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샤쓰 ㅣ 길벗어린이 작가앨범 3
방정환 지음, 김세현 그림 / 길벗어린이 / 199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동화속 캐릭터를 소개하는 이벤트에서 어떤 소개글을 보고 읽고 싶어진 책이다
만년샤쓰는 뭐고 주인공 창남이는 대체 어떤 아이길래 궁금해져서 말이다~
소파 방정환 선생님의 작품이니 벌써 80~90년전 작품이다
요즘엔 많이 쓰지 않는 단어나 어투가 꽤 나오지만 내용이해엔 전혀 무리가 없고 오히려 1920년대 그때 그 시절이 더 정감있게 느껴지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길벗 어린이 작가앨범 시리즈는 처음 접해보는데 삽화가 글과 같은 비율로 반을 차지하고 있어 읽기도 수월하고 이야기 이해에도 도움이 되어 좋다
무엇보다  소장가치가 있어 볼수록 흐뭇한 책이다^^
순박한 아이들의 모습이 잘 표현된 동화속 삽화가 특히 좋은데
예전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킬만한 푸근한 삽화가 마치 오래된 앨범을 들춰보는 느낌이다
물론 내가 함께 공유할 수 있었던 시간은 아니지만 꼭 아버지 시대의 소년시절을 만난 듯해 반가운 마음이 든다
이야기속 주인공 창남이는 참 밝고 건전한 아이다
20리 밖에서 학교통학을 하고 눈 먼 어머니와 둘이 가난하게 살면서도 위축되지 않고 언제나 당당하고 긍정적이며 항상 유머를 잃지 않고 주위에 행복의 기운을 전하는..
없는 형편에 더 어려운 이웃들을 정성껏 돕는 어머니의 뜻에 기꺼이 함께 하며 혹여 어머니가 걱정할까 속깊게 배려하는 선하고 효심있는 아이다.
그리고 창남이의 집안사정과 진솔한 이야기들에 감동해 숙연해지는 체육선생님과 교우들을 보며 참 그때는 진정이 살아있는 순수한 시대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보기전엔 '만년샤쓰'라는 단어가 참 재밌다고만 생각했는데, 동화를 다 본 지금은 힘든 상황을 긍정적인 유머로 승화시킨 그 의미가 새삼 참..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초원의 집 6 - 기나긴 겨울
로라 잉걸스 와일더 지음, 가스 윌리엄즈 그림, 김석희 옮김 / 비룡소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초원의 집 시리즈는  한 권, 한권이 모두 신기한 일들과 따스한 감동으로 가득찬, 보물같은 책이다  
실화같지 않은, 상상을 초월하는 신기한 일들이 페이지마다 가득한데, 이번 권도 역시 예외는 아니다
지독하게 길고 고통스런 7개월여의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는 인간승리의 기록이라고나  할까..
정말 엄청난 눈보라와 폭풍이 역시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힘든 것이어서 신기하기도 했고 그에 맞서 싸우고 시련을 이겨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크나큰 감동을 안겨 주었다
10월에 눈보라가 시작되어 다음해 4월까지..  잠깐 잠깐의 맑은 날들을 제외하곤 거의 매일 끊임없이 휘몰아쳐대는 눈보라와 추위,폭설.. 
(우유를 짜서 집으로 오는 짧은 시간 중에 바로 얼어버리는 영하 40도의 추위..)
거기에 기차가 운행을 중단하면서 로라네가 사는 읍내는 겨우내 눈속에 고립이 되고  기차가 오는 봄까지 견디기 위해 사람들은 식량을 확보하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살아남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쓰는 사람들의 모습이 정말 눈물겹다
언제나 바르고 신사적인 로라의 아빠가 밀을 구하기 위해 앨먼조의 집으로 가서 무례를 무릅쓰고 하는 행동, 가족들을 먹여 살리겠다는 그 강인한 의지란..!
로라아빠가 보여준  훌륭한 책임감과 용기, 지혜가 후에 앨먼조가 로라를 사랑하게 되는데에 큰 일조를 하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어마어마한 폭설로 이정표가 전혀 없는 온통 백색인 세상에서, 언제 다시 지독한 눈보라가 닥칠지 알 수 없는 두려움 속에서 읍내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식량을 찾아나서는 앨먼조와 캡!
