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에 대한 책 중 이 사회에서 현재진행형으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가장 비판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책.지금 현재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현상을페미니즘 입장에서 조목조목 비판적으로 써내려가읽으면서 속이 다 시원해지고 ㆍ눈이 뜨인 느낌.p71불평등을 만드는 건 ‘헬조선’이라는 계급사회이지 당신과 연예하지 않는 ‘그 여자’가 아니다. 나의 불행을 더 열약한 지위에 있는 자의 탓으로 돌면서 진정한 싸음을 회피하는 것이야말로 노예의 삶이다.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는사회적 이슈들뿐 아니라 영화 등에서 보여주는 문화적 현상들, 보수, 진보를 망라한 정치인 등 다양하다.1부 “자라지 않는 남자들과 남성연대”에서는 남성성의 문제를,2부 “해로운 말들 앞에서” 혐오의 시대에 집중하여 존재를 해치는 다양한 개념들과 관련하여 다루고 있다.3부 “싸움이 열어 준 세계”는 페미니즘 관련 사건들에 대응하여 페미니즘이 한층 발전된 발전된 세계를 열어가고 있는 희망적인 모습을 담았고4부 “삶이 저절로 계속된 것이었을까?”는 그 이후의 일들. ‘들어가는 말’에서 4부에 대한 저자의 설명이 인상적이다.p12그러나 혁명적 순간만큼이나 중요한 건 그 사건이 촉발한 변화의 계기를 일상의 변화로 이어가는 끈질긴 분투다.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읽어왔던 페미니즘 책들의 내용을 떠올려도 보고여러 사건들에 대한 나의 인식이 아직도 멀었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그러나 나도, 나의 주변도, 그리고 이 사회도 멈추어 있는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에희망적인 바램을 가져본다.지금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은 적어도 어릴적 나보다는 비판적으로 생각하고옳고그름을 바르게 판단할 수 있다는....요즘 그런 모습들을 많이 보고 있지 않은가?p230어떤 이는 “도대체 한국 페미니즘이 한 것이 뭐가 있냐?”라고 질문할 것이다. 그러나 한국 페미니즘은 적어도 무엇인 폭력인지 밝히고 또 그와 싸워왔다. “당신과 함께 일하는 여성 동료는 그저 커피 타는 미스 윤”이 아님을 말해왔음은 물론이다. 그런 역사가 있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2018년은 “농담 한마디 편하게 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지만 누군가에게는 겨우 만들어낸 변화 가능성의 시대가 된다.모든 여성들이 읽으면 좋겠고 남성들도 많이 읽으면 더 좋겠다.칼럼 형식이라 한두 주제를 골라 읽고 토론해 보는 것도 좋을 듯. 남녀 모임이라면 더더욱 .단, 아직도 인식의 차가 현저하고 변화 진행형인지라 잘못하면 싸움판?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