았다.
게다가 그림까지....
(사실 오래 쳐다보기엔 좀 그렇긴 하다.)
.
본격 덕질 장려 잡지 <더 쿠>의 편집장이라는 저자는
이미 한국 요괴를 모아 기록한 <한국 요괴 도감>을 출판했다고 한다.
저자 소개를 읽으며 좀 특이하고 재밌는 느낌.
왜 물고기머리라는 설명이 붙었을까 궁금?

이 책을 받자마자 아들과 함께 들춰보며
우리나라 도깨비나 귀신은 왜 안나오는지 궁금했었는데
<한국 요괴 도감>에 답이 있겠네. 궁금하다.

아들은 책을 보자마자 엄청 신기해한다.
일본어를 조금 안다고 요괴 이름을 번역하며 설명까지 해 준다.
물론 많이 기괴하고 징그럽기도 하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요괴들이 있다는 걸 새삼 느꼈다.
동물모습, 사물이 변한 또는 사람이 변한 요괴 등등
각 나라의 이야기나 영화 속 등장하는 이상한 요괴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듯.

오래 보면 휴유증이 있겠지만
아이들과 함께 가끔씩 들춰보며 상상의 세계로 떠나기에
더없이 좋은 자료가 될 책.
<한국 요괴 도감> 궁금하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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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 『죽음의 수용소에서』빅터 프랭클과의 대화
이시형.박상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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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정신과 의사 이시형과 심리상담가 박상미가 ‘의미치료’를 실생활에 활용하여 마음의 고통을 치유하도록 안내한 책

‘의미치료’, 즉 ‘로고테라피’는 삶의 의미를 찾음으로써 고통을 이겨내고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는 법,
자신의 실존적 의미를 찾고, 인류애를 추구하는 지혜이다.

의미치료를 만나 공부하며 자기자신이 어떻게 치유받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환자들이 치유되어 가는지 다양한 사례를 들며 설명.
누구나 스스로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이론보다는 사례 위주로 엮은 글들이라 쉽게 읽힌다.

p92
인간의 본성이 ‘의미’를 추구하는 존재란 걸 생각한다면
외적 성공의 수평축이 아니고 정신적 충실도의 수직축에
무게를 두는 쪽이 참으로 가치 있는 인생을 보내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쩔 수 없이 평범한 인간인지라
물질적 외적 성공에 무게를 두게 되는데
참으로 가치있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묻는다면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걸 깨닫는다.

p155
<예기 불안>
두려움을 느끼고 있으면 바로 그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
‘사람들 앞에 서면 너무 떨리고 말이 안나오는데 어쩌지?’
두려움을 느끼는 순간, 실제로 말문이 막히고 앞이 하옇게 변하는 경험.
<역설지향기법>
자신의 증세로부터 자신을 분리시켜서 바라보고 역설지향 치료기법을 스스로 적용하는 것
“오늘 내가 얼마나 심하게 말을 많이 더듬고, 얼굴은 새빨간 홍당무가 되는지 보여주겠어!”

남앞에 서는 것이 왜 그리 어려운지.
남얘기같지 않아 찬찬히 읽어보았다.
별거 아니지만 까짓거 내가 진수를 보여주겠어라는 생각으로 질러보라는 것.ㅎ

p183
내가 계획한 것들을 빨리 이루어야 한다는 생각에 늘 쫓기듯이 살았죠....나이 든다는 건 쇠락하는 게 아니라 천천히 익어가는 것! 어른답게 잘 익어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죠. 지혜로운 어른을 통해서 발견한 ‘나이듦의 의미’였어요.

나이듦이란 느리게 흘러가는데 적응해가는 거라는 걸 새삼 느낀다.
느림이 아니라 ‘여유’.

아픔없이 사는 사람은 없다.
힘들고 어려울때, 고통의 순간에 그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야하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알게 모르게 겪고있는 고통스러운 순간,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지 지침을 주는 책.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도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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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돌로 만든 달력 첨성대입니다 - 첨성대가 들려주는 신라 시대 이야기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 그림책 18
한영미 지음, 이용규 그림 / 개암나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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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역사와 첨성대에 얽힌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재밌게 보여주는 동화.

신라의 개국부터 삼국통일, 그리고 후삼국까지 간단간단히 훑어주는 역사서.
긴 이야기를 중요한 사건들 위주로 그림과 함께 설명해 주어 신라의 역사에 대해 이해하기 쉬울듯.

첨성대가 왜 만들어지고, 어떻게 이용되었는지 그리고 역사 속에 파묻혀 있다가 빛을 보게 되었는지 새롭게 알게 되었다.

아이들이 어려워할 낱말들이 가끔씩 등장해서
낱말풀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살짝.

