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에 우울증으로 정신병원까지 입원한 한 소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장편소설p129그 아이는 정말이지 특별했습니다.일본어선생님 리쿠의 이 평가가 마음에 와 닿는다.특별하다는 것.그 말이 갖는 무게감...이해받지 못하는 외로움.똑똑하게, 하지만 일반인의 관점으로 봤을때 너무 다르게 태어난 아이.자폐스팩트럼(아스퍼거 증후군)때문에 우울증에 걸렸을까?어려서부터 이해받지 못하고 다르다는 걸 인지했기 때문에 자살을 꿈꾸었을까?p171파울은 자폐스펙트럼 중에서도 아스퍼거증후군이었는데 그것만으로도 많은 게 설명되더군요.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은 지나치게 똑똑해서 오히려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잖아요. 똑똑하면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본모습을 감추는 데도 능숙하니 아무도 그 뒤에 숨은 문제를 눈치채지 못하죠.파울 자신 또는 정신병원과 학교 친구들, 가족 등의 관점에서, 파울이 자살하기 전후 시간을 오가며 들려주는 진솔한 이야기들.이해받지 못하는 파울의 외로움과 아픔이 진하게 느껴진다.파울을 이해하지 못하는 주변인들의 관점들도 새삼스럽지 않아 더 아프다.이상한 아이를 대하는 어른들.공감하지 못하는 나 자신.p143"동생들에게 절대로 고양이를 집에 데려가지 않을 거라고 이야기해라.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절대로 안 돼!" 어머니들이란 어째서 하나같이 자기 아이에게 최악의 상상을 하는지 의문이었다. 아니면 어른들이 워낙 매사를 자기 기준으로 생각하다 보니 아이들도 최소한 자신의 어린 시절 만큼 형편없으리라 단정 짓는 것일까?이렇게 많이 다른 아이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공감해 주어야 할지.새삼스레 고민하게 된 시간이었다.많은 이들이 읽어보고 한발작이라도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면 좋겠다🔖마음이 아프고 외로운 많은 이들이조금이라도 이해받고 위로받길 기원한다.#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우울증 #자살증후군#정신질환 #책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