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마음대로 사세요 - 내 마음대로 살아도 모두가 행복한 마음사용법
박이철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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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마음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 행복할 수 있을까? 바로 해탈의 경지?

강연을 통해 마음사용법을 가르치고 있다는 저자는
이 책에서도 나의 '존재'가 나의 '생각' 즉, 마음에 있으며,
마음이 무엇인지, 마음의 중심에 나를 세우고 행복하기 위해 마음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p30
생각하는 주체인 ‘나’의 생각이 모든 것의 ‘존재’를 결정한다. 그 존재는 나의 세계 안에서의 존재를 의미한다. 이 생각의 주체가 따르는 원리는 매우 단순하다. 스스로에게 이로운 쪽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p32
모든 이들에게는 저마다의 세상이 존재한다. 그것은 우리 각자가 주변에 존재하는 물질들과 모든 현상들을 나름대로 해석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현실은 변한다. 그저 내 마음속에서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도 변하게 된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원하고 그렇게 믿기 때문이다.

p40
우리 삶의 목표는 본능에 충실한 자신만의 호랑이를 길들이는 훌륭한 조련사가 되는 것이다.

그는 우리의 마음을 호랑이와 조련사로 비유한다.
우리는 누구나 호랑이를 가지고 있다. 호랑이는 바로 우리 자신이다. 호랑이는 본능에 따라 반응을 한다......
그러나 우리에게 호랑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호랑이를 길들이는 조련사도 있다.
호랑이가 본능적인 우리의 육신이라면 조련사는 보다 깊은 ‘자각’이 필요한 우리의 정신이다.

자신의 호랑이 본능을 다스리기 위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자각’해야 하므로 마음공부를 해야 한다.

본능대로 행동하는 사람은 조련사가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기 때문이므로
‘호랑이를 조련하는 훌륭한 조련사’가 되는 것이 완전한 ‘나’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다.

p129
70억 세계 인구의 육체에서 원자핵들을 모아 하나로 뭉치면 사과 하나 정도 크기라고 하니 존재란 참으로 공허한 것이 아닐 수 없다. 결국 물질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생각을 만들어내는 우리 각자의 영혼만이 변하지 않는 유일한 존재다.

결국 물질세계는 마음에 따라 변한다.
마음을 드러내는 거울의 단계를 높여나가는 훈련이 필요한데 그 방법이 단계별로 제시되고 있다.
이때 중요한 단어는 '감동력', '지금'.

2부에서 바로 그 감동력에 대해 설명한다.
불완전하게 태어나는 사람 아기만이 지니고 있는 '감동력'.

p159
혼자서는 만들어낼 수 없는 능력이다. 오로지 서로 사랑할 때만 나오는 능력, 자신을 내려놓고 타인을 위해 자신을 버릴 수 있을 때만 솟아나는 능력,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으로는 절대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없는 능력이다.

재밌고 가벼운 강연을 듣는 것처럼 고개 끄덕일 내용.
저자가 수많은 강연이나 상담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했을 노하우들을 한가득 담고 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에서 비유를 들어 쉽게 설명하는 것처럼 일상적인 예를 가지고 와 우리의 생각을 저자의 주장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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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세계 - 페미니즘이 만든 순간들
손희정 지음 / 오월의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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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에 대한 책 중 이 사회에서 현재진행형으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가장 비판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책.

