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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34
마이클 베다드 글, 바바라 쿠니 그림, 김명수 옮김 / 비룡소 / 1998년 3월
평점 :
처음 바바라 쿠니가 그린 책을 검색하면서 그 중 왠지 제일 끌렸던 책이다
책 제목이자 어딘지 모르게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책속의 여인은 바로 미국의 여류시인 에밀리 디킨슨이라 한다
이야기는 주인공 아이가 이사를 오면서 시작된다
아이가 이사 온 집의 맞은 편에 노란집이 있는데 그곳에 에밀리가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그녀는 무척 예민해서 집에 손님이 오면 숨어버리고 모습을 일체 나타내지 않으며 항상 하얀색 옷을 입고 있고 집밖으로는 절대 나오지 않는다
실제 에밀리 디킨슨은 생에 후반 25년간을 집밖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정말 특이하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지..?
에밀리 디킨슨의 시는 대부분 사랑, 이별, 죽음, 천국, 영혼에 대해 썼다고 하던데, 그녀의 삶을 보면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
어느날 아이는 엄마와 함께 노란 집을 방문하고..숨어버린 에밀리를 계단위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흰옷을 입고 투명한 피부에 눈주위가 불그스름하게 그려진 그림속 에밀리의 모습에는 신비로운 느낌이 감돈다
사실 책을 보면서 속에 있던 싯구나 후반부에 많이 나오던 시같은 표현들은 이해하기가 좀 어려웠다
원래 시라는 게 시인의 정신세계를 투영한 것이기 때문에 완전히 이해하기가 어렵긴 하지만... 난 시집을 산게 아니고 그림책을 산건데..^^;;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다
음.. 시같은 그림책이다
어딘지 모호하면서도 투명한 아이보리같은..(성에 낀 창문을 통해 안개서린 밖을 보는 것 같은....느낌? )
점점 모호한 리뷰가 되가는 것 같다 ㅡ.ㅡ
여튼 신비스러운 에밀리의 이미지를 책전체에서 느낄수 있었지 않나 싶다.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