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갱이에게도 인권이 있다는 것을 우리 사회가 깨달은 것만 해도 반공독재의 광풍을 넘어서는 민주화운동의 중요한 진전이었다. 즉 장기수 문제를 우리 사회의 핵심적인 인권 문제로 인식하게 된 과정은 ‘인권의 보편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각성과정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