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만한 여행기이긴 해도 세계 최고까지는 못되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요즘엔 쓰지 않는 생소한 단어가 많아 그것이 무슨 뜻인지 찾아보다 흐름을 놓칠 때가 많았다. 거기에 이 책이 여행기이다 보니 당시에 본 것들을 묘사할 때가 많은데 그 때에도 모르는 단어가 많아 이해가 안될 때가 많았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청소년을 위한 책이라 그림과 주석이 많은 편이라서 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그럼에도 책을 온전히 이해해기 위해서는 주석이 최소 두 배는 더 있어야 할 듯 싶다).
스토리로만 따지자면 초반에 비해 끝은 좀 실망스러웠다. 그리고 초반에는 같이 생각할 주제를 먼저 던져놓고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반해 뒤로 갈수록 일방적인 설명이 많아져서 그 점에서도 좀 아쉬웠다. 그래도 어려운 서양철학사를 쉽게 풀어서 설명했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기생충을 중심으로 바라보는 세계가 어떤지 알고 싶으면 이 책을 읽으면 된다. 마지막장을 읽으면서 갑자기 매트릭스라는 영화에서 스미스 요원이 한 말이 떠올랐다. ˝인간은 지구의 바이러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