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입만 열면 왜 어색해질까? - 대화하는 게 두렵기만 한 사람들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
요시다 히사노리 지음, 오화영 옮김 / 지식여행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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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뭘 하든지간에 다른 사람과 소통한다는 것은 중요하다. 다양한 분야에 조금씩이라도 관심을 가지며 대화가 통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마음먹은 것 처럼 커뮤니케이션이 쉬우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다. 책을 통해, '다음에는 이렇게 해봐야겠다, 이 방법도 좋겠구나.'라며 메모해 놓은 의사소통의 기술도 수 십가지 이다. 대화법이나 소통에 대한 책을 많이 접함에도 불구하고 실제 사람을 만나면 변수가 생기고 내 맘대로 흘러가지 않는 상황을 더 많이 만나게 된다. 상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가끔은 어색하고 서먹한 분위기에 압도되어 어떻게 입을 떼야 할까 고민했던 적도 많다. 



 비단 처음보는 사람뿐만이 아니다.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구성원인 이상 대화와 소통은 일상생활의 바탕이다. 눈을 뜨면서 만나게 되는 가족, 학교나 직장에서 만나는 친구들과 동료 등 타인과 함께하는 삶을 살 수 밖에 없다. 대학교 입학이나 직장을 얻기 위한 면접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내 생각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주고 받음으로써 우리 학교, 회사에 맞는 인재인지 혹은 자기에게 맞는 학교인지, 직장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듯 떼려야 뗄 수 없는 의사소통, 일본의 인기 아나운서가 전하는 반전 대화법에는 어떤 커뮤니케이션 방법들이 들어있을 지 궁금했다. 그 누구와도 기분 좋은 대화를 하고, 기분 좋은 사람으로 각인되다면 그 보다 더 좋은 만남은 없을 것이다.



 총 아홉 장으로 구성 된 이 책은 기본편과 기술편으로 나누어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소개한다. 커뮤니케이션을 하나의 게임으로 인식하고, 소통하는 사람을 플레이어로 생각하는 발상법이 독특하고도 재미있었다. 책에서 말하는 커뮤니케이션 게임의 규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협동플레이이다. 말로 상대를 이기거나 제압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기분이 좋아지고, 함께 편안해지는 공동 운명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토론의 경우에도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켰다고 해서 이기는 것이 아니다. 다른 생각을 가진 상대와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생각과 깨달음을 통해 합리적인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목표이다. 둘째, 게임의 적은 어색함이다. 어색함을 느낀다고 아무말도 안한다면 어떻게 될까? 대화가 시작될 수가 없다. 셋째, 게임은 강제로 시작된다. 굳이 내가 대화를 시작하지 않더라도, 상대가 나에게 건네는 한 마디로 커뮤니케이션 게임은 시작된다. 상대가 던진 공을 어떻게 토스할지는 나에게 달려있다. 마지막 넷째, 게임의 승리조건이다. 커뮤니케이션이 끝난 후 유쾌한 기분이 들었을 때 등 내 감정이나 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때가 승리한 때이다. 그렇다고 또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이다.



 이외에도 어떤 방법으로 소통하면 더 효과적인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는지를 소개하는 책이다. 자기 PR을 하기보다는 상대에게 공감해주고,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등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자세와 질문의 힘을 강조한다. 질문이야 말로 상대를 관심 갖고 지켜보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대의 관심사를 파악해 질문만 잘 해도 끊김없이 양질의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제목처럼 입만 열면 분위기가 더 어색해진다거나, 상대의 말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몰라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라면 도움이 될 책이다. 책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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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가 내게 묻다 - 당신의 삶에 명화가 건네는 23가지 물음표
최혜진 지음 / 북라이프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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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는 주제의 책이다. 명화가 내게 말을 걸어오다니. 가끔 전시회나 미술관을 방문할 때면 유독 눈을 사로잡는 작품들이 있다. 사람들마다 각각 작품을 보는 시선이 다르고, 좋아하는 유형의 그림이 있다. 한 번은 굉장히 강렬한 색의 유화앞에 한 시간도 넘게 서 있던 적도 있다. 마치 그 그림 하나를 위해 이 미술관에 방문한 것 처럼. 유명한 작품도 아니었고, 몇몇 사람들은 그냥 슬쩍 보고 지나치기도 한 작품이다. 어떤 점 때문에 그렇게 끌렸냐고 묻는다면 아마 명확한 대답을 하지 못하리라. 머릿속에서 마인드맵이 진행되는 것 처럼 그림 한 점을 보고 생각들이 꼬리의 꼬리를 물고 퍼져나갔다. 나에게도 굉장히 이례적인 경험이었다. 



