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한 파랑의 궤도
네이선 밸링루드 지음, 심연희 옮김 / 문학수첩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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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한파랑의궤도 #네이선밸링루드 #문학수첩 #스페이스웨스턴 #서평단

주인공이 어떤 선택을 할지 의견을 남기는 서평단 모집이었다. 주인공은 주인공답게 목숨걸고 여정 떠나기. 배고프고 춥고 위험한..집에서 따뜻하고 안전한 기다림은 좀비떼가 출몰할때 내가 할 선택이고..따분한 시간을 독자는 아무도 원하지 않는다. 그럼 나의 바람대로 주인공이 움직여 줄지 확인해보겠다.

화성에 '침묵'이 다가온지 거의 1년, 애나벨의 가족은 평소보다 일찍 가게 문을 닫고 마을 광장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보러 갈 예정이다.

아빠는 설거지를 하고 문을 닫으려는데 낯선 손님이 앉아 있다. 아직 간판의 불이 켜져있다며 커피를 요구하며 돈도 안내겠다고 한다. 큰소리가 나자 아빠가 주방에서 나온다.

온순한 아빠는 막무가내로 들어온 손님에게 친절을 베풀지만 총을 꺼내 거칠게 내리친다. 총구는 애나벨을 향하고 그 놈이 시키는대로 아빠를 가게 뒤쪽으로 옮긴다. 왓슨이 싱크대 옆에 서있다.

왓슨은 주방용 엔진으로 이족보행을 하는 휴모노이드다. 별다른 특색 없이 실용적인 기계를 남자는 쳐다보지도 않는다. 뒷문을 열고 신호를 보내면 일행이 들이닥쳐서 도둑질을 할거라는 말을 한다.

음식과 물, 실린더들이 사라지는데 5분도 안 걸린다. 남자는 사일런스 먼트. 놈들이 떠나고 문을 걸어잠그고 아빠에게 달려간 열세 살의 애나벨은 무서울 정도로 눈물이 격하게 쏟아진다.

마을에 알리고 아빠는 옮겨진다. 가게에 모인 어른들은 대책없이 헛소리만 지껄인다. 오늘밤 두 번이나 침범당한 가게에서 나와 사막의 밤 속으로 걷기 시작한다. 집에 가니 아빠는 자고 있다.

엄마는 '침묵'이 시작되기 한 달 전에, 할머니의 임종이 걱정되어 지구로 떠났다. 엄마와 함께 가고픈 애나벨에게 금방 돌아온다던 엄마다. 실린더에 따라 엄마의 혼을 담을 담은 엔진이 되기도 한다.

아빠는 엄마의 유령하고만 이야기를 하고, 엄마는 영영 떠나버렸다. 학교 점심시간에 .친구들은 집에 강도가 든 게 아니라 음식을 숨기려고 꾸며낸 이야기라 한다. 애나벨은 박차고 일어난다.

뉴 갤버스턴에서 살면서 갈 수 있는 곳은 조 라일리의 비행접시인 유리디시 호다. 화성 노선을 운행하던 조종사였는데 '침묵'이 일어나고 말았다. 할수없이 조는 비행접시를 구경시켜 준다.

가게에 몇 명의 손님이 오고, 광부와 실랑이하던 애나벨의 말에 싸움이 일어난다. 아빠가 후라이팬을 휘드르고 고함과 비명이 난무한다. 아빠는 왓슨에게 애나벨을 데리고 나가라는 말을 한다.

갈 곳 없는 애나벨과 왓슨은 조의 비행선으로 간다. 조는 가게에 다녀오겠다며 나간다. 조종실에서 불빛을 발견한 애나벨은 너무 놀란다. 사일런스와 그 여자 샐리가 조와 악수를 하고 있으니..

돌아온 애나벨은 난장판이 된 가게에 모든 것이 사라진 것을 본다. 아빠까지 전부다. 감옥에 유일하게 갇힌 아빠, 마을 사람들의 배신을 알게 된 애나벨은 조를 찾아가 함께 떠날 것을 반 협박한다.

