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어느 멋진 날
플뢰르 우리 지음, 김하연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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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기만 한 주말.

교외에 있는 할머니 집에 방문하는 클레망틴은

가는길 내내. 도착해서도 엄마, 아빠에게 잔소리를 듣기 바쁘다.

 

할머니는 이런 잔소리에는 관심도 없으신 것 같고.

모든 것이 따분하게만 느껴지는 와중에 할머니의 정원에서 비밀의 구멍?을 만나게 된다 ㅎㅎ.

(앤서니브라운의 터널이 생각나기도 한다.)

 

비밀의 구멍 안에서 클레망틴은 할머니와의 공통분모를 갖게 된다.

아마 현실에서는 어떤 매개체를 통해 유대감을 쌓게 되는 것을 표현한 것 같은 부분이다.

 

아기였던 아이가 성장해서 조부모와 유대를 쌓아나간 다는 것은.

조부모가 마냥 아기였던 시절 처럼 아이를 대해서는 이루어질 수 없다.

성장하는 아이와 무언가의 공통분모 하나쯤은 가져야 뭐랄까...다정하고 애틋한?

그런 유대관계가 형성되는 것 같다는 느낌을 우리 6세 아들에게서 받았다.

 

'일요일, 어느 멋진날'에서 이런 점을 이야기 하고 싶었고.

그림을 통해 이야기를 아름답게 그려낸 게 아닐까 싶다.

 

따뜻한 색감들 사이로 존재감을 표출하는 네온컬러가 한층 더 이야기의 따뜻함을 가미시켜 준다.

그리고 그림에서 보여지는 현실과 판타지 사이의 밸런스가 몹시 인상적이다.

 

그리고 프랑스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어 참 좋았다.

단순히 그림 풍이라던 가 그런 것에서가 아니라.

식사예절에 관한 이야기라던지, 정원이라는 소재도 그렇고,

 

판타지에 가까운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사람들이 갖는 삶의 태도, 문화? 그런것들이 참 잘 느껴졌던 것 같다.

 

 

비밀의 구멍안에서 놀다가 엄마 아빠가 찾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 부분을 읽을 때.

"(클레망틴) 혼날 것 같아.." 라고 말했던 아이는.

책의 마무리 부분을 같이 보며 빙긋이 미소짓는다.

 

무슨 생각을 했을까? 궁금하지만..요즘 비밀이라며 잘 안알려줘서 ㅋㅋ...

먼 훗날? 다시 읽어줄 때 물어봐야 할 것 같다. ㅎㅎㅎ

 

 

 

위 서평은 활동하는 카페에서 서평이벤트에 추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지극히 사적이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할머니의 정원은 깔끔했어요. 그러나 따분했지요. - P13

정원 울타리에서 작은 구멍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말이에요.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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