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를 위대한 고전화가로만 보지만 실제로 그는 무엇보다도 단순하고 이성적이고 냉철한 시민예술의 대가며, 그의 고전성은 직접적인 인상을 정리, 종합하고 현실을 합리화, 단순화한 데서 생겨난 것이지 결코 현실과 유리된 이상주의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다.
그리스의 지배계급과 철학자 들에게는 ‘충분한 여가‘야말로 모든 선과 미의 전제조건이었고, 그것을 가진 자만이 보람있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여겼다. 여가가 있는 사람만이 지혜에 이르고 내면적 자유를 획득하며 인생을 지배하고 향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 P207
꼭 학생뿐만이 아니라 클래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 읽어도 도움이 된다. 나는 이 책에 나오는 곡을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클래식 1001˝ 등에서 추천음반을 찾아서 들어 보았다.
그런데 예술을 생존투쟁의 무기로만 보고 그런 예술에만 의미와 가치를 인정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에서 예술이란 모든 실용적 목적과 효용, 모든 미학 외적 이해관계와 독립된 단순한 선과 색의 유희, 리듬과 조화, 현실의 단순한 모방과 변형에 지나지 않는다는 입장으로의 이런 전환이야말로 아마도 예술사에서 가장 심각하고 중대한 예술관의 변화라고 할 것이다. - P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