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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블 파이 - 세상에서 수학이 사라진다면
매트 파커 지음, 이경민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2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수학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냐구?
수학이 우리 생활에 얼마나 많이 활용되고 있는지
그 과정에 얼마나 많은 실수와 오류가 있는지
그리고 그 실수와 오류로 벌어졌던 그리고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사건, 사고들.
p409
이 책은 온 시대를 통틀어 선별한 수학 실수 모음집이다. 다음 페이지에 소개되는 수학 실수들은 단지 재밌기만 한 것이 아니라, 폭로적인 성격도 있다.
수학도, 아니 수학자도 재밌을 수 있다!
일단 너무나 재밌다.
물론 큰 수들, 컴퓨터 속 이진수에 대한 설명이 나올 땐 머뭇거릴 수 있으나
작가의 위트 넘치는 설명과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예시들은 완전 흥미진진.
몰라도 살아가는데 지장없는 수학실수를 재밌게 설명하기도 하고
수학 오류때문에 인명피해는 물론 재해에 가까운 손실을 받게 되는 과정을 쉽게 설명해 준다.
그리고 그 실수를 통해 인류는, 수학은 발전한다.
p362
인류는 그렇게 진보한다.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것 이상의 뭔가를 만들고, 만들어왔다. 우리가 열역학을 이해하기 전에, 증기 기관은 이미 동작했다. 면역 체계의 원리를 알기 전에, 백신이 먼저 개발되었다. 공기 역학의 지식에 빈틈이 많지만, 비행기는 오늘날까지 계속 날고 있다.(중략) 피할 수 없는 실수를 통해 배운 바가 있다면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책을 이렇게 재밌게 단숨에 읽을 수 있다니!
저자의 수학에 대한 애정과 궁금한 것은 끝까지 파헤치는 열정을 절절히 느낄 수 있는 책.
p227
모서리로 설 가능성을 계산하기 위해 나는 그 동전을 들고 앉아 사흘 밤낮을 튕겼다. 그랬더니 만번 중에 열세 번 모서리로 섰다. 나쁘지 않은 결과다. 새로 유통되는 1파운드 동전이 똑같은 확률을 가질지 궁금하다. 그러나 난 번의 동전 튕기기는 이제 다른 이에게 양보하겠다.
서문이 418쪽에서 시작되어 감사의 말이 0쪽으로, 그리고 다음장이 4,294,967,295쪽이다...ㅎㅎ
왜 그런지 비밀을 알고픈 분은 꼭 읽어보시길~~
문과인 분들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수학실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