 이 책이 궁금했던 이유도 그 그림을 보고 내가 느꼈던 독특한 감정 때문이다. 실제로 명화 속 주인공이 혹은 작가와 대화를 할 수는 없지만, 때때로 영감을 받기도 하며 혼자 그림의 배경이나 화가의 생각 등을 상상하면서 작품을 마주하는 것은 꽤나 흥미롭다. 기자 생활을 하다 이따금씩 미술관으로 여행을 떠난 저자는 어떤 작품과 무슨 대화를 나누었을까 궁금해졌다. 실제로 한 작가의 그림이나 삶을 경험하기 위해 프랑스부터, 노르웨이까지 여러나라를 돌아다녔다. 미술관을 따라, 화가를 따라 여행한 지 어느덧 10년차, 50여개 이상의 미술관을 둘러 보았다니 이 정도면 베테랑이 되었을법도 하다. 그림을 대하는 저자의 생각이 나와도 비슷해 공감이 가기도 했다. 그림을 해석하는 방법이나 지식이 아닌 눈으로 감상하고 마음으로 느끼고, 함께 대화하며 소통하는 법, 그것이 명화를 보는 방법이라고 대답했다. 이런 대답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져 빠지게 된 책이다.



 네 개의 파트로 구성된 책은, 각각 나 자신, 일, 관계, 마음이라는 주제로 이루어져있다. 그리고 특정을 그림과 함께 질문을 하며 자신이 느꼈던 감상과 나름의 에피소드를 전하고 있다.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나 자신에게 물을 법한 질문들이 와 닿았다. 예를 들자면, 나는 내 자신 그 자체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왜 내편이 아닌지, 진짜 나를 찾는 방법, 낭만적인 삶, 일상, 사랑 등과 같은 주제들이다. 이에 대한 답변 또한 다양한 그림들과 함께 풀어나가 지루할 틈이 없는 책이다. 책이 전하는 물음표에 자신만의 대답을 찾아나가는 과정도 재미있었다. 매력적인 그림들과 저자의 생각, 그리고 자신만의 해석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내 인생에 '나'라는 주인공이 빠져 삶이 흔들린다면 명화와 함께 한 번쯤 접해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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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선물한 자연치유 80
장석종 지음 / 지식공방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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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전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병원의 의학적인 치료가 아닌 자연 치유를 통해 새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병원에서도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선언한 말기 암 환자였다. 고통스러운 항암치료 끝에 더이상은 의학으로도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선고를 받았을 때의 심정은 어땠을까? 그 당시 그 환자는 6개월, 길어야 1년 정도를 살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상태였으나,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좋은 음식을 먹어가며 2년이 넘게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그 때부터 푸드테리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물론 요즘은 많은 의학적인 발전 탓에, 웬만한 병은 다 치료할 수 있다고는 하나 자연적으로 치유하는 방법도 알아둔다면 예방차원에서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먼저 1부에서는 80개의 특정 질병과 원인,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치유법 등을 소개하고, 2부는 자연치유란 어떤 것인지 체질과 오감, 푸트 테라피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설명한다. 그중에서도 가끔 앉았다 일어날 경우, 머리가 핑 도는 어지럼증을 경험할 때가 자주 있어, 빈혈 파트에 눈이 갔다. 병원에 가면 빈혈기가 있으니, 추천해주는 철분제를 먹으라는 진단을 받기도 했다. 자세하게는 몰랐던 빈혈에도 여러가지 원인과 증상에 따른 종류가 있었다. 특히나 임신이나 생리 중에는 심장성 빈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쓴 맛의 음식이 좋다. 익모초, 더덕, 도라지, 씀바귀 또는 쓴 맛이 강한 카카오 초콜릿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뜨거운 직사광선이나 찜질방, 사우나는 피해야 한다. 



