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모자를쓴여자 #모래 #고블 #서평단 #고블씬북오컬트 호러 <드리머>로 알게 된 모래 작가님의 고블씬북 신간이다. 책표지도 초록초록 어떤 내용일지 초록빛 속으로 들어가 보겠다.바이라마 출몰에 따른 전 국민 협조 요청 공문에 유나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현상금이 6천원..마을을 벗어나 어디로든 갈 수 있는 돈이다. 하지만 바이라마를 어디서 찾는담? 일단은 공문을 호주머니에 숨겨놓는다.유나는 바이라마보다 더 끔찍한 인간들틈에 살아가고 있다. 언젠가 이곳을 반드시 탈출할 것이다. 술집에 초록빛 모자를 눌러쓴 낯선 여자가 들어선다. 여위고 키가 큰 여자의 옷과 흰 천에는 검붉은 피얼룩이 엉겨 있다.여자 떠돌이들은 보통 노파였는데 이 여자는 젊어 보인다. 형식과 미라는 이방인들에게 꼭 돈을 두 배로 불려 받는데 여자는 선선히 돈을 낸다. 술을 한 잔 받은 여자는 유나를 향해 미소 짓는다. 여자의 눈은 어디선가 본 눈 같다.마을과 외부를 잇는 유일한 통로가 밴이다. 밴에서 내린 남자들이 홀을 가득 채우고 바깥세상의 소문을 전한다. 일주일 내내 한가한 술집이 밴이 오는 날에만 북적인다. 형식도 밴이 오는 날에는 목청을 높여 정부군 시절을 자랑한다.형식이 유나를 팔아먹으려다 미라가 쓸모 있다는 걸 발견하고 주방일을 거들게 했다. 밴 운전사는 바이라마가 다시 나왔다는 소문을 전하다. 형식은 그따위 나무 괴물 요절을 낸다고 큰소리 친다. 마지막 군벌 병사가 떠나고 유나도 잠자리에 든다.막 잠이 들었을 때쯤, 그 고요를 뚫고 들리는 소리에 칼을 들고 복도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궁금한 유나는 낮에 도착한 여자 떠돌이의 방문이 열려있자 조용히 다가간다. 방 한복판에 떠돌이의 온몸에 초록색 핏줄이 소용돌이치며 돌고 있다.군벌 병사는 그 앞에 무릎을 꿇고 눈은 초점을 잃고 허공을 향하고 있다. 여자가 만면에 미소를 짓고 유나를 돌아본다. 여자는 점점 더 활짝 웃는..게 아니라입이 점점 커져서 얼굴을 절반으로 가른다. 얼굴이라 믿었던 곳에 열린 구멍, 무로 향하는 통로.온몸의 피부가 스멀거리고 사지가 제멋대로 뒤틀린다. 순간 뭔가가 유나의 속에서 빛을 일으키며 폭발한다. 죽은 엄마와 개, 황홀감이 지글거리며 녹아내린다. 복수도 못 하고 죽나..유나는 힘을 끌어모아, 칼을 휘두른다. 여자는 유나에게 자매라 한다.개쩐다. 영상으로 보고 싶다. 초록빛 모자를 쓴 여자는 아마도..바이라마. 여기서 이야기가 딱 끊긴다. 그리고 <초록빛 모자를 쓴 여자>는 마담O가 그냥 심심해서 쓴 소설이라고. 그 소설을 읽고 있는 석희는 인산에서 여자 옷을 판다.새모이 마을에서 벗어나고자 애쓰는 유나, <초록빛모자를 쓴 여자>소설을 읽고 완규를 떠올리는 석희.. 두 개의 이야기다. 두 편의 이야기에 공통적으로개가 나온다. 개아들을 위해 오래 살아야할텐데..작가님이 이 이야기를 처음 쓴 시기가 군대가 변희수 하사를 거부하고 트랜드여성인 A씨의 여대 입학이 좌절되던 2020년 전후라고 한다. <초록빛 모자를 쓴 여자>를 쓴 마담O가 바로 트랜스여성이며 석희의 친구다. 사회파 SF로 장르를 타고 현실을 말하고 있다. 우리가 말하는 괴물이란 무얼까? 나와 다르면 괴물일까? 편견과 잣대로 판단하는 눈이 괴물이고, 사회가 괴물이지 않을까 싶다. 자매님들의 세상은 자유롭고 행복하길..<초록빛 모자를 쓴 여자>가 세상에 나와주어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