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의 그림과 추사체의 화제 글씨는 비할 것이 없으리만큼 잘 어울릴뿐더러 수묵으로 질풍같이 휘몰아쳐 그린 호탕한 붓 자국에 흐르는 시정의 멋은 이른바 시·서·화 일치의 경지를 유감없이 발휘한 느낌이다. 말하자면 사색이나 화의에 구김살이 없고, 그림은 보는 이로 하여그 청수한 그 인품마저 느끼게 해주니 과연 문인화가다운 화가였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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