애나벨이 가진 전부인 엄마의 목소리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어리지만 당찬 애나벨이 실린더를 찾아 발을 들여 놓고, 무한궤도를 새롭게 단 왓슨과 조, 샐리까지 험난한 여정을 함께 한다.

유령과 광신도, 전쟁 엔진를 상대로 붉은 사막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죽음의 난관을 겪게 되는 끝없는 여정 속에서 변해가는 애나벨 그리고 왓슨.

결코 닿을 수 없을 것만 같은 궤도를 향해 나아가는 애나벨과 왓슨을 조용히 지켜보게 된다. 화성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침묵' 그 자체에 대한 해답이 드러난다.

인생이 다 끝나갈 무렵, 애나벨 크리스프가 들려주는 그녀에게 닥친 일과 그녀가 했던 선택, 그리고 그에 따른 대가에 대한 기록이다. 항상 책이 옆에 있어 견딜 수 있었던 나날들의 기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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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변칙개체 빨간망토 저스트원아워(JUST1HOUR) 9
비티 (저자) / 에이플랫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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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칙개체빨간망토 #비티 #에이플랫 #리디

요거 전에 읽은 소설에서 가솜이라는 주인공 이름을 비티 작가님이 지어주셨다고 했는데..바로 비티 작가님의 책을 읽을 줄이야..인연이라면 인연이라 해두자. <변칙개체 산타클로스>를 읽었는데 이번에는 빨간망토다. 빨간망토..하면 늑대가 떠오르는데 어떨지 확인해보겠다.

살해당하는 생각을 하며 동사 중이다. 죽일듯한 눈이 멎고 불빛이 보인다. 눈이 뒤집히고 마지막으로 본 것은 빨간망토를 입은 여인이다. 몸을 일으켜 세워보니 오두막이다.

여인은 불가불 칼로 쨌다고 한다. 목의 생체 신호 수신기가 없다. 울대에서 겨울바람이 분다. 늑대피를 마셨는지 묻는다. 여인이 내준 차와 약초 쿠기를 먹는 수밖에 방도가 없다.

눈도 말도 돌아온다. 여인이 구운 육포를 건네지만 받지 않고 옷을 찾아달라 한다. 그리고 함께 있던 동료의 행방을 묻는다. 여인은 몸소 살린 목숨을 늑대에게 내줄 마음이 없다.

변칙개체는 늑대였다. 모습을 도려낸듯 떠오르지 않는다. 특임수렵부대의 수렵팀으로 임무는 변칙개체 빨간망토, 늑대인간의 생포다. 몸을 추스리고 망토와 늑대사냥에 나선다.

염소지기 망토와 요원은 늑대잡이에 성공할 것인가.
우리가 아는 친숙한 고전 동화 빨간망토를 어반 판타지와 호러 장르로 변주한 작품이다. 알다시피 뱃속에 돌이 채워진 늑대가 우물에 빠져죽는 결말이 <변칙개체 빨간망토>에서는 어떻게 달라졌는지..더욱 강력해진 불사의 늑대인간과 요원, 망토의 이야기를 확인해보시기 바란다. 비티 작가님의 상상력은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액션신은 눈앞에서 보는듯, 전개도 빠르고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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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별의 노래 고블 씬 북 시리즈
박하루 지음 / 고블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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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별의노래 #박하루 #고블 #서평단 #고블씬북

행성 전역이 전쟁터, 하늘에서 절망만 내려온 것이 아니다. 전투가 벌어지기 일 년 전, 기묘한 복장을 한 사람들이 커다란 쇳덩이에서 몰려나왔다.

그들은 하늘의 전쟁을 이곳으로 끌어들인 것에 대한 구구절절한 사과와 새로운 세계로의 안내다. 아사트 탈리냐라고 일컬어지는 행성의 사람들은 우주로 이주시킬 예정이라 알린다.

전투가 시작된 이후로 지상에 가장 큰 피해는 소음이다. 세상에서 음악이 사라진 지 이미 오래다. 처음 ㄷ절의 사자들이 내려왔을 때 지상의 사람들은 음악과 춤으로 그들을 맞았다.