역사에 관심있는 아이, 첨성대를 궁금해하는 아이와 함께 경주 여행하기 전에 읽어보면 좋을책.
중고학년용 동화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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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몸 - 몸을 알아야 몸을 살린다
이동환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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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몸과 건강에 대해 한번씩은 들어봤음직한 이야기들과 또 새로운 정보를 깔끔하게 정리해 보여주는 책.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심도깊게 이야기하니 이해가 쏙쏙!

Part 1 바이러스를 이기는 몸
면역력과 미세 염증, 호르몬에 대한 이야기

p105
원인모를 피로와 무기력증으로 일을 할 수조차 없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이 경우, 기능의학 진료를 하는 의아들은 제일 먼저 '부신피로증'을 떠올립니다.

음... 나도 부신피로증인가?

Part 2 질병을 이기는 몸
폐, 간, 심장, 뇌, 위와 식도, 대장과 소장 등등 우리몸의 기관들에 대한 이야기.
특히 뇌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

p172
어떤 꿈을 가지고 그것이 이루어졌다고 상상한자면 과연 시냅스는 어떻게 바뀔까요? 시냅스는 그 꿈을 이룰 수 있게끔, 도움이 되게끔 바뀝니다.

Part 2 노화를 이기는 몸
섭생과 영양제, 잠과 운동, 스트레스에 대한 이야기
나이 들면서 가장 신경써야할 부분만 쏙쏙.

p267
공복과 관련해 '오토파지'라는, 생소하지만 반드시 알아야할 개념이 있습니다. 오토파지는 세포 내에 더 이상 필요없어진 구성 요소나 세포 소기관을 분해해, 다시 에너지원으로 재생산하는 프로세스입니다.

한살씩 나이들며 몸의 변화에 예민해졌는데 때맞추어 읽고 많은 정보 습득.
내 몸 상태를 하나하나 따지며 읽었다.
내 몸을 알고 건강하게 생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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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사나이 문지 스펙트럼
E.T.A. 호프만 지음, 김현성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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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확실한 고전 문지 스펙트럼 시리즈> 다섯권 중 하나
호프만 [모래 사나이]

광적인 감정에 사로잡혀 현실과 환상을 혼동하다 맞이하는 비극적 결말

세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래 사나이>와 <적막한 집>은 비슷한 분위기,
<장자 상속>은 좀더 비장한 느낌이다.

이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어릴 때 보았던 <환상특급>이라는 외화가 생각난다.
매주 한편씩 펼쳐지는 에피소드들이 나의 상상을 뛰어넘었다.
현실이 꿈인지 꿈이 현실인지, 시간의 요정이 우리 모르게 움직이고 있고, 다른 차원이 존재하고...
이 책이 바로 그런 환상적인 느낌.
그리고 마지막 반전에서 오싹하니 소름이....

어릴 때 공포스런 모래사나이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기억이 뒤엉킨 주인공 나타나엘.
그는 모든 경험을 공포스럽고 광적인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을까.
눈을 빼앗는 모래 사나이에 사로잡혀 이성을 찾지 못하고 허상에 사로잡혀 결국은.....

p56
“너희처럼 냉정하고 산문적인 인간들에게는 올림피아가 두렵게 보일 거야. 시적인 감정은 오직 동일한 감성 체계를 가진 사람에게만 펼쳐지는 거니까! 그녀의 사랑의 눈길은 내게만 다가와 감각과 생각을 비추고, 올림피아의 사랑 속에서만 나는 자신을 되찾을 수 있어.”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모두 상상력이 풍부하고 환상적인 체험을 믿고 대환영하는 분위기.

p76
내가 예전부터 몽상가인 체했고, 너희의 명철한 이성이 부인하는 경이로운 세상의 특이한 현상이 내게 곧잘 나타났다는 걸 잘 알지! 그래! 야릇한 표정을 지어도 좋아. 마음대로 하라고.

p78
백작이 이 이야기를 해졌을 때 그 못지않게 나도 찬물이 끼얺어진 기분이었고, 마치 온갖 시적인 것에 적대적인 악마가 달콤한 꿈을 꾸는 사람의 코를 아프게 힘껏 잡아당기는 것 같았어.

호프만은 현실의 시공간을 신비와 몽상으로 가득 채우고, 환상이 현실이 되는 삶을 꿈꾸는 인물들을 고 한다.
꿈이라기보다 잠들기 전 몽롱한 상태에서 경험하는 환상같은 거라고 해야 하나~~

문지스펙트럼 중 첫 책인데 환상적인 세상을 다녀온듯 멋진 경험이었다.
나머지 책들은 또 어떤 세상으로 데려 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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