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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뇌과학 - 이중언어자의 뇌로 보는 언어의 비밀 ㅣ 쓸모 있는 뇌과학
알베르트 코스타 지음, 김유경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8월
평점 :
이중언어자로 키우는 것은 얼마나 유용할까? 외국어 학습, 언제 어떻게 얼마나 시켜야 할까?
단일언어자와 이중언어자에 대한 비교연구,
특히 뇌과학을 통한 연구 결과들을
체계적으로 조목조목 정리하여 알려주는 책.
다소 전문적인 분야를 다루고 있어 읽어나가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곳곳에서 저자의 깊이있는 통찰과 안목을 느낄 수 있었고 그만큼 알게 되고 느낀 점도 많다.
매리언 울프의 [다시, 책으로]와 함께 읽어도 좋을듯.
이중언어자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한 부분을 조금은 더 설명하고 있는 것.
울프는 아이들이 책을 읽을 때 뇌에서 일어나는 과정을 서커스 공연에 비유했는데
코스타도 비슷하게 언어를 구사할 때 뇌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오케스트라 공연에 비유하고 있다.
이중언어자가 언어를 배우는 것은 서커스 저글링에 비유하기도.
뇌과학으로 언어의 기제에 대해 연구하는 과학자들이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듯.^^
요약하자면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단일언어자에 비해 이득이 더 많다는 주장.
외국어 공부를 좀더 열심히 할 걸....
아니, 지금도 늦지 않았을까?ㅎㅎ
p129
이 결과는 이중언어 환경 속에서 자란 아동에게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더 일찍 발달하고, 자기 관점을 상대방의 관점에 따라 바꿀 수 있음을 시사한다.
p150
이 결과는 이중언어 사용 경험이 주의를 집중하거나 관련 정보와 비관련 정보 간의 충돌을 해결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p171
이 자료는 이중언어 사용이 인지 예비용량 확장을 돕고 뇌의 퇴화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암시한다.
P175
11세 이후에 다른 언어를 배운 사람들이 예상보다 나은 인지 능력을 보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나 주장은 주장일뿐.
이중언어자와 단일언어자에 대한 연구에서
어휘력 등에서 다소 상반된 결과가 나오기도 하지만....
이것이 완벽한 결론은 아니며 아직은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
이중언어 사용은 여러 요소 중 하나일 뿐이다.
P141
이중언어 사용과 뇌 활동이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 살펴본 내용은 분명 유익하지만, 그 효과와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그리 크지 않다는 점도 강조했다. 결국 이중언어 사용은 우리의 언어 발달과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일 뿐이다.
확실한 건 없다.
언어를 언제 어떻게 얼마나 가르쳐야 하는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
중요한 점은 다른 언어를 배우는 것이 그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을 이해하는데 큰 의미를 가진다는 것. 이것이 이중언어자가 갖는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P183
만델라가 했던 말 중에 도움이 될 만한 문구가 있다.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말한다면 그 대화는 상대방의 머리로 간다. 상대방의 언어로 말한다면 그 대화는 상대방의 가슴으로 간다.”
그는 도리에 맞게 말할 뿐만 아니라, 그들 마음에 도달하기 위해 그들의 언어로 대화하길 원한다.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차이를 가져올지,
외국어를 배우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다.
언어와 관련된 교과 담당 교사,
이중언어자로 아이를 키우고자 하는 부모,
언어 발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관심 가지고 꼭 읽어야 할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