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에 불교의 도입은 사후세계에 대한 관념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놓았다. 죽은 사람이 지금 모습 그대로 다음 세계에 가는 것이 아니라, 내세에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고구려 벽화를 보면 심청이가 피어나듯이 연꽃 사이로 사람들이 태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이승의 신분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이승의 물건을 가져갈 수가 없음을 깨닫게 된다. 이처럼 불교는 고대인의 관념을 크게 바꾸어놓았다. - P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