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이른바 당쟁을 조선을 일그러지게 한 2대 병폐의 하나로 꼽으면서 마치 조선 특유의 고질병인 양 간주해왔다. 그러나 이에 대한 『은자의 나라 한국』의 저자 그리피스의 평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당쟁에 해악이 있다면 그것은 원초적으로 정치라는 행태에서 빚어지는 것이지, 결코 조선의 정치에서만 유별나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오히려 반역과 패륜이 난무하는 서구의 정치사에 비하면 조선의 당쟁은 그래도 나름의 도덕성과 게임의 규칙이 있다고 판단한다. -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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