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폭력행위인 반면, 정치는 말로 설득하는데 기반을 둔다. 정치와 정치가 아닌 것은 말을 중심으로 구분된다. 폭력에는 말의 능력이 없다. 폭력은 그 자체로 말 없음을 특징으로 한다. 따라서 전쟁과 같은 폭력행위가 정치의 연장인 것처럼 보여도 실상은 정치 영역의 주변적 현상일 뿐이다. - P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