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람들이 나이 들어가는 현실을 사진을 통해서, 가장 은밀하고 괴로운 방식으로, 주시한다.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사람이든 자주 사진에 찍히는 공인이든, 어떤 사람의 낡은 사진을 바라보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뭔가를 느끼기 위해서다. 가령 그때에는 내가(그녀가, 혹은 그가) 얼마나 젊었던가를. 사진은 죽음을 낱낱이 기록해 둔다.이제는 사후에야 깨닫데 될 인생의 얄궃음을 한 순간에 담아둘 수 있다. 그것도 손가락을 단 한번 까닥이는 것만으로. - P11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