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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최상의 공화국 형태와 유토피아라는 새로운 섬에 관하여 ㅣ 현대지성 클래식 33
토머스 모어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1월
평점 :
플라톤이 제시한 이상국가, 재산의 공유가 평등과 정의를 이루는 사회적 토대가 된다는 공화국을 하나의 실제 모델로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묘사하고 있는 책.
500여년전 오늘날 논의되고 있는 정의로운 나라, 평등한 사회에 대한 기본 논의들이 똑같이 논의되고 있었다는 사실.
기본소득, 공공주택, 6시간 기본 노동, 경제적 평등, 공유 사회등
조금은 아니, 아주 많이(?) 허황되어 보이는 국가이지만
우리가 꿈꾸는 가장 선한 국가에 대한 이상향, 유토피아.
p219
유토피아에서는 모든 것이 공동소유이기 때문에, 공공의 창고가 채워져 있기만 하다면, 사람들은 자기가 쓸 것 중에서 뭐 하나 부족하면 어쩌나 걱정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은 넉넉하게 분배되므로 그 나라에는 가난한 자도 없고 거지도 없습니다. 아무도 사유재산이 없지만, 모든 사람이 부자입니다. 온갖 걱정과 염려에서 벗어나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보다 더 큰 부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상적인 국가, 정의로운 사회가 가능하려면? 가능하긴 할까?
개인적 욕심을 버리고 공동분배에 만족할 수 있으려면?
책읽는 내내 이런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서문
유토피아가 실존하는 것처럼 보이는 장치로 토머스 모어가 라파엘을 소개해 준 페터 힐레스에게 보낸 서신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라파엘은 바로 유토피아를 다녀온 탐험가.
1부.
토머스 모어가 라파엘 히틀로다이오라는 식견 높은 탐험가를 만나 나누는 이야기.
라파엘은 자신에게 왕의 고문이 되어 일하라고 제안을 거절하는 이유를 장황하게 늘어놓은데
결국은 당시 유럽 사회의 부조리와 불평등에 대한 비판이다.
유토피아에 대한 본격적인 설명 전 소개 단계.
2부.
유토피아에 대한 자세한 소개.
사유재산이 인정되지 않고 모든 시민이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번갈아 2년씩 농촌에서 일해야 한다.
유토피아에서의 직업, 종교, 결혼, 전쟁, 여행, 죽음등 여러 주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3부.
유토피아에 대해 여러 사람들 사이에 주고받 서신과 유토피아에 대한 시.
이상적인 국가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때 꼭 읽고넘어가야할 고전.
다소 비현실적이고 현재 상황에 적합하지 않은 면이 없지 않으나
고전도서에서만 느낄 수 있는 국가와 인간에 대한 저자의 깊은 고민과 성찰이 마음에 와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