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마르는 ‘1900년 양식‘ 또는 ‘메트로 양식‘이라는 자신만의 아르누보 양식을 창출하여 1913년경까지 140여 개에 이르는 파리 지하철역을 도맡아 설계했다. 그 중 10여 개는 지금도 파리 거리 조형물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메트로 양식은 선형 어휘에 내재된 근대적 감흥성을 극대화시켜 거리를 오가는 불특정 다수에게 근대적 대도시의 활기를 선사하자는 목적을 가졌다. 식물 형상을 본뜬 유기적 곡선은 신문명과 전통자연주의를 하나로 통합한 점에서 근대적 역동성과 전통적 심미성 사이의 화해적 제3상태를 추구한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