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위니가 윌버를 처음 만난 날 비룡소의 그림동화 291
코키 폴 그림, 밸러리 토머스 글,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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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마녀라는 주제는 개인적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국가와 문화에 따라서도 그럴 수 있는 테마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마귀할멈, 마귀할망구 그런식의 이미지가 훨씬 익숙하죠.

부모세대들까지는 말입니다 ㅎㅎ.

 

아마도 우리는 할로윈이라는 문화를 즐겨오지 않은 국가라 그렇다 생각해요.

그러나 요즘 우리 아이들은 매년 할로윈을 그냥 지나지 않죠.

 

그런 아이들에게 이 책은 만화책처럼 재밌게 볼 수 있는 시리즈 그림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작하는 페이지의 마녀 위니의 모습입니다.

코키폴 작가가 그리는 마녀 위니는 과학자 같아 보이기도 하고.

마녀 분장을 독특한 친구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무섭고 악랄한 그런 이미지 보다는 장난꾸러기 호기심 많은 친근한 이미지.

 

책은 마녀 학교를 갓 졸업한 후 정식 마녀로 마녀 생활을 시작하는 위니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숲 속의 으리으리한 까만 집을 구해서 지내는 위니는 어느 순간 외로움을 느껴요.

그래서 처음엔 동생들을 불러 보기로 하죠.

그러나 동생들과의 생활은 생각 같지 않아요 ㅎㅎ

동생들과 복작복작하다가 동생들은 돌아 가버리게 됩니다.

 

또다시 외로워진 위니는 마술로 친구들을 불러내기 시작해요.

과연 마술로 불러낸 친구들은 위니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을까요?



검은 고양이 윌버는 어디서 어떻게 만나게 된 걸까요? ㅎㅎ

위 장면은 윌버를 만나고 윌버라는 이름을 짓게 되는 장면의 일부입니다.


전 이 장면에서 특히 좀 감명 받았어요. 디테일의 섬세함이랄까요.

분명 판타지적 이야기이지만 그걸 현실로 보이게끔 녹여내는 그림의 디테일 말이죠.


아이는 흥미로워하며 봤지만.

저는 처음엔 솔직히 흥미가 없었던 책 입니다.


하지만 서평을 쓰려고 여러번 보고 또 보면서 코키 폴 작가님의 작화의 매력을 알게 되었네요.

다른 주제로 쓰고 그려진, 다른 위니 시리즈를 보고 픈 마음도 생겼구요.


그림책은 역시 아이의 눈높이에서 읽고 아이들에게 주어야. 좋은것들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아이들에게 꾸준하게 사랑받는 그림책을 쓰고 그리시는 작가분들이 대단하시다 생각해요.



위 서평은 연못지기 활동으로 비룡소에서 도서만을 제공 받아 작성하는

지극히 개인적이고도 솔직한 리뷰입니다.

위니는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해져서 가장 아끼는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어요.
"끼야아아아옹!"
위니는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났어요.
‘방금 뭐였지?‘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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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타고 세계 여행 - 여러 나라의 흥미진진한 철도 이야기 북극곰 궁금해 13
너새니얼 애덤스 지음, 라이언 존슨 그림, 우순교 옮김, 박흥수 감수 / 북극곰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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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별 기대 없이 받아봤습니다. 그런데 죄송합니다. 기대 안해서요 ㅎㅎ.

 

 

장기간 지속되는 코로나로 세계 여행은 커녕 국내 여행도 어려워진 시점에...

사실 여행을 준비하며 만나게 되는 설렘이나 그런 비슷한 감정이 말라 버린 것 같았어요.

어쩔 수 없이 너무 열심히 현실만을 살고 있었는데,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책장을 펼치며 한장 한장 넘어가다 보면, 메말랏던 가슴에 물방울이 방울 방울 떨어지며

다시금 촉촉한 감성을 되찾게 되는 기분입니다.