 많은 여자들이 고민하는 부위인 뱃살의 대표적인 원인은 폭식과 과식 그리고 많은 양의 육류섭취이다. 음식문화의 발달과 운동부족으로 뱃살이 늘어나고, 숙변이 쌓이게 된다. 뱃살을 없애려면 소식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특히나 아랫배가 많이 나오는 경우, 잠자기 전 과식을 피해야 하며, 몸속을 하루 최소 10시간 정도 음식 섭취 없이 비워두라고 조언한다. 곡채식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민족은 육류를 주식으로 하는 민족들보다 소장과 대장의 길이가 6m정도 길다. 그러나 최근 식습관의 변화로 육류를 많이 섭취하는데, 배설 시간이 길어 체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고 한다. 즉, 배설시간이 긴 육류는 필요한 만큼만 섭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일주일에 한 두번으로, 육류섭취 시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 



 이렇듯 우리 몸의 여러 기간과 특성을 고려한 체칠과 푸드테라피는 꽤나 흥미로웠다. 푸드테라피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었는데 단순히 음식을 가지고 치료하는 것을 넘어 영양과 심리, 체질학 등 여러 부분을 알고 있어야 이에 맞는 방법으로 적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음식의 여섯 가지 맛,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 담백한 맛 각각은 육장육부와 연결이 되어 있어, 예를 들어 간과 쓸개나 눈에 문제가 있다면 신맛의 음식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사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형상체질학은 몇몇의 특징으로 체칠을 분석하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지만, 책으로만 공부하기에는 어려운 부분같았다. 그럼에도 우리 몸과 전반적인 건강에 대해 배울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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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을 털어놓으면 정말 너와 친해질까 - 너와 나를 위한 관계의 심리학
최창호 지음 / 페이퍼로드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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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들을 심리학과 연관지어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다. 특히나 인간관계의 원리를 심리학과 접목해 어렵게만 느껴지는 인간관계에 솔루션을 제공한다. 저자처럼 나 또한 사람을 좋아하기에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행복을 느끼지만, 여전히 인간관계는 어렵게 느껴진다. 오랜 시간에 걸쳐 알아온 중,고등학교 때 친구라면 모를까, 업무나 그 외에 짧게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경우 어떻게 대해야할지 난감할 때도 있다. 그렇기에 심리학 속에 숨겨진 비밀을 통해 인간관계의 원리를 배울 수 있다는 이 책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우리가 왜 그렇게 행동을 하는지를 기반으로 하는 심리학 자체도 흥미로울 뿐더러 사람과 사람 사이에 관계까지 터득할 수 있다면 일석이조이기 때문이다.



 비밀을 털어놓으면 빨리 친해질 수 있는지에 관한 자기출효과와 호감부터, 멍 때리는 시간이 필요한 회상 효과까지 총 51가지의 심리학 효과와 주제로 구성되어져 있다. 궁금증을 자아냈던 제목. 정말 누군가에게 나의 비밀을 털어놓으면 그만큼 더 빨리 친해질 수 있을까? 나는 성격상 나에 대한 정보나 내가 가진 문제점들을 웬만해선 잘 털어놓지 않는다. 이 때문에 주변 친구들로부터 핀잔을 들을 때가 많다. 나중에 끙끙 앓다가 마지못해 얘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그 정도의 문제도 자신한테 상의할 수 없는거냐며 친구들은 꽤나 서운해한다. 물론 내가 이런 병이 있다는 걸 잘 아는 친구들은 어느정도 이해해주기도 하지만, 이런 관점에서 보면 자신의 비밀을 공유하는 것도 친밀해질 수 있는 좋은 방법 같았다.



 그러나, 무조건 자신을 노출한다고 해서 호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친밀감을 형성한 후에 고민을 털어놓는 것이 좋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속속들이 자기 얘기를 한다는 것은 어쩌면 부담스럽게 다가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심리학 실험 결과 또한 이를 잘 뒷받침 해준다. 오히려 서로 잘 모르는 낯선 사이일 경우, 사적인 얘기보다는 일반적인 날씨나 요즘 이슈가 되는 주제를 다루는 것이 훨씬 더 호감을 줄 수 있다. 즉, 대화 당사자 둘 사이의 관계가 어느 정도의 관계인지를 먼저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가지고 사적인 대화를 나눌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배웠다. 너무 빠른 시간내에 자신의 개인적인 영역을 오픈하게 되면 사람들은 불편하고 경계심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



 한 번 먹고 체한 음식은 다시 먹지 않게 된다는 가르시아 효과도 인상적이었다. 나는 딱히 알르레기나 특정 음식을 먹고 죽을 뻔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음식을 가리지 않는데, 친구 중 한명이 고기류를 아예 먹지 않아 식당 선정 시 고려해야할 부분이 많다. 채식주의자도 아닌데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모두 먹지 않는다. 과거 돼지고기를 잘못 먹고 병원에 입원해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는데, 그 후로는 다른 육류마저 가까지 하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책에서는 사람이 특정 음식을 꺼리는 이유는 대게 특정 음식으로 인해 탈이난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아마 내 친구도 이런 영향을 받았으리라. "특정한 먹거리의 미각과 뒤에 따르는 결과(질병) 사이의 관련성을 학습하는 인간의 놀랄 만한 능력을 '가르시아 효과'라고 한다." 이는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에게서도 마찬가지로 일어나는 반응이었다.



