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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와 늑대 - 괴짜 철학자와 우아한 늑대의 11년 동거 일기
마크 롤랜즈 지음, 강수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철학자의 심오한 이야기들을 다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가 형제로서 브레닌을 얼마나 사랑하고 의지하였는지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다. 미국과 유럽에서 늑대를 키웠다는 픽션인지 알고 읽기 시작했는데 논픽션이였다니..
읽기 어려워서 조금씩 읽다보니 한달 넘게 걸린거 같다. 오늘 끝부분을 읽으면서 펑펑 울었다. 저자의 슬픔이 나에게 전해져 마음이 미어졌다. 내가 곧 나의 남동생 머니를 보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느껴지기 때문일 거다.
순간을 사는 네발의 동물인 우리 머니는 나보다 더 꿋꿋해 보인다. 저자가 브레닌에게 삶을 배웠으며 브레닌을 존경했다는 마음도 이해가 된다. 나는 자신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늑대 브레닌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었고 또한 필요에 따라 함께 지내는 약속을 인지시켜 주었으며 마지막으로 무한한 책임감으로 브레닌의 곁에 있어준 저자 마크 롤랜즈를 존경한다. 멋있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