 

내일로로 배낭여행을 다니기를 좋아하던 여자사람은 어느새 여섯살 아들의 엄마가 되었네요.

언젠가 아들과 혼자 갔던 그곳들을 철도로 다시 둘러보는 날이 오길 희망해보며

 

또한 이 책에서 나오는 철도들을 언젠가 구경갈 날이 있길 바라며,

다시금 가슴속에 한줌의 희망을 채워 넣어봅니다 ㅎㅎ

 

사실 생 중에 이 책에 나오는 열차중에 몇 개나 타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책을 읽고나니 북극권 열차 한 번은 타보고 싶네요.

 

우리 아이는 태어나서 곧 코로나에 직면한 세대라..

모국 이외의 환경 자체를 만날 기회가 없어 이제 책과 미디어로 알기 시작합니다.

그래서인지 막연한 판타지로 받아들이는 것 같기도 해요.

진짜 이런 열차가 있냐며 ㅋㅋ 하나만 골라보라니 안고릅니다 다 탈 거래요 하하하

 

인터넷으로 실제 모습들을 좀 보여주어야 겠습니다.

코로나 종식되고 내 아이는 부디 이 책에 나오는 열차들을 모두 타볼 기회가 있길 바랍니다.

 

그러려면 우리가 환경을 아껴야겠지요. 지구를 위해 매일매일 애 써야겠지요.

풍화 침식과 기후변화 등 자연현상으로 내 아이가 살아갈 시대는..

내가 지나온 시대와는 모습이 사뭇 다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아이와 같이 읽으며 이야기 할 거리가 참 많은 책 이에요.

기차덕후 아이에겐 더 말 할것도 없고요 ^ ^

책 읽고 독후활동으로 같이 해리포터 1편을 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고요

 

 

북극곰북클럽 활동으로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하는 솔직 서평입니다.

1기 활동하는 동안 정말 행복했습니다.

마지막 책으로 이렇게 의미있는 책을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북극권 열차를 타면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어요. 지구가 기울어진 채로 태양 둘레를 돌기 때문에 북극권과 남극권 지역에서는 낮과 밤이 바뀌지 않고 계속 이어지기도 하거든요. 여름에는 밤에도 해가 지지 않는 날이 있어요. 겨울에는 온종일 어두운 날이 한 달 이상 계속된답니다! - P18

세르스틴과 엄마는 겨울옷을 단단히 챙겨 입고 나르비크에서 열차를 탔어요.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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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어느 멋진 날
플뢰르 우리 지음, 김하연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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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기만 한 주말.

교외에 있는 할머니 집에 방문하는 클레망틴은

가는길 내내. 도착해서도 엄마, 아빠에게 잔소리를 듣기 바쁘다.

 

할머니는 이런 잔소리에는 관심도 없으신 것 같고.

모든 것이 따분하게만 느껴지는 와중에 할머니의 정원에서 비밀의 구멍?을 만나게 된다 ㅎㅎ.

(앤서니브라운의 터널이 생각나기도 한다.)

 

비밀의 구멍 안에서 클레망틴은 할머니와의 공통분모를 갖게 된다.

아마 현실에서는 어떤 매개체를 통해 유대감을 쌓게 되는 것을 표현한 것 같은 부분이다.

 

아기였던 아이가 성장해서 조부모와 유대를 쌓아나간 다는 것은.

조부모가 마냥 아기였던 시절 처럼 아이를 대해서는 이루어질 수 없다.

성장하는 아이와 무언가의 공통분모 하나쯤은 가져야 뭐랄까...다정하고 애틋한?

그런 유대관계가 형성되는 것 같다는 느낌을 우리 6세 아들에게서 받았다.

 

'일요일, 어느 멋진날'에서 이런 점을 이야기 하고 싶었고.

그림을 통해 이야기를 아름답게 그려낸 게 아닐까 싶다.

 

따뜻한 색감들 사이로 존재감을 표출하는 네온컬러가 한층 더 이야기의 따뜻함을 가미시켜 준다.

