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자혜의원은 한편으로는 과학의 눈부신 발전의 결과이자, 다른 한편으로는 인종주의라는 이데올로기의 결과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격리된 한센병 환자는 근대 의학의 치료와 돌봄을 받는 대상인 동시에 인종차별의 대상이라는 모순적 존재임을 이해하는 일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