자기 욕심만 차리려는 로프터스에게 멋지게 한 방 날리는 정의로운 사나이의 모습까지 와우~! 정말 너무 멋졌다
너무나 길고 혹독했던 기~인 겨울이 끝나고 마침내 찾아온 5월의 봄!
봄이란 것이 얼마나 기쁘고 벅찬 것인지~!
읍내사람들의 기쁨을 고스란히 함께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뒤늦게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5월의 크리스마스 정찬을 함께 하며 드리는 한마디의 감사기도..
"주님.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모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모든 것을 말하고 있는 이 한마디에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뭉클해졌다

p 432
푸념해도 소용없어.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으니까.
오늘은 흐려도
내일은 태양이 다시 빛날 수 있으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성경 그림책 ㅣ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20
파울 에리스만 지음, 박경철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유명한 팝가수 클리프 리처드가 크리스찬으로서 낸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50가지 성경이야기>라는 동화책을 갖고 있다
방송작가의 도움을 받아 50가지 성경의 주요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성경에 충실하게 쉬운 말로 풀어썼고 예쁘고 깔끔한 일러스트가 눈을 사로잡는 데다가 클리프 리차드가 직접 읽어주는 구연CD가 첨부되어 있어 100% 만족하며 아이들에게 자주 읽어주고 있는 책이다
이번에 만난 이 책은 같은 성경 그림책이지만 위의 책과는 차별화된 특별한 매력이 있어 또한 맘에 든다
펠릭스 호프만의 그림을 좋아해서 처음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굵기가 다른 흑심으로 그린듯한 흑백의 그림이 인상적이다
어찌 보면 어두워보일수도 있지만 이야기와 함께 보다보면 역사속 진실의 무게를 더해주는 듯해 볼수록 맘에 들어지는 그림이다
내용은 구약의 처음 천지창조부터 신약, 예수님의 십자가에 못박히심과 부활, 초대교회 사도들의 복음전파까지다
클리프 리차드의 책이 챕터는 적으나 사건별로 자세히, 성경에 충실하게 이야기를 구성한 데 반해, 이 책은 한 페이지당 한 사건을 해당그림과 함께 간략하게 소개하는 식인데, 간략한 대신 훨씬 광범위한 사건들을 순차적으로 다루고 있어 성서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다양한 일러스트를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짤막짤막한 글로는 다소 부족함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보면서 흥미를 느끼는 부분들에 대해선 스스로 성경을 찾아보거나 하면 오히려 더 좋을 것 같기도 하다
일단 도서관에서 빌려서 봤는데, 슥 훝어보던 것보다 막상 차근히 읽어보니 훨씬 좋았고 아이들 또한 좋아해서 한 권 구입해서 소장할 생각이다
예전엔 아이들을 위해서 성경 그림책 전집을 사야하나 했는데, 이런 좋은 책들을 만나게 되면서 굳이 전집구성을 안해도 되겠단 생각이 든다
자리도 적게 차지하고 (집에 쌓여있는 그 많은 책들~^^) 오히려 더 자주 들여다볼 수 있게 되고~^^
좋은 책을 만나 너무 기분이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의 마을 ㅣ 미래그림책 24
고바야시 유타카 글 그림, 길지연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그 해 겨울, 마을은 전쟁으로 파괴되었고, 지금은 아무도 없습니다.’   p39

마지막 페이지의 구절에 마음이 울컥하고 눈물이 고였다
봄이면 자두나무,벚나무,배나무,피스타치오 나무가 꽃을 활짝 피워 아름다운 꽃동산이 되었다던 작은 파구만 마을.
꼬마 야모같이 천진한 아이들과 야모의 아버지같이 성실하고 선한 사람들이 모여 살던 곳.
우리 노래 ’고향의 봄’을 떠올리게 하는 화사한 꽃동산 마을 그림에 살랑살랑 부드러운 미풍이 일 듯 가슴이 따사로와지는데...
이렇게 평화롭던 삶의 터전이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되고 사람들은 끔찍한 고통을 받고...
