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오아물 루 그림,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p106
"그런데 '길들인다'는 게 무슨 뜻이야?"
"요즘은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고 있지만, 그건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야."
p123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우물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에요."
p135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요."
<어린왕자>는 1942년 생텍쥐페리 42세에 첫 출간되었다니 80여년전에 쓰인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지금 현재 우리 삶에 대해 생생하게
질문하고 답하는 문장들...
명작의 깊이는 읽고 또 읽어도 변하지 않는다.
표지에서 보여지는대로 원래 삽화와는 결이 다르다.
여러 출판사에서 나온 어린왕자 책들을 비교해 보니
역자의 설명대로 중국 일러스트레이터 오아물 루가 그려낸
파스텔톤 삽화가 훨씬 서정적이고 부드럽다.
뒷쪽에 실린 프랑스 원본이 책의 부피감에
신비감을 더해주고...
다른 책과 번역이 사뭇 다른 부분이 있어
원서를 찾아 살펴보니 더 헷갈리긴 하는데...ㅎㅎ
가슴에 남는 주옥같은 문장들도 좋지만
어린왕자가 묘사하는 어른들의 모습들이
동심을 통해 어른들을 살짝 비꼬며
오늘의 삶을 반성하게하여 가슴에 더 깊이 남는듯.
p125
"사람들은 급행열차를 타고 있지만, 뭘 찾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어요. 그래서 갈팡질팡하거나 빙빙 맴돌거나......"
생텍쥐페리의 연보를 살펴보며
그의 삶과 사랑에 또 한번 반해버린 느낌.
시간 나면 생텍스 책들 다시 찾아 읽고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