그러나 누구도 악기를 연주하시 않는다. 하늘의 노여움을 진정시키려면 사람의 목소리를 낮춰야 한다는 믿음에서다. 바다가 내다 보이는 절벽에서 피파소리가 흘러나온다.

빗싸 살로만은 선율을 나침반 삼고 나아간다. 이 지방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여인의 모습인데 살로만은 선녀를 떠올린다. 범상치 않음에 누구신지 묻는다.
이을리 가솜이라는 순례자는 본래 비자볼의 무녀였다고 한다. 살로만은 탈영병이다.

소속을 밣히지도 않았는데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가솜이다. 가솜은 어째서 이 낯선 땅에서, 그것도 곧 불타 사라질 땅에서 도망 다니는지 묻는다. 살로만은 피난 안내 임무, 그런데도 탈영을 감행했다. 둘의 길고긴 대화가 시작된다.

이야기 도중, 가부아비가 나타난다. 섬크기의 말하는 거북이다. 내가 가는 곳을 모르고 다만 가야 할 곳으로 갈 뿐이라는 가부아비는 꼭 부처 느낌이다. 아님 큰스님..순리대로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가솜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어린 가솜이 순례길에서 생긴일은 위험천만하기 짝이 없다. 언제나 도전과 모험이 따른다. 미두볼의 소도에서는 감옥에 갇히기도 하고, 오리 목소리의 왕을 만나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용감하고 영웅적인 무녀를 만나기 위해 움막 짓고 기다린 학자 달장도 있다. 신단수 참배 이희 무녀의 일을 포기했던 가솜의 여정에 살로만의 만남은 예정되어 있었을까.

여우신 앞에서의 의식이후, 여우는 여행길에 한 가지 목적을 더해보라 한다. 세상에 잊혀가는 게 너무 많다고. 각지에 남은 옛 노래를 수집해달라고. 가솜에게 또 다른 꿈이 되고 새로운 목표가 된다.

가솜의 신비한 힘, 살로만이 저항군에 합류한 진짜 이유..서로의 앎이 만난다. 그리고 마지막이 다가오는 그 순간, 가솜은 비파를 연주한다. 모든 문명이 생멸한다면, 우리가 전통과 전승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란 무얼까.

기록되지 못할 이야기는 사라지고 말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풍경을 기억하는 이도 없을 것이다. 둘이라 외롭지 않다. 비로소 그들이 절벽 위에서 만난 의미를 알게 됐다. 진짜 끝이라 여겼는데..

대반전이 남아있다. 꼬리별의 노래를 찾아다닌 아이들. 가솜은 도망자였고, 이방인이었다. 지금 가솜의 노래가 울려 퍼졌을 때, 땅의 노래가 다시 울리기 시작한다. 노래의 진짜 의미가 밝혀진다.

작중 등장하는 인물, 사건, 지명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 마법같은 일이 펼쳐질지 모르는 밤하늘을 괜시리 쳐다보게 된다. 꼬리별은 혜성의 순우리말이다. 우리말은 참 예쁘기도 하지. 우주 배경의 SF 판타지에 빠져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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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모자를 쓴 여자 고블 씬 북 시리즈
모래 지음 / 고블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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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모자를쓴여자 #모래 #고블 #서평단 #고블씬북

오컬트 호러 <드리머>로 알게 된 모래 작가님의 고블씬북 신간이다. 책표지도 초록초록 어떤 내용일지 초록빛 속으로 들어가 보겠다.

바이라마 출몰에 따른 전 국민 협조 요청 공문에 유나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현상금이 6천원..마을을 벗어나 어디로든 갈 수 있는 돈이다. 하지만 바이라마를 어디서 찾는담? 일단은 공문을 호주머니에 숨겨놓는다.

유나는 바이라마보다 더 끔찍한 인간들틈에 살아가고 있다. 언젠가 이곳을 반드시 탈출할 것이다. 술집에 초록빛 모자를 눌러쓴 낯선 여자가 들어선다. 여위고 키가 큰 여자의 옷과 흰 천에는 검붉은 피얼룩이 엉겨 있다.

