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비타민 플러스 UP
박경미 지음 / 김영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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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수포자라는 말이 유행처럼 퍼지더니
초등학생들조차 '난 수포자야.'라고 쉽게 말하는걸 들을 수 있다.

사실 수학을 좋아하는 초등 1,2학년 아이들은 꽤 많다.
문제를 해결하여 답을 찾아낼 때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
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능력치를 웃도는 문제들을
짧은 시간에 빨리 풀어내라니... 왜 배우는지도 모르면서...
결국 수학시간은 이해도 안가는 어려운 공식을 외워야 하고
이 이해되지 않는 공식을 대입하여
복잡한 문제를 짧은 시간에 계산해내야 하는
끔찍한 시간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게다가 힘들게 풀어낸 문제들이 도대체
나랑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시험 치를 때 빼고는 쓸모도 없어 보이는 그런 공부를
왜 이렇게 열심히 해야하는건지...

아마도 이것이 수학교육의 현실이라면
이 책의 필요성도 바로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일상 속 수학을 재미있게 엮어 보여준다는 것!

주변의 현상들을 이용해 수학을 설명 하니...
수학을 잘 하게 해줄 수는 없지만
조금은 흥미롭게 만들어 줄 수 있을듯.

이 책의 목차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우리 주변엔 숫자, 비율, 모양 등 수학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단지 우리가 깨닫고 연관짓지 못할 뿐이다.
(특히 수학 시간에...)

가장 인상깊게 읽은 부분은
8장 동양 역사 속의 수학에서 동양과 서양의 수학관을 비교한 부분.

p332
서양에서는 방정식의 일반해가 존재하는지 알아내고 그것을 증명하는 것에 주력하는데 반해, 동양에서는 방정식의 해의 존재성을 따지기보다는 해를 계산하여 구하는 일에 집중한 경향이 있다.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는 동양식 수학공부를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줄 책.
많은 학생들, 그리고 선생님들이 읽고 참고하면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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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38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김운찬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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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치자 또는 리더가 갖추어야할 자질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

군주국이란 무엇인가, 어떤 종류가 있는가.
어떻게 획득되고 유지되거나 잃게 되는가
성공하는 또는 실패하는 군주의 특징.

세습 군주국, 혼합 군주국, 무력 또는 역량으로 획득한 군주국등
다양한 상황에 따라 군주가 지위를 획득하고 유지하기 위해 주의하고 갖추어야할 사항들...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과 이해를 바탕으로 주장을 펼치는데
찬반에 대해서는 깊은 논의가 필요한 내용들이 많은듯.

군주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 행운(운명)과 역량
당연한 말이지만 준비한 자에게 행운이 기회를 가져다준다.

p48
그리고 행적과 삶을 자세히 보면, 그들이 행운으로부터 얻은 것은 오직 기회뿐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기회는 그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형식을 만들어낼 수 있는 질료를 제공했습니다.

p168
행운은 역량이 자신에게 저항할 만큼 조직되지 않은 곳에서 힘을 과시하며, 자신을 막을 둑과 제방이 준비되지 않은 지점을 알아채고 그곳에 공격을 집중합니다.

너그러운 군주와 인색한 군주 중 어떤 군주?
마키아벨리가 선호하는 군주는
사나운 사자, 교활한 여우인 군주.

p115
그러므로 군주는 신민에게서 빼앗지 않으려면, 자신은 방어할 수 있으려면, 어쩔 수 없이 약탈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인색함의 오명과 직면하더라도 신경쓰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인색함이야말로 인간이 통치하게 해주는 악덕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p119
사랑받는 것이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보다 더 나은가 아니면 더 반대인가. 둘다 바람직하지만 동시에 그러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둘 중 하나가 없어야 한다면 사랑받는 것보다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사람들이 대체로 감사할 줄 모르보, 변덕스럽고 위선적인데다 위험을 피하려 하고 탐욕스러복 이익을 얻으려하기 때문이라는...

앞부분은 역사적 인물들과 배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각주를 왔다갔다하며 읽느라 다소 힘들었음.
다양한 인간, 특히 각종 군주들에 대한 사례가 적나나하게 드러나 있어 재밌게 읽음.
정치, 리더십에 대한 다양한 생각꺼리, 논의꺼리를 주는 책.

🔖통치자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인간을, 세상을 어떻게 보는가에 대해 좀더 깊이 논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인문고전 #필독서 #리더십 #정치 #현대지성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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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오소독스: 밖으로 나온 아이 - 뉴욕의 초정통파 유대인 공동체를 탈출하다
데버라 펠드먼 지음, 홍지영 옮김 / 사계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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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디즘 유대인 공동체.
여자에게는 책도 노래도 어떤 지적 활동도 허락되지 않고
그저 아이 낳는 기계로 여기는...
뉴욕 한복판에 아직도 그런 사람들이 살고 있다.

지능이 낮은 아버지, 자유를 찾아 떠난 어머니,
홀로코스트에 희생된 조부모 밑에서
하시딕 유대인의 종교적 규율과 통제를 받으면서도
침대 속에 책을 숨겨가며 읽고 라디오를 몰래 들으며
자유를 꿈꾸고 그리고 결국 탈출한 여자, 데버라.

이 책은 자유를 쟁취하는 탈출과정보다는
하시디즘 공동체 생활이 얼마나 비인간적인지,
저자가 어려서 어떤 경험을 하고 그것을 어떻게 느꼈는지를 중점적으로 그리고 있다는 생각이...
종교에 의한 강압으로 사람, 특히 여성의 삶이
얼마나 참혹하고 무지해질 수 있는지를 고발하는 책.

