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영 작가님 [천국을 내려오다]최근 읽은 책 중 제일 좋았다.읽으며 가슴 두근, 아주 먼 곳은 여행하고온 기분.아! 떠나고 싶다~~~!여행에서 무엇을 느껴야 할 지 생각하게 해 주는 책.여행을 떠나기 전 꼭 읽어야할 책.나는 힘든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색다른 멋진 곳에서 편안하게 즐기다 오는그런 여행이 좋다.그런데 김동영 작가의 여행은 다르다.편안하지는 않다.하지만 꼭 그 장소에서만 느낄 수 있는천국과 같은 경험을 그려낸다.그것도 아주 멋지고 선명하게.이 책을 읽으며작가가 여행지에서 보고 듣고 생각한 것을,작가의 마음과 느낌을고스란히 함께 경험하는 듯 했다..김동영 작가와 함께 그곳에서삶과 죽음에 대한 경외감을 느끼거나두려움에 떨거나슬픔으로부터 벗어나 평온함을 느끼거나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거나꿈꾸던 경험을 직접 체험하거나...함께 천국을 느낄 수 있었다.==============================p5 시작에 앞서나는 여기에 내가 만난 천국에 대해 썼다.이 글을 읽는 당신도 만나길 바라며 곳곳에 지도를 그려 뒀다.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이제 천국을 마주하는 건 당신의 몫이며,당신의 진심에 달렸다.부디 우리에게 천국이 내려오길 바라며.==============================어디로 가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우린 어디서든 천국을 보고 느낄 수 있다.이 책은 천국을 생각하고 느끼게 해준다...나만의 버킷리스트를 만들어떠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죽음을 앞두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죽음과 가족에 대한 아주 소탈한 해석.멕시코 장편소설.B급 정서를 물씬 풍기는 욕설과 성적 묘사 속에 그려지는 각 인물들의 일상.그들의 삶과 사랑이 애잔하게 다가온다.그리고 무엇보다 가족애.예전 6-70년대 험한 세상을 살아온우리네 아버지들의 삶이 생각나기도 하고(가난하고 복잡했던 대가족을 책임져야 했던 고된 삶...)늙었다고, 죽어간다고본능이 모두 사그라드는 건 아니라고부르짖는 듯도 느껴진다.미국인이 되고싶은 그러면서도 멕시코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버리지 않는 대부같은 존재.빅 엔젤.가난하고 거친 삶을 살아오며 상처를 주고받은 가족들.배다른 동생, 의붓 아들, 그리고 각종 사건들.다소 독재적이기까지 한 70세 암 말기환자가죽음을 앞둔 마지막 생일을 맞아할 수 있는 건 무엇이었을까?가족과 함께 마지막 시간을 나누며과거를 되새기며 용서하고 용서받는 것.그리고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사랑을 나누는 것.p70가족은 헤어졌자거도 다시 만나는 법이지, 하고 그녀는 생각했다. 마치 물처럼 말이다. 이 사막 같은 삶에서, 가족이란 바로 그 물이었다.p258'아들아, 난 배우면 배울수록 더 모르겠구나.''그래요?''나이가 들면지혜로워질 거라고 생각했지. 하지만 얼마나 멍청이인지만 깨닫게 될 뿐이야.'거친 언어와 묘사들이 다소 거슬리기도 했으나읽어갈수록 그것조차 이 책만의 매력으로 느껴진다.거칠게 표현하던 우리네 아버지들의 애정표현처럼빅 엔젤의 가족에 대한 사랑이어느덧 마음에 스며든다.우리와는 정서가 사뭇 달라 생소하다.점잖고 시적인 표현을 선호하는 분들에겐 안맞을수도
유광준 [내가 사랑한 공간들]'삶의 안목을 높여 주는 공간 큐레이션20'큐레이션이란 낱말 듯을 찾아 보니 '개인의 취향을 분석해 적절한 정보를 추천해 주는 일'이란다.이 책은 유광준작가가 아름다움의 실체와 조우한 가장 좋아하는 20개의 공간을 선정하여 그 공간의 아름다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라고 하지만 현대인이라면누구나 좋아할만한 공간에 대한 이야기이다.아는만큼 보인다고 한다.그냥 '멋지다' 라고 탄성지르며 바라보던 공간을조목조목 마주하고 느낄 수 있도록 가르침을 주는 책..책 속에 소개한 공간에 대해 알게 되고,알게 되는만큼 그 아름다움을 깊이 느끼게 된다.p10보고 듣고 느끼는 감각의 수용은 외부의 자극으로만 이루어진다. 미술관과 콘서트홀이 있어야 하고, 멋진 레스토랑에서 먹어 봐야만 알 수 있다. 이래서 감각이 펼쳐지는 장소로서의 공간이 주요하게 떠오르게 된다....중략.....인간은 원래부터 보고 듣고 냄새 맡으며 맛을 보고 살갗에 닿는 감촉의 차이로 아름다움을 분별했다. 오감의 쾌감이 곧 아름다움이었던 것이다. 여러 감각이 어울려 번지는 공감각도 빼놓을 수 없다.이 책을 읽으며 순간순간 멈출 수밖에 없었다.작가가 설명하는 아름답고 멋진 공간을 머릿속에 그리며'가보고싶다!''공간의 아름다움을 직접 느끼고 싶다!' 외치게 된다.읽다가 자꾸 멈추고 멍하니 상상하거나 휴대폰으로 검색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그러니 읽는 속도가 멈칫멈칫 늦어질 수밖에.p91 스타필드걷다가 하늘이 보이는 건물의 아름다우에 감탄하게 된다. 이를 보고도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 자신의 무딤을 탓하는게 맞다.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곳을 돌아다녀봤으나이런 공간을 알아보는 미적 안목을 갖지 못했음을 느낀다.작가의 눈을 따라가며 아름다운 공간이 주는 의미를 알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소개된 곳을 하나하나 찾아가 나의 감각으로 확인해보고작가가 가르쳐 준대로 보고 듣고 냄새도 맡고 손끝으로 느껴보고 싶다.이 책을 읽으며 꼭 가보고 싶은 곳. 씨마크호텔.이그제큐티브 스위트룸에서낮에는 안목항과 경포호를, 저녁엔 태백산맥을 바라보며뒹굴뒹글 책을 읽는 행복을 느끼고 싶다.라운지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팁!건물마다 고유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지녀야 한다.이 책에서는 그것을 하나하나 찾아 조곤조곤 일러주며 눈에 보이듯 그리고 있다.예를들어 현대카드 라이브러리를 소개하며도서관이라는 공간이 어떻게 아름다워야 하는지, 아름다운 도서관을 소개하고,도서관에서 보고 느껴야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그리고 내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도서관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작가의 눈을 따라가다 보면 그 공간에 들어선듯 느껴진다.공간에 의미를 부여하고 사랑하도록 요구하는 책.아름다운 공간을 보는 눈을 배우고 싶다면 꼭 읽어보시길.영화 바보들의 행진 주제곡 고래사냥보다 더 선동적인 책.추운 겨울이 깊어지고 좀 한가해지면 이 책을 들고 20개 공간 중 몇개쯤은 직접 찾아가 보리라 다짐한다.
3강 2명 신청합니다. 기대됩니다.
2강 2명 신청합니다.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