여자 떠돌이들은 보통 노파였는데 이 여자는 젊어 보인다. 형식과 미라는 이방인들에게 꼭 돈을 두 배로 불려 받는데 여자는 선선히 돈을 낸다. 술을 한 잔 받은 여자는 유나를 향해 미소 짓는다. 여자의 눈은 어디선가 본 눈 같다.

마을과 외부를 잇는 유일한 통로가 밴이다. 밴에서 내린 남자들이 홀을 가득 채우고 바깥세상의 소문을 전한다. 일주일 내내 한가한 술집이 밴이 오는 날에만 북적인다. 형식도 밴이 오는 날에는 목청을 높여 정부군 시절을 자랑한다.

형식이 유나를 팔아먹으려다 미라가 쓸모 있다는 걸 발견하고 주방일을 거들게 했다. 밴 운전사는 바이라마가 다시 나왔다는 소문을 전하다. 형식은 그따위 나무 괴물 요절을 낸다고 큰소리 친다. 마지막 군벌 병사가 떠나고 유나도 잠자리에 든다.

막 잠이 들었을 때쯤, 그 고요를 뚫고 들리는 소리에 칼을 들고 복도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궁금한 유나는 낮에 도착한 여자 떠돌이의 방문이 열려있자 조용히 다가간다. 방 한복판에 떠돌이의 온몸에 초록색 핏줄이 소용돌이치며 돌고 있다.

군벌 병사는 그 앞에 무릎을 꿇고 눈은 초점을 잃고 허공을 향하고 있다. 여자가 만면에 미소를 짓고 유나를 돌아본다. 여자는 점점 더 활짝 웃는..게 아니라입이 점점 커져서 얼굴을 절반으로 가른다. 얼굴이라 믿었던 곳에 열린 구멍, 무로 향하는 통로.

온몸의 피부가 스멀거리고 사지가 제멋대로 뒤틀린다. 순간 뭔가가 유나의 속에서 빛을 일으키며 폭발한다. 죽은 엄마와 개, 황홀감이 지글거리며 녹아내린다. 복수도 못 하고 죽나..유나는 힘을 끌어모아, 칼을 휘두른다. 여자는 유나에게 자매라 한다.

개쩐다. 영상으로 보고 싶다. 초록빛 모자를 쓴 여자는 아마도..바이라마. 여기서 이야기가 딱 끊긴다. 그리고 <초록빛 모자를 쓴 여자>는 마담O가 그냥 심심해서 쓴 소설이라고. 그 소설을 읽고 있는 석희는 인산에서 여자 옷을 판다.

새모이 마을에서 벗어나고자 애쓰는 유나, <초록빛모자를 쓴 여자>소설을 읽고 완규를 떠올리는 석희.. 두 개의 이야기다. 두 편의 이야기에 공통적으로개가 나온다. 개아들을 위해 오래 살아야할텐데..

작가님이 이 이야기를 처음 쓴 시기가 군대가 변희수 하사를 거부하고 트랜드여성인 A씨의 여대 입학이 좌절되던 2020년 전후라고 한다. <초록빛 모자를 쓴 여자>를 쓴 마담O가 바로 트랜스여성이며 석희의 친구다.

사회파 SF로 장르를 타고 현실을 말하고 있다. 우리가 말하는 괴물이란 무얼까? 나와 다르면 괴물일까? 편견과 잣대로 판단하는 눈이 괴물이고, 사회가 괴물이지 않을까 싶다. 자매님들의 세상은 자유롭고 행복하길..<초록빛 모자를 쓴 여자>가 세상에 나와주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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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
화바이룽 지음, 김소희 옮김 / 서사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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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를목욕시키는여자 #화바이룽 #서사원 #추리소설 #서평단

제목이 특이하다. 코끼리가 뜻하는 바가 뭔지 궁금해서 신청했는데 과연 뭘까? 대만 작가님의 세계로 들어가 보겠다.

제 발로 감옥에 들어간 이혼한 전남편이 먼저 면회를 와달라고 한다. 밍런이 이렇게까지 간절하게 굽히고 들어오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정팡은 어쩌다 그가 자신을 떠올리게 된 건지 알고 싶다.

