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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선물한 자연치유 80
장석종 지음 / 지식공방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오래전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병원의 의학적인 치료가 아닌 자연 치유를 통해 새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병원에서도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선언한 말기 암 환자였다. 고통스러운 항암치료 끝에 더이상은 의학으로도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선고를 받았을 때의 심정은 어땠을까? 그 당시 그 환자는 6개월, 길어야 1년 정도를 살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상태였으나,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좋은 음식을 먹어가며 2년이 넘게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그 때부터 푸드테리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물론 요즘은 많은 의학적인 발전 탓에, 웬만한 병은 다 치료할 수 있다고는 하나 자연적으로 치유하는 방법도 알아둔다면 예방차원에서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먼저 1부에서는 80개의 특정 질병과 원인,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치유법 등을 소개하고, 2부는 자연치유란 어떤 것인지 체질과 오감, 푸트 테라피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설명한다. 그중에서도 가끔 앉았다 일어날 경우, 머리가 핑 도는 어지럼증을 경험할 때가 자주 있어, 빈혈 파트에 눈이 갔다. 병원에 가면 빈혈기가 있으니, 추천해주는 철분제를 먹으라는 진단을 받기도 했다. 자세하게는 몰랐던 빈혈에도 여러가지 원인과 증상에 따른 종류가 있었다. 특히나 임신이나 생리 중에는 심장성 빈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쓴 맛의 음식이 좋다. 익모초, 더덕, 도라지, 씀바귀 또는 쓴 맛이 강한 카카오 초콜릿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뜨거운 직사광선이나 찜질방, 사우나는 피해야 한다.
많은 여자들이 고민하는 부위인 뱃살의 대표적인 원인은 폭식과 과식 그리고 많은 양의 육류섭취이다. 음식문화의 발달과 운동부족으로 뱃살이 늘어나고, 숙변이 쌓이게 된다. 뱃살을 없애려면 소식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특히나 아랫배가 많이 나오는 경우, 잠자기 전 과식을 피해야 하며, 몸속을 하루 최소 10시간 정도 음식 섭취 없이 비워두라고 조언한다. 곡채식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민족은 육류를 주식으로 하는 민족들보다 소장과 대장의 길이가 6m정도 길다. 그러나 최근 식습관의 변화로 육류를 많이 섭취하는데, 배설 시간이 길어 체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고 한다. 즉, 배설시간이 긴 육류는 필요한 만큼만 섭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일주일에 한 두번으로, 육류섭취 시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
이렇듯 우리 몸의 여러 기간과 특성을 고려한 체칠과 푸드테라피는 꽤나 흥미로웠다. 푸드테라피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었는데 단순히 음식을 가지고 치료하는 것을 넘어 영양과 심리, 체질학 등 여러 부분을 알고 있어야 이에 맞는 방법으로 적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음식의 여섯 가지 맛,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 담백한 맛 각각은 육장육부와 연결이 되어 있어, 예를 들어 간과 쓸개나 눈에 문제가 있다면 신맛의 음식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사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형상체질학은 몇몇의 특징으로 체칠을 분석하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지만, 책으로만 공부하기에는 어려운 부분같았다. 그럼에도 우리 몸과 전반적인 건강에 대해 배울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