그리고 그림에서 보여지는 현실과 판타지 사이의 밸런스가 몹시 인상적이다.

 

그리고 프랑스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어 참 좋았다.

단순히 그림 풍이라던 가 그런 것에서가 아니라.

식사예절에 관한 이야기라던지, 정원이라는 소재도 그렇고,

 

판타지에 가까운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사람들이 갖는 삶의 태도, 문화? 그런것들이 참 잘 느껴졌던 것 같다.

 

 

비밀의 구멍안에서 놀다가 엄마 아빠가 찾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 부분을 읽을 때.

"(클레망틴) 혼날 것 같아.." 라고 말했던 아이는.

책의 마무리 부분을 같이 보며 빙긋이 미소짓는다.

 

무슨 생각을 했을까? 궁금하지만..요즘 비밀이라며 잘 안알려줘서 ㅋㅋ...

먼 훗날? 다시 읽어줄 때 물어봐야 할 것 같다. ㅎㅎㅎ

 

 

 

위 서평은 활동하는 카페에서 서평이벤트에 추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지극히 사적이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할머니의 정원은 깔끔했어요. 그러나 따분했지요. - P13

정원 울타리에서 작은 구멍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말이에요.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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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는 살 수 없어 - 세이펜 기능 적용, 세이펜 미포함 존 무스 생각 그림책 4
존 J. 무스 지음, 박소연 옮김 / 달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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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서 禪(선)을 만나게 될 줄이야!!.

 시작부터 주인공인 스틸워터가 선(禪)수행을 하는 듯한 자세로 앉아 있는 장면이 흥미로웠다.

 

달리 출판사의 존 무스 생각 그림책 시리즈 '혼자서는 살 수 없어'의 원제는

찾아보니 'Zen Ties' 뭐,,,직역으로는 선(禪)의 유대관계...?

 

근데 내가 아는 선(禪)은 굉장히 어려운 그런 느낌인데. 이걸 그림책으로?

갑자기 작가가 궁금해지는 대목이었다.

 

선(禪)을 Zen이라고 표현한 것과 이름을 보면.. 일본문화에 영향을 받은 미국인이 아닐까

생각하며 책장을 펼쳤는데.

아 갑자기 더 혼란스러워졌다. 팬더가 태극권을 하고 있는 듯한 앞면지..ㅎㅎ

 

아마 잘은 모르지만 존 무스 작가는 동양철학에 대해 관심이 있는데,

일본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일본적으로 해석된 부분이 많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팬더와 불교의 선 그리고 일본의 하이쿠.

동양철학 좀 공부한 동양인에게는 참 오묘한 조합이 아닐 수 없다. ㅎㅎ

 

개인적으로 얼마전부터 아들에게 사서오경(공자왈맹자왈 등등)을 가르치고 있다.

그래서 한번 읽어보고 싶어진 존 무스 생각 그림책 시리즈.

 

주인공인  스틸워터(still water)에게는 조카 쿠(koo)가 있고.

여름 방학을 맞아 조카가 스틸워터를 찾아왔다 다시 떠나는 날까지의 짧은 여정이다.

 

집에 가는 길에 있는 공원에서 차를 한잔 마시고, 스틸워터의 친구들과 인사를 나눈 뒤

함께 놀다가 그 중 마이클이라는 친구가 철자 맞추기 대회에 나간다는 이야기를 한다.

 

스틸워터는 휘태커 아주머니에게 도움을 받아보자 이야기하지만,

아이들에게 휘태커 아주머니는 성질 고약한? 동네 아주머니 정도로 인식되어 있는 상황.

 

스틸워터가 지금 아주머니 몸이 안좋으시니 우리가 챙겨드리러 가자며 아이들을 데리고 수프를 만들어 아주머니댁을 방문한다.

아주머니는 처음엔 왜 아이들을 데려왔냐며 떽떽 거리셨지만.

