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의 두꺼비 사계절 저학년문고 4
러셀 에릭슨 지음, 김종도 그림 / 사계절 / 199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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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줄거리를 보고 관심이 갔다
천적관계의 두 동물이 친구가 된다니..  이야기가 무척 궁금했다
아이에게 읽어주기엔 너무 긴 감이 없지 않았지만 아이가 그림을 보더니 관심을 가져서 천천히 읽어주면서 같이 보게 되었다
그림이 참 맘에 들었다
눈덮인 숲속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풍경그림과 조지와 워턴의 심리에 따른 표정변화도 인상적이었다
부리부리한 올빼미 조지의 눈매를 보고는 아이가 무섭다며 내품을 파고든다 
위압감을 주는 올빼미의 포스가 아이에게도 느껴졌나보다
이렇게 무서운 올빼미가 화요일에 잡아먹겠다며 달력에 표시를 하며 하루하루 카운트다운을 하는데 워턴은 얼마나 무서웠을까..
화요일 전날 밤 워턴이 형과 집을 생각하며 절망에 잠겨 잠이 들땐 마음이 짠했다..
조지와 워턴의 며칠간의 동거생활동안 대화하는 장면은  참 재밌었다
퉁명스럽고 자존심이 센 조지는 살가운 워턴의 말이나 행동이 싫지 않고..  티타임을 하며 워턴의 리드하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친구가 얼마나 좋은 건지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
결국 이들은 마지막 조지의 위험한 사건에 직면해서 먼저 용기를 낸 워턴의 행동과 진실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조지의 고백으로 인해 진정 소중한 친구가 될수 있었다
다친 몸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친구를 위해 워턴을 태우고 툴리아 고모댁으로 날아가는 조지의 뒷모습이 참 흐뭇했다 ~^^
친구간에 솔직함과 용기, 계산하지 않는 순수함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해준 아주 좋은 책이었다   

아, 그리고 오해가 얼마나 위험한 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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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지를 끌고 비룡소의 그림동화 46
도날드 홀 글, 바바라 쿠니 그림, 주영아 옮김 / 비룡소 / 199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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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바바라 쿠니의 그림이 마음에 들어 하나씩 사서 읽어 보고 있는 중이다
미리보기로 보고 역시나..^^ 정감있고 따스한 그림에 끌려 구입했는데 무척 만족스럽다 
여섯살 딸아이도 책장을 이리저리 넘기며 그림구경을 하는 것이 맘에 드는 눈치다    

그래서 별 다섯개~ ! ^^
초원의 집 시리즈를 좋아하는데, 이책은 꼭 '초원의 집'을 그림책으로 만들어 놓은 것 같다
달구지에 씌운 흰천막을 보니 로라네 가족이 이사하던 마차가 생각난다

단풍나무 수액을 받아서 팔팔 끓여 설탕을 만드는 것과 마을시장까지 먼길을 가서 자급한 물건들을 내다팔고 생필품을 사오는 아버지들의 모습도 같다

같은시대의 같은 농촌배경이라 그런듯하다.    

거기에다  따뜻한  이미지라는 공통점도 있고^^
여튼, 책읽는 동안 내내 로라네 가족들의 생활을 보는 것 같아 반가웠다
딸아이가 '안나의 빨간 외투'라는 그림책을 좋아하는데, 이 책에 양털깍는 거라던지 실 잣는 게 나오는 걸 보고 안나책에 나왔던 거라며 아는체도 하고 즐거워한다^^
미국 초기때 농촌의 생활상이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멋진 시골 풍경과  함께  잘 표현되어 있다
등장인물들의 무뚝뚝해 보이는 얼굴표정은  오히려 시골사람 특유의 순박함을 돋보이게 해주는 듯하다
고향이 농촌이라서인지 몰라도 내집에 온듯 푸근하고 따뜻한 느낌이 드는게, 자주 꺼내 보게 될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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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비룡소의 그림동화 34
마이클 베다드 글, 바바라 쿠니 그림, 김명수 옮김 / 비룡소 / 199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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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바바라 쿠니가 그린 책을 검색하면서 그 중 왠지 제일 끌렸던 책이다
책 제목이자 어딘지 모르게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책속의 여인은 바로 미국의 여류시인 에밀리 디킨슨이라 한다
이야기는 주인공 아이가 이사를 오면서 시작된다

아이가 이사 온 집의 맞은 편에 노란집이 있는데 그곳에 에밀리가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그녀는 무척 예민해서 집에 손님이 오면 숨어버리고 모습을 일체 나타내지 않으며 항상 하얀색 옷을 입고 있고 집밖으로는 절대 나오지 않는다
실제 에밀리 디킨슨은 생에 후반 25년간을 집밖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정말 특이하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지..?
에밀리 디킨슨의 시는 대부분 사랑, 이별, 죽음, 천국, 영혼에 대해 썼다고 하던데, 그녀의 삶을 보면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
어느날 아이는 엄마와 함께 노란 집을 방문하고..숨어버린 에밀리를 계단위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흰옷을 입고 투명한 피부에 눈주위가 불그스름하게 그려진 그림속 에밀리의 모습에는 신비로운 느낌이 감돈다