지금 현재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현상을
페미니즘 입장에서 조목조목 비판적으로 써내려가
읽으면서 속이 다 시원해지고 ㆍ눈이 뜨인 느낌.

p71
불평등을 만드는 건 ‘헬조선’이라는 계급사회이지 당신과 연예하지 않는 ‘그 여자’가 아니다. 나의 불행을 더 열약한 지위에 있는 자의 탓으로 돌면서 진정한 싸음을 회피하는 것이야말로 노예의 삶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는
사회적 이슈들뿐 아니라 영화 등에서 보여주는 문화적 현상들, 보수, 진보를 망라한 정치인 등 다양하다.
1부 “자라지 않는 남자들과 남성연대”에서는 남성성의 문제를,
2부 “해로운 말들 앞에서” 혐오의 시대에 집중하여 존재를 해치는 다양한 개념들과 관련하여 다루고 있다.
3부 “싸움이 열어 준 세계”는 페미니즘 관련 사건들에 대응하여 페미니즘이 한층 발전된 발전된 세계를 열어가고 있는 희망적인 모습을 담았고
4부 “삶이 저절로 계속된 것이었을까?”는 그 이후의 일들. ‘들어가는 말’에서 4부에 대한 저자의 설명이 인상적이다.

p12
그러나 혁명적 순간만큼이나 중요한 건 그 사건이 촉발한 변화의 계기를 일상의 변화로 이어가는 끈질긴 분투다.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읽어왔던 페미니즘 책들의 내용을 떠올려도 보고
여러 사건들에 대한 나의 인식이 아직도 멀었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나도, 나의 주변도, 그리고 이 사회도 멈추어 있는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에
희망적인 바램을 가져본다.

지금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은 적어도 어릴적 나보다는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옳고그름을 바르게 판단할 수 있다는....
요즘 그런 모습들을 많이 보고 있지 않은가?

p230
어떤 이는 “도대체 한국 페미니즘이 한 것이 뭐가 있냐?”라고 질문할 것이다. 그러나 한국 페미니즘은 적어도 무엇인 폭력인지 밝히고 또 그와 싸워왔다. “당신과 함께 일하는 여성 동료는 그저 커피 타는 미스 윤”이 아님을 말해왔음은 물론이다. 그런 역사가 있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2018년은 “농담 한마디 편하게 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지만 누군가에게는 겨우 만들어낸 변화 가능성의 시대가 된다.

모든 여성들이 읽으면 좋겠고 남성들도 많이 읽으면 더 좋겠다.
칼럼 형식이라 한두 주제를 골라 읽고 토론해 보는 것도 좋을 듯. 남녀 모임이라면 더더욱 .
단, 아직도 인식의 차가 현저하고 변화 진행형인지라 잘못하면 싸움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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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30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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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에 필요한 모든 명제와 방법을 담고있는 책.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데 필요한 문구가 한가득.
어디서 본 듯한, 한번은 들어봄직한 문구들.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 당연한 얘기를 그럴듯하게 말하는 법,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치고 관련 명제나 방법을 찾아 죽 훑어보면 좋을듯.

p15
수사학은 유용하다. 진리와 정의는 그 반대되는 것보다 본성적으로 더 힘이 있기 때문에 수사학이 유용한 것이다.

p17
수사학은 각각의 사안과 관련해 거기 내재된 설득력 있는 요소들을 찾아내는 능력이다.

p27
조언을 위한 연설은 권유하거나 만류하는 연설이다....
법정에서의 변론은 고발하거나 변호하는 연설이다....
선전을 위한 연설은 찬양하거나 비난하는 연설이다.

1장은 설득을 위한 명제들(로고스)이 설명되어 있다. 어떤 주장을 할 때 많이 인용될 수 있는 문장들. 즉, 논리에 대한 명제들이다.
2장은 설득을 위한 감정 또는 심리상태(파토스)에 대한 설명과 화자의 성품이나 진실성(에토스)에 대한 설명이다.
3장은 문장 배열, 문체 등에 대한 설명이다.

올리버 트위스트, 벤허에 이어 현대지성 클래식 세번째 책.
깊이 몰두하며 읽어야 하는 책들이라 조금은 부담스럽지만
고전의 깊이를 느낄 수 있어 읽은 후엔 남는 것이 많고 보람있다.
고전은 한번 읽고 끝~! 할 수 있는 책들이 아니다. 곁에 두고두고 펼쳐보아야 할 책.

