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왜 학교에는 이상한 선생이 많은가? - 10년 차 초등교사가 푸는 교육계 미스터리
김현희 지음 / 생각비행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중학교 전문상담교사 3년차. 구구절절히 와닿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았다. 이런 생각을 가진 교사가 대한민국 어딘가에 실존하고 있다니 대단하고 반갑고 멋지다. 그리고 그 생각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런 책을 쓰다니. 존경스럽다. 의식있는 교사가 되어야지. 그러다 나도 이상한 선생될라ㅋㅋㅋ
- 어느 조직에나 이상한 사람은 있는데 교사 사회에서 이상한 사람들이 더 자주 나타나는 것 같다.
- 권력에 취한 교사들. 누군가의 인격을 시험해보고 싶다면 그에게 권력을 줘보라._에브러햄링컨. 권력을 가진 인간의 몸에는 테스토스테론과 도파민 분비가 촉진. 똑똑하고 공격적이게 만들고, 지나치면 공감능력을 약화시킴.
- 교권 추락은 교사 스스로 만든 역사. 교권침해->학생뿐 아니라 수업할 권리, 수업에 집중할 권리는 뺏는 관리자&교육부&교육청 일수도. (줄세우기 정책, 보여주기식 사업)
- 평범하기 그지없는 사람들의 극적인 반전이 학교, 군대, 감옥을 비롯한 특정한 공간에서 자주 표출되는 것은 그 조직의 구조가 가진 극적인 단순함, 폐쇄성, 그리고 권위 때문이다.
- 교육계와 보수세력이 만들어낸 프레임이 바로 ‘못된 아이들‘ ‘당하는 교사‘ ‘극성맞은 학부모‘다. 이 때문에 마치 모든 잘못이 아이, 교사, 학부모에게 있는 것처럼 인식된다. (교사의 적은 누구인가)
- 자신을 잘 돌보는 여유 있는 교사가 아이들도 잘 돌봄다는데 조금의 의심도 없다.
- 많은 교사가 학생들의 생활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문제들은 외면하고, 생각과 취향의 차이에 불과한 것들에는 필요 이상으로 열을 올리며 제재한다. 예를 들어 교사에게 먼저 인사하지 않는 학생, 화장하는 학생, 지각하는 학생들은 꼼꼼히 잡아내어 기록한다. 반면 학교 내 신체적, 관계적 폭력과 학내 비리, 교육부가 자행하는 기본권 제한과 불법 사찰 등에는 대단히 무감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