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야의 두 그림에서 주인공은 스페인 민중이다. <1808년 5월 2일 맘루크군의 공격>에서는 맘루크군의 공격이 일방적이자 않았음을, 민중의 필사적 저항과 응전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화면 한가운데는 스페인 사람의 칼에 이슬람 복장을 한 맘루크 병사가 죽임을 당하고 있다. 그러나 결국 <1808년 5월 3일 마드리드 방어군의 처형>에서 보여 주는 것처럼 이 저항은 참혹하게 진압되었다. 전투용 랜턴의 강력한 빛에 비춰진 한 남자가 양 팔을 벌린 자세는 십자가에서 순교한 예수를 연상시킨다. 스페인에 대한 나폴레옹의 통치는 이런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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