이 모든 이야기는 그 여름에 시작된다. 산속 관광을 온 밍런 가족. 프로그래머인 밍런은 운전기사만 자청했지, 차에서 일해야 한다고 한다. 정팡은 다른 여자가 생겼는지 입 밖으로 내뱉는다.

두 아이는 유황 냄새 피어오르는 분화구 쪽으로 달려간다. 밍런은 짜증을 내고 정팡도 아이들을 찾는 일이 시급해 입을 닫는다. 아이들은 싸늘한 공기를 감지하고 할아버지댁에 내려달라고 한다.

둘만 집으로 돌아온 정팡은 한시라도 빨리 진실을 들춰 본론으로 들어가고 싶어 한다. 밍런은 더 이상 아빠인 척, 남편인 척 살아갈 수 없다면서,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한다.

당신에 대한 감정이 죽었어..라고.

밍런은 코끼리가 어쩌고 하는 개소리는 전부 고도의 거짓말이고, 속임수일 뿐이라 여긴다. 남편의 이혼 선언을 알리고, 시댁 어른들은 아들의 코끼리를 어떻게 처리하시려나 생각한다.

남편의 외도를 의심해 팡언니에게 뒷조사를 의뢰한다. 동업자 안커도 만나본다. 결국엔 이혼 합의서에 도장을 찍고도 외도를 의심한다. 이혼 첫 날, 밍런이 아이들과 함께 있는 걸 빈 집에서 지켜본다.

정팡은 고향에 가는 건 생각만 해도 뒷걸음질이 쳐진다. 반신불구 식물인간이 된 아빠, 언젠가는 깨어날 거라고 믿는 엄마. 그 믿음에 부응하기 위해 꼬박 돈을 부쳐야 한다.

집에가서 솔직하게 털어 놓아야하나 고민하는데 애니가 일자리를 소개해 준다. 하지만 어긋나고, 경찰에게서 전화가 온다. 경찰서 조사실에서 남편이 살인을 인정했다고..피해자는 뤼지. 모르는 사람이다.

하지만 사실 안다고 할 수 있다. 정팡이 남편의 외도를 의심해 팡언니에게 의뢰했고, 그 단서를 쫓던 사람이 뤼지니까. 경찰은 이제 가족이 아니니까 진술서에 사인하고 귀가하라 한다.

경찰이 다녀갔는지 집안은 엉망이다. 잠시후 밍런이 집에 온다. 밍런은 바퀴벌레도 못 잡는 사람이다. 밍런의 작업실은 보안이 엄격하다. 그런 보안을 뚫고 뤼지가 나타나고 남편이 살해했다고..

뿐만아니라 드러나는 일들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밍런 백과사전인 안커마저도 이해 못 하는 일이니 정팡은 더더욱 이해 할 수가 없다. 이미 코끼리를 꺼낸 밍런아닌가. 이해 못하기는 나도 마찬가지다.

이미 한번 거절당했다가 시작한 위 회장 돌봄일, 부모의 이혼에도 꿋꿋하게 귀여운 아이들 샤오위와 막내. 형 밍룬의 자살과 가족사가 펼쳐진다. 그리고 밍런이 구치소에서 정팡을 부른 이유가..

경찰이 수색에서 못 찾은 걸 막내가 찾아낸다. 비밀을 여는 열쇠를 쫓는 정팡은 남편의 자살 소식을 듣는다. 안커와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된 정팡은 이제 동변상련을 느낀다.

밍런의 비밀은 이제 정팡의 비밀이 된다. 아이들도 시부모도 모르는 상태로 두기로 한다. 그리고 하루 두 번의 장례..남편의 뜻에 따라 재스민을 피안으로 보낸다.

코끼리가 뜻하는 바는 뭘까. 부부간의 거리, 갈등, 말못할 비밀..코끼리를 집 삼아 살다보니 혼자만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던 밍런을 위해 정팡은 코끼리를 목욕시키듯 이해하고, 용서하고 화해했다.

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일이 정팡에게는 다시 살아갈 이유고, 희망일테니까. 또한 자신을 찾아가는 길이기도 하다. 궁금증이 풀리니까 속이 시원하다. 다들 궁금해서 끝까지 놓지 못하고 읽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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