설득에 필요한 요소, 문체에 관한 것, 연설을 구성하는 여러 부분을 어떻게 배열하느냐 하는 것, 이 세가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싶다면 꼭 읽어보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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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에서 도착한 생각들 - 동굴벽화에서 고대종교까지
전호태 지음 / 창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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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 원시인들보다 현대인들이 인지적으로 앞선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고대인들에게 배우는 사상과 종교를 대하는 자세.

p19
선사시대는 현재와 문명적, 기술적 차이가 아주 커. 그러나 이것이 현대인이 선사시대보다 인지적으로 앞섰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아. 현대인이 인지적 깊이에서는 오히려 대단히 원시적일 수도 있어. 탐욕과 편견에 깊이 물든 현대인이라면, 그 사람은 오히려 선사시대 사람보다 더 야만적인 존재일 수도 있지.

내가 살지 않았던 아주 먼 옛날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았을까?
개인의 생각이 모여 사상이 되고
개인의 신념이 뭉쳐 신앙이 되고 종교가 되는 과정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작가는 아들과 함께 고대 유물들을 돌아보며
마치 고대에 살고있는 사람인 것처럼 상상의 나래를 펼쳐 이야기로 풀어낸다.
그 시대의 유물, 신화, 종교이야기 등을 바탕으로 끌어가는 이야기가 실감나고 흥미진진하다.
마치 드라마를 보는듯 소설을 읽는 듯.

오래전 엘리자베스 M. 토마스 [세상의 모든 딸들]을 읽었을 때의 충격,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를 보았을 때의 낯설음.
이 책을 읽으며 조금은 이해되고 상쇄되는 느낌.

토기가 처음 생겨날 즈음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주변의 자연물, 돌들을 자르고 갈아 사용하던 시대에,
모양을 갖춘 토기를 만들 수 있다니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이 책에서는 이런 새로운 경험 앞에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했을지, 어떤 변화를 겪었을지,
그런 변화들이 또 어떻게 사람들의 생활과 생각을 바꾸었을 지 생각해 보게 한다.
생각의 변화가 사상과 종교의 변화를 이끌어 가는 과정도...

저자가 책머리에서 밝힌 것처럼
이 책에서는 각종 사상과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전형적인 사상사나 종교사는 아니다. '나와 역사의 만남'
'내가 역사와 나누는 대화'
시대와 문명의 변화 앞에서 나의 관점을 어떻게 설정해야 할 지 역사 속에서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라고나 할까.

사상과 종교에 대해, 삶과 죽음에 대해
지루하지 않게 읽으며 깊이있게 생각할 시간을 줄 수 있는 책으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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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풀한 수학자들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7
김승태.김영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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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어렵고 쓸모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을
대부분의 울 나라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토리텔링으로 재밌게 수학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책. 

수학을 싫어하는 문섭이가
가상의 앱 수학 길잡이 고글을 만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21명의 유명 수학자들을 만난다.
 (부록의 동양 수학자까지 합치면 26명.) 

스릴 넘치는 모험과 함께 수학자들이 직접 설명하는 수학의 원리들.
살아있는 수학자들을 만나 수학이 공식이나 계산만이 아니며
맥락이 있는 학문임을 알아갈 것이다. 

다만 초중고 교과서에 나오는 수학자를 엄선하여
대상을 초중고 학생을 망라하다 보니 
스토리텔링은 초등 대상,
수학 내용은 중고등 대상이 될듯.

그래서 초등이 읽기엔 다소 어렵고 중고등이 읽기엔 유치할 수 있다.
초등학생 중 수학이 궁금한 아이 또는 위대한 수학자에 관심있는 아이, 
중고등학생 중 수학의 맥락을 찾고 싶은 아이에게 추천. 

수학을 싫어하는 학생들에게 재밌게 다가갈 방법을 찾고있는 교사들도 눈여겨볼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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