🔖옳다고 믿었던 것들이 진짜 옳은 것인지.
내가 믿고 있는 세상은 그저 나에게
주어지고 보여지는 진짜 세상의 일부일 뿐이라는 생각.

우리가 볼 수 있는 세상은 일부분일 뿐이고
그 부분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계속 싸우고 있는 건 아닌지.

저자가 특별히 작법에 따라 시간순으로 쓴 글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의 생각이 뒤죽박죽인 느낌이 살짝듬.
어릴 때 생각인지, 그 곳을 뛰쳐나온 후 정리된 생각인지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이 책을 읽고 저자의 탈출 과정과 그 이후의 모습이 궁금했는데
이 책을 원작으로 한 네플릭스 드라마 <그리고 베를린에서>에
잘 그려진듯.
조만간 찾아봐야겠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
사이먼앤드 슈스터 출판사가 데공하는 독서모임가이드.
토론 질문 및 주제를 팁으로 얻을 수 있어 요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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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인간과 공존하는 인공지능을 만들 것인가 - AI와 통제 문제
스튜어트 러셀 지음, 이한음 옮김 / 김영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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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과 함꼐할 현재, 미래 그리고 논쟁들을 생각하다.

인공지능은 우리가 요구하는 일을 하는 기계이다.
하지만 이 인공지능이 인간위에 설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상상이 두려움을 불러온다.

이 책을 읽으며 공상과학 이야기가
어느정도 허풍스럽게 느껴지면서도
또 생각하지 못한 많은 문제들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나도 모르게 나에 대한 정보가 쌓여
나도 모르는 나를 드러내는 그런 상황...
인터넷을 사용하다보면 가끔 놀라기도 한다.
인공지능이라는 말이 들어간 많은 물건들이 일상으로 들어오고
또 나날이 발전하는 것이 당연시되는 요즘.

결론적으로 아직 먼 미래일 수도 있지만
어느 순간 가까이 다가올 수 있는
인공지능의 효용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이 책에서 제기하고 있는 모든 논제에 대해
알고 고려해 봐야한다는...

인공지능에 대한 논쟁에
이렇게 광범위한 철학적 이야기가 펼쳐져서 살짝 당황.
인공지능의 발전은 논리학을 바탕으로 하며
인간에 대한 모든 학문이 관여한다는 것.

인공지능이 우리가 요구하는 일을 한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인공지능이 줄 수 있는 이점과 우리에게 닥칠 수 있는 위협
이 모든 것에 대해 고려하고 대비하기 위해 읽어볼만한 책.

다소 지루한 부분도 있었지만 현재 내가 누리고 있는 것과
미래에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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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오월의 청춘 1~2 세트 - 전2권 - 이강 대본집
이강 지음 / 김영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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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오월의 광주, 그 이름만으로도 슬프고도 아름다운데
청춘들의 가슴아픈 사랑 이야기까지 더해지니..

p260 명희
우리는 생사를 결정하는 사람들이 아녜요. 결정은 신이 하고, 우리는 신이 그어놓은 선 안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에요

자신의 마음이 다치는 것보다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한 청춘, 희태와 명희.

p298 수찬
나 하나 좋으믄 그게 뭔 소용이냐. 난 우리 가족... 아버지, 니, 나 이렇게 셋이 행복한 것이 제일이여. 그거믄 돼, 나는.

희생 속에 멍들어가는 가족.
나의 가족을 위해 어디까지 눈감을 수 있을까.

p382 명희
저 평생 양보하고 포기만 하면서 살았어요. 용기가 없어서...
황희태씨는...그런 제가, 처음으로 용기낸 선택이에요.

사랑도 용기있는 선택이어야 하는 힘겨운 청춘.

p363 희태(Na)
좀 더 힘든 시련은 당신이 아닌 내게 달라 매일 같이 기도했습니다.

사라진 자와 남은 자, 누구의 시련이 더 힘들다 할까?

??한참 드라마에 폭폭 빠져있었을 때
대본집을 찾아 읽은 적이 있다.
대사 속 행간의 의미를 곱씹으며 음미하고
영상에 담지 못한 뒷얘기를 상상하기도 하면서...
역시 난 그림보단 글...ㅎㅎ
대본집을 다 읽고 드라마를 보니 그 느낌이 또 다른듯.
인상깊은 대사들이 가슴에 박히는듯.

대본집을 받기 전 이 드라마 몇편을 먼저 보았다.
아름다운 영상과 순수하고 맑은 두 주인공,
그리고 살아 움직이듯 개성있는 인물들.
특히 남주 #이도현 배우는 <호텔 델루나>에서 인상 깊었는데
역시 멋진 연기.
속깊고 책임감 강하고 직설적인 남주를 잘 보여준듯.

책을 읽는내내 결국 새드 엔딩일걸 생각하니
시작부터 끝까지 가슴 아팠다.
결국 눈물 흘리며 마무리...

??80년 오월의 광주.
누구나 그렇듯 평범하면서도 조금은 불완전한 삶을 살았을 청춘들이
그들의 잘못도 아닌데 아프도록 힘겹게 살고, 사랑하고,
슬프게 살아남은 이야기.
오월의 청춘들을 기억하기 위해 보아야 할
아니 읽어야 할 [오월의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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