내심 싫지많은 않으신 듯 나중에 아이들이 돌아가고 나선 칼의 그림도 살펴보시고

다음날엔 마이클에게 철자 맞히기 대회 준비를 도와주신다.

 

쿠가 집으로 돌아가는 날엔 마당에서 딴 사과를 아주머니께 드리며 집에서 티타임을 갖는데,

휘태커 아주머니의 표정이 한결 온화하다.

아이들과 만남을 반복하며 변해가는 아주머니의 표정 변화를 표현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미국 작가가 쓰고 그린 그림책에서 맹자 양혜왕편의 여민동락(與民同樂)을 느낀다. 

더불어 함께 하는 삶의 즐거움.

그림책을 보며 맹자를 느껴봄은 이 또한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즐거움을 느끼며 공자 논어(論語) 1장 학이(學而)편의 한구절이 떠오른다.

: ", ? , ? , ?"

자왈: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만4세 이제 세상을 알아나가며, 사서오경을 배우기 시작한 우리 아들은.

책을 읽어주는 내내 약간의 표정변화들을 보이며 가만히 듣는다.

아들에겐 이 책이 어떤 의미로 이해 되었을지 궁금하다.

 

 

이 서평은 출판사 이벤트에 추첨되어 달리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개인적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양서를 보내주신 달리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

"맛이 훌륭해요!"
이제 비어버린 컵은 어디에 버릴까요? 쿠가 물었어요.
"여기서 지내는 동안엔 매일 이 컵을 쓰렴. 버리지 말고 가져가자."
스틸워터는 뭐든 아껴 쓰는 걸 좋아하지요. - P11

"이제, 그 컵은 버려도 돼."
"돌아갈 때가 되니 알겠어요. 여름은 사과차 향기가 난다는 걸. 향기가 남은 이 컵을 간직할래요."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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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신는 날 - 장화로 만든 동물 친구 그림책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78
이승범 지음 / 북극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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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출판사의 책들은 대체로 유머와 재치가 단연 돋보이는 책들이 많다.

미스터리 혹은 스릴러 그림책이라며 카피가 붙어있지만,

읽고 난 후엔 입가에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는 책들이 대부분.(박장대소 일때도 있음.)

 

 

 

이승범 작가의 '장화 신는 날'도

 

단순한 유아 보드북 수 세기 그림책 뭐 그정도로

시시하게 보면 곤란하다.

 

한글미해독자인 유아.

인지의 기능이 좋아지고, 말은 잘 알아 듣지만 책을 같이 봐 주어야 하는 연령의 어린이에게 그림책이란.

 

책 장을 펼치면 열리는

오롯하고 새로운 다른 세계이다.

 

처음 어떤 책을 읽어줄 때에는

읽어주는 사람은

읽어주는 기능에만 집중하길

개인적으로 권장하고 싶다.

 

 

비가 오기 시작하고,신발 가게 할아버지가친구들을 기다립니다.

 

장화 신는 날에선 친구들이 한 명씩 찾아와

자기에게 맞는 장화를 찾아가는 장면들이 반복 됩니다.

 

이 장면 장면에서 아이들은 과연 무엇을 생각하고 느낄까?

 

 

 

뒤늦게 가게에 찾아온 지렁이가 신을 장화는 가게에 남아 있지 않았다.

그런데 지렁이에게 장화가 하나 생기게 된다.

 

 

 

 

우리 아이는

어디에 포커스가 가 있는지 ㅎㅎㅎ

 

 

 

 

 

우리집에선 아직도

지렁이의 장화 한 짝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고 한다.

 

 

 

 

 

 

결말이 다 정해져 있는 것 같지만 그림책이라는 책은.

독자에게로 다가와 비로소 결말이 나는 것 같다. 물론 장르도? ㅎㅎ

과연 첫 번째 손님은 누구일까요?

-누구일까요? 맞춰 보세요~만 반복해도 유아에겐 재미가 있다. - 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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