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족은 무질서하고 살벌하고 믿을 수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들이 떠오른 것은 무질서의 결과가 아니라 그 정반대였다. 무자비한 계획과 효율적인 조직, 일련의 전략적 목표들이 역사상 가장 큰 육상 제국을 건설한 핵심 요인이었다.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은 바로 천국으로 가는 길이 되었다. 1095년 1차 십자군이 시작되는 바로 그 순간에 교황 우르바누스 2세는 십자가를 메고 성도 원정에 참가하는 사람은 죄를 사면받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것은 원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교도와 싸우다 전사하는 사람은 구원의 길로 들어선 것이라는 관념으로 진화했다. 동방으로 가는 것은 현세에서의 여행이자 내세의 낙원으로 가는 방법이었다.
원정군은 이제 하느님의 말씀을 전파하려 했다. 선교에 대한 열의는 초기 이슬람교의 성공에 긴요했다. 그러나 전리품과 재물을 분배하는 혁신적인 방식도 한몫했다. 충성과 복종의 대가로 물질적 이득을 허락할 용의가 있던 무함마드는, 믿지 않는 자들에게서 빼앗은 물건을 믿는 자들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경제적 관심과 종교적 관심을 연결시킨 것이다.
중세에도 아시아에는 유럽보다도 많은 기독교도들이 있었다. 어쨌든 바그다드는 아테네보다 예루살렘이 더 가까웠고, 테헤란은 로마보다 성지가 더 가까웠으며, 사마르칸트도 파리나 런던보다 성지와 더 가까웠다. 기독교가 동방에서 번성했다는 사실은 오랫동안 잊히고 있었다.
서로 다른 종교 사이의 투쟁은 매우 정치적이었다. 이 모든 종교에서 전쟁터 또는 협상 테이블에서 승리하는 것은 곧 문화적 우월성과 신의 축복의 증거로 간주되었다. 이 등식은 간단하지만 강력했다. 제대로 된 신이 보호하고 아끼는 사회는 번영하고, 거짓된 우상과 공허한 약속에 매달리는 사회는 고난을 당한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