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사람은 우리 종의 구성원이고, 동물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 우리가 다른 사람의 이익을 더 중시하는 것을 정당화해주지 않을까? "우리는 ......(여기에 자신과 동일시하는 집단의 이름을 넣는다)이고 그들은 아니다"와 같은 주장은 과거에 다른 사람의 이익을 동등하게 고려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정당화하는 데 사용되어왔다. 인종차별주의자는 자신과 같은 인종의 이익을 더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성차별주의자는 자신과 같은 성의 이익을 우선시한다는 점에서 평등의 원칙에 위배된다. - P29
좋은 책임은 틀림이 없다. 그러나 군데군데 번역이 안좋은 부분이 눈에 띠고, 교열이 제대로 되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은 아쉽다. 책 내용에 있어서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되기는 한데, 너무 많은 분량의 내용을 요약하다보니, 책 내용만 보고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 붙은 가속도로 보건대 역사는 그 시점에 이르기 한참 전에 돌연 멈출 것이다. 우리가 끔찍한 역설, 즉 더 많은 ‘발전‘이 이루어질수록 더 많은 폭력·차별·범죄가 발생하고 더 많은 경제적 욕구를 충족시킬수록 지구를 더욱 생태학적 위기로 몰아넣는 역설 속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인류의 역사는 언젠가는 끝날 것임이 틀림없다. - P363
이처럼 한국의 정체성에는 아주 일찍부터 이주, 식민, 제국의 시선이 깊게 드리워져 있다. 한국의 정체성은 바로 그런 시선들과 길항하며 전개되었다. 단군신화는 제국을 의식한 정치신학이다. - P26
1880년부터 1900년 사이유럽 열강은 유럽의 4배 크기인 아프리카 대륙을 분할 점령했다. 1898년 미국이 유럽의 선례에 따라 푸에르토리코, 필리핀과 태평양의 여러 섬을 합병하고 라틴아메리카 정세에 지배적인 목소리를 내자, 서구의 팽창주의는 다수의 유색인종에 대한 백인종의 우세를 확인 시켜주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팽창주의는 자기 파괴의 씨앗을 품고 있었다. - P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