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만으로도 끌렸고, 그 옆에 ‘페미니즘적 책 읽기‘라는 데에서 궁금해졌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책 제목의 의미가 이해가 된다. 어렸을 때 아무생각 없이 지나쳤던 것들이 나이가 들고 어른이 되니, 이전과는 다르게 삶의 소소한 것들도 문제의식을 가지고 바라보게 된다. 이제 막 세상의 문제들에 눈을 뜬 수준인 나는 정말 혼란스럽다. 눈에 귀에 거슬리는게 참 많다. 조금 더 지나면 이런 나의 시각이 편해지겠지? 청소년들과 생활하는 어른으로서 마땅히 혼란스러워 해야겠다.
이 책에 대한 언급도 몇번 들어보고 또 추천도 받아서 읽은 책인데, 기대가 컸었던 건지 그렇게 유익하지는 않았다. 심리학 책이 아니라 미국의 자기계발서 느낌이 더 강해서 그랬나보다. 그래도 책 한권에 닮긴 주요한 메시지인 ‘민감함의 특성이 충분히 긍정적일 수 있다.‘ 라는 건 기억해둘만 하다. 내가 가진 예민함을 민감함으로 재해석 할 수 있게 해주었고, 또 내가 상담하는 학생들의 민감함에 대해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다.
3월인가 4월인가 독일 여행가려고 비행기표 끊고 나서 프렌즈독일이랑 같이 샀던 책. 독일엔 진짜 미술관이 많나보다. 여행이 더욱 기대됨. 책은 독일의 각 도시에 대한 예술적인 분위기나 간략한 설명도 해주었고, 미술관들이 설립하게된 계기나 역사 등에 대해서도 자세한 내용이 있었다. 다만 독자 입장에서 개인적으로 아쉬운건 내가 이 모든 미술관은 가지 못할텐데, 좀 핵심적인 미술관들의 작품들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있었으면 좋았을걸 싶다.
작년 언젠가 사두었던 책인데, 요즘 죽음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과 고민에 집어들고 읽게된 책. 삶과 죽음은 함께 가는 것. 우리가 살아가는 것과 죽는 것 모두 우리 곁에 있는 것. 죽음을 앞두고 용기있게, 그리고 의미있게 살아가기를 선택한 작가 폴칼라티니에게 경의의 마음이 든다. 죽음이 있기에 삶이 소중하다는 이런 진부한 표현이 글자마다 와닿게 해준 책이다. 우리의 삶과 죽음, 그러니깐 우리의 생은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