도대체 왜 전쟁은 끝나지 않는가.
권력층의 욕심과 이기심에 선량한 사람들이 처참히 희생당하는 현실이 너무나 가슴아플 뿐이다
사실 전쟁에 관해 실감하지도 못하고 두렵고 우울한 문제라 생각을 많이 안하고 살았는데, 요즘 연평도 도발과 관련해 실제적으로 다가오면서 이 책을 보고 느끼는 것도 많고 이런저런 생각도 많아지는 것 같다
아프가니스탄 하면 오래된 내전, 폐허 등이 자연스레 떠올랐는데, 전쟁이 나기전엔 이곳도 아름다운 자연이 그림같이 펼쳐진 평화로운 곳이었다는 걸 생각하게 되니 마음이 너무 쓸쓸하고 슬퍼진다
평소 좋아하던 패트리샤 매클라클랜의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곳>이라는 동화가 생각났다
두 이야기가 제목도 비슷하고 가족과 고향의 소중함, 아름다움을 비슷하게 그리고 있는데 읽은 후의 느낌은 사뭇 다르다
전쟁중인데도 여행객을 맞아준 사람들의 얼굴은 너무나도 밝고 활력이 넘쳤다던 그 곳.
그러나  따스하고 성실한 그 사람들이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안타까운 현실...
부디 아프가니스탄의 모든 마을에 옛날같이 평화가 찾아오길...
부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그리고 전 세계 모든 곳에 전쟁이 그치고 참된 평화가 찾아오길 간절히 소망해본다
아릿한 슬픔과 아련한 향수를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아름다운 동화였다
후속 그림책이라는 <우리 마을에 서커스가 왔어요>도 꼭 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꼬마 팀과 용감한 선장 - 영국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55
에드워드 아디존 글.그림, 강무홍 옮김 / 시공주니어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에드워드 아디존이라는 작가 이름을 봤을때 왠지 낯익어서 내가 무슨 다른 작품을 봤었나 찾아봤더니...  아, 엘리너 파전의 동화 모음집 <작은 책방>에 삽화를 그렸던 인물이다
굉장히 재밌게 봤던 책이고 흑백의 수수하고 정감있는 그림도 좋았던 걸로 기억하고 있던 터라 읽어보기도 전에 어쩐지 호감도 상승~^^
이 동화는 너무 너무 선원이 되고 싶었던 꼬마 팀의 깜찍한 (혹은, 끔찍한~^^;;) 가출 모험담이다
바닷가 집에 살고 있는 팀에게 바닷가와 선원 할아버지, 맥피 선장님은 최고의 친구다
온종일 바닷가의 보트를 들락거리며 놀거나 선원 할아버지로부터 갖가지 항해 모험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가 하면, 날씨가 나빠 바닷가에 나가지 못할 때는 맥피 선장님의 집에 놀러가 선장님이 바다를 누비던 시절의 이야기를 듣곤 하는 꼬마팀.
그럴수록 점점 더 선원이 되어 바다항해를 하고 싶은 마음은 커져만 가고~
어느날 우연한 기회에 몰래 증기선에 탑승하게 되면서 겁없는 꼬마 팀의 모험담이 시작된다
선원 아저씨들에게 혼도 나고 잔심부름도 하며 귀염을 받기도 하고 친해지기도 하지만 잡일이나 배멀미로 힘들땐 괜히 배에 올라탔다고 후회도 하면서 항해는 계속되는데~~
어느날 밤, 거센 폭풍우에 배가 침몰하면서 큰 위기를 겪고 가까스로 구출을 받아 무사히 집에 돌아오게 된다
나중에 어른이 되면 선장님과 함께 항해를 할 수 있게 부모님께 허락도 받고 모험은 유쾌하게 막을 내리지만...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면서 혹여 이야기를 흥미진진한 재미 그대로만 받아들이고 모방할까 싶어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다
난데없이 현실은 다르다는 것을 얘기하고 이것 저것 주의를 주게 되는 엄마의 마음이란~~^^;;
재밌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야기일 뿐이라는, 확실한 독서지도가 필요하지 않나 싶었던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