 이외에도 첫인상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하는 후광효과, 목격자가 많을 수록 신고는 늦어지는 방관자 효과, 유행을 따르게 되는 이유인 동조실험 등 흥미로운 심리학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 유익했던 책이다. 전부터 한 번 쯤은 자세하게 배워보고 싶었던 심리학 분야였는데 얕은 지식이나마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어 좋았다. 어떤 일을 하던 모두 사람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심리학을 알아두면 어느정도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이 책은 심리와 인관관계를 말하고 있기에, 인간관계에 대한 해답이 필요한 사람들이 접한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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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네가 없음의 온도
공대일 지음, 한호진 그림 / 한언출판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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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다보면 겉모습에 속아 내용에 실망할 때가 종종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은한 책표지에 공감가는 제목에 자동적으로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었던 책이다. 이별 후, 사랑했던 사람을 잃고 난 후 그 온도는 어떨까? 갑자기 차갑게 식어버렸을까 아니면 이도저도 아닌 뜨듯미지근한 상태일까. 물론 이별을 한 시기가 얼마나 되었는지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었지만 제목이 상당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사랑과 이별, 연애에 대한 책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있지만 이 에세이처럼 진지하게 깊은 고민을 하게 한 책 제목은 만나보지 못했던 것 같아 더욱 끌렸다. 



 총 네 개의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은 이별의 아픔을 가만히 위로해주는 동시에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나은 나로 발전시킬 수 있는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말해준다. 모든 사람이 그렇겠지만 이별, 참 아프다. 아니 과연 '아프다'라는 이 한 단어가 이별의 상태를 설명해줄 수 있는 단어인지조차 모르겠다. 그만큼 복합적인 형태로 혼란스럽고, 아프고, 때때로는 나를 놓아버리기도 하는 이별은 위험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영원할 것만 같은 사랑이 변하고, 그렇게 사람도, 상황도 변해하기 마련이다. 나도 이런 힘든 시기를 겪었던 적이있다. 그 때 마다 돌아오는 말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 될 거라는 말, 그러니 눈 딱감고 6개월만 참아보라는 말을 참 많이도 들었던 것 같다. 그러나 모든 것들이 그렇듯 예외는 있기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기간보다 훨씬 더 오래 아팠고 힘들어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했던가? 얼마동안의 기간을 견뎌야 괜찮아지는지에 대한 정확한 수치는 없지만, 시간이 어느정도는 해결해 주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스무명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부분에서 상당히 공감이 갔다. 왜 그렇게 힘들어했는지 돌이켜보면 그 시간이 참 아까웠다는 사람들. 나도 참 멍청한게 아무리 말해줘도 그 당시는 들리지 않았다. "나중에 너 이때를 돌이켜보면 후회할거야. 그렇게 보낸 시간이 아까워서!" 굳이 내가 애써 경험한 후에야 그 말이 이해가 되고 귀에 들어왔다. 그래서 이런 상담을 하는 주변 사람들에게는 섣불리 이런 저런 조언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어차피 안들릴게 뻔하니까. 그냥 사랑한 시간만큼 아파하라고, 대신 자기 자신은 잃어버리지 않는 선에서 힘들어하라고 말해줄뿐이다. 그렇게 시간이 쌓이고 쌓이면 분명 괜찮아 지는 날이 온다. 



 홀로 행복할 수 있어야, 둘이서도 더 행복할 수 있다는 말을 믿기에 새로운 무언가를 배운다거나 홀로 떠나는 방법들도 좋을 것 같았다. 다음단계로 넘어가려면 내가 처한 상황, 이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도 필요하다. 이외에도 저자가 제공하는 연애팁들을 보면서, 나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만큼을 줬으니 당연히 그에 상당하는 보답이 있어야한다는 사랑보다,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베풀 수 있는 그리고 서로 맞춰나갈 수 있는 사랑을 하고 싶다. 나에게 꼭 맞는, 완벽한 사람을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별로 인해 힘들어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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