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중화주의적 세계관에서 벗어나 세계 정세에 눈을 돌린 새로운 세력의 등장으로 조선은 보수와 진보, 전통과 개혁, 동양과 서양이 대립하는 복잡한 시대양상을 띠었다. 미술계 역시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큰 변화를겪었다. 이는 미술사상 근대의 여명기로서 대한제국기(1897~1910)부터 일제강점기(1910~1945)로 이어지는 근대 화단의 바탕이 되었다. - P372
1592년 임진왜란 때에는 경복궁이 불타 건물 대부분이 소실되었는데 풍수지리상 위치가 좋지 않고 많은 재료와 인력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복원이 이루어지지 않다가 고종 때에 흥선대원군의 주도로 복원되었다.
정선의 <인왕제색도>는 18세기 화단을 지배하던 남종문인화풍의 바탕에 조선에 실재하는 자연을 독자적인 양식으로 표현한 진경산수화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수덕사 대웅전은 1937년 해체 ㆍ수리시 발견된 묵서명을 통해 1308년에 창건된 건물임이 확인되었다. 수덕사 대웅전은 건립 연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이라는 점에서 건축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