사실 책을 보면서 속에 있던 싯구나 후반부에 많이 나오던 시같은 표현들은  이해하기가 좀 어려웠다
원래 시라는 게 시인의 정신세계를 투영한 것이기 때문에 완전히 이해하기가 어렵긴 하지만... 난 시집을 산게 아니고 그림책을 산건데..^^;;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다
음.. 시같은 그림책이다       

어딘지 모호하면서도 투명한 아이보리같은..(성에 낀 창문을 통해 안개서린 밖을 보는 것 같은....느낌? )
점점 모호한 리뷰가 되가는 것 같다 ㅡ.ㅡ
여튼 신비스러운 에밀리의 이미지를  책전체에서 느낄수 있었지 않나 싶다.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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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장이 마틴 비룡소의 그림동화 19
레오 톨스토이 글, 베르나데트 그림, 김은하 옮김 / 비룡소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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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읽고 책을 덮으면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예수님이 지금의 나를 딱 꼬집어 질책하시는 것 같다는....
어쩜 지금 내 상황과 이렇게 맞는 책을 오늘 접하게 되었는지..
나를 반성하고 주변을 돌아보게 된다
아이가 있는 엄마여서 그런지, 추위에 떨고 있는 아이 안은 엄마에게 마틴이 보여준 친절이  참 가슴뭉클했다
집으로 데리고와 따뜻한 수프를 대접하고 코트(아마도 하나있는 귀중한 것이 아닐까. 마틴은 지하방에 사는 가난한 구두장이다)를 그들에게 주고 우유 사서 아이 먹이라고 돈까지 쥐어 보낸다
생각하기는 쉽지만 행동하기는 결코 쉽지가 않다  

여러모양의  용기가 필요한데..
작은 방에서 낮에는 성실히 일하고 밤에는 성경책을 읽는 단순한  삶속에서 예수님이 명하신 제일 큰 계명인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마틴이 정말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가운데 가장 보잘것 없는 한 사람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
나도 항상 이 말씀을 기억하고 일상에서 실천하도록 노력해야겠다
보잘것 없는 사람에게서 예수님을 보고.   무시하지 말고...
예수님을 믿지만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고 사는 크리스챤들(많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을까 싶다..)에게 중요한 것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지 않나 싶다 
머리로는, 말로는 잘 알지만 사랑을 실천할 용기가 없는 사람들에게도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마틴의 마음처럼 그림도  참 포근하고 따뜻하다
마틴의 선한 얼굴.. 

항상 감사하며 사는 사람의 평온한 얼굴이 참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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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집 1 - 큰 숲 속의 작은 집
로라 잉걸스 와일더 지음, 가스 윌리엄즈 그림, 김석희 옮김 / 비룡소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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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권 세트 중 첫번째인 이 책은 로라의 어린시절,그 가족들 이야기다
울창한 숲에 둘러쌓인 작은 통나무집이 로라네 집인데, 가까운 곳엔 집한채가 없고 온갖 야생동물들과 빽빽한 아름드리 나무들뿐이다
아빠는 사냥을 해서 생계를 꾸려나간다  
고기는 식량이 되고, 가죽은 멀리 있는 마을의 상점에 내다팔아 필요한 생필품들과 맞바꿔온다
저녁이 되면 사냥에 쓰는 총을 정성스레 손질하고 총알을 직접 만들어 두고 현관문에 총을 걸어둔다  (큰 곰같은 위험한 야생동물로부터 식구들을 보호해야 하므로 바로 쓸수 있도록  항상 준비해 놓는다)
그리고 집안 현관문 밑에는 로라네 개,잭이 항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밤엔 로라 아버지가 집에서 엄마와 로라 ,메리를 위해 바이올린도 켜주며 노래도 불러준다
로라 엄마는 아버지가 사냥해온 고기를 겨울을 대비해 몇날 며칠 걸려 정성스레 훈제하기도 하고  우유로 치즈와 버터를 손수 만들고 크리스마스 준비로 캔디를 만들기도 한다
설탕을 진하게 끓여 찬 눈에 떨어뜨려 굳혀서 캔디를 만드는 과정과 
단풍나무 수액을 받아  끓여서 설탕덩어리로 만드는 과정들은 읽으면서 정말 신기했다
자연속에서 자급자족하기위해 근면히 생활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  건강해보였다 
생각나는 에피소드들이 너무 많은데..    
신기한 것들도 많고 우스운 얘기도 많고 (로라 할아버지 형제들이 썰매타던 얘기, 로라 아버지가 어두워서 큰 나무 기둥을 곰으로 착각해 몽둥이들고 소리지르며 덤벼들던 장면 등등..)
로라 잉걸스는 어쩌면 그렇게 기억력이 좋은지.
할머니가 되서 책을 썼다고 하던데 어쩌면 그렇게 세세히 잘 기억하고 글로 옮겼는지...
정말 대단하다
몇번을 읽어도 재밌을 것 같은,
재미와 여러 상식,지식들까지  얻을수 있는 좋은 책이다
미국아이들에겐 필독서라는데 당연한 것 같다   소설자체가 미국역사니까.
헐리우드 영화는 정말 안좋아하는데, 개척기의  이 미국소설은 정말 좋다 
꼭 읽어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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