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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간의 세계 일주 ㅣ 비룡소 클래식 31
쥘 베른 지음, 세바스티엥 무랭 그림, 윤진 옮김 / 비룡소 / 2013년 1월
평점 :
이런 특이한 세계일주가 있을까?
세계일주하면 정말 환상적인 말 아니던가.
가끔 넓은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낭만적인 꿈을 꾸기도 했었는데...
이런.. 영국 신사에게 명예란 과연 무엇이길래 필리어스 포그씨는 고작 그 신사의 명예를 위해 자신의 재산 반을 내기에 걸고 80일간의 세계일주에 도전한단 말인가.
그건 정말 말그대로 도전이며 모험이다
쉴새없이 80일동안 기차와 배를 갈아타며 하는 세계일주라니!
게다가 철도 초창기, 곳곳에 도사리고 있을 예측할수 없는 위험과 장애물을 감수해야 하는..
내가 만약 그 세계일주의 주인공이었다면 낭만이라곤 하나없는 긴 여정이 오직 곤혹스러움 그 뿐이었겠지만 다행히 소설을 읽는 독자의 입장이다보니 웬걸? 정말 흥미롭고 신기하고 재미있는 거다~^^
구경이라곤 중간 중간 도착하는 목적지에서 다음 배 또는 기차가 출발할 때까지 항구나 역부근에서 하는게 다고
(그나마 포그씨는 그것도 거의 안한다
매사에 호기심많고 활력 넘치는 파스파르투가 부지런히 그곳 풍경을 독자에게 전달하는 게 다일뿐~ )
책을 보는 내내 포그씨는 과연 인간이 맞는 건가 싶었다
어떤 상황이 닥쳐도 극히 냉정하고 침착한.. 특이한 인물 창조를 위해 작가가 좀 무리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
개인적으로는 인간냄새 폴폴 풍기는 파스파르투가 맘에 든다
실제로 그가 주인공인 것 같은 느낌도 적쟎이 받았고 말이다
작가가 프랑스인 파스파르투를 이렇게 매력적인 캐릭터로 만든 것이 어쩌면 미리 조작된 음모일지도~^^
여튼 80일간 포그씨 일행이 세계일주를 하며 우연적인 사건들이 얽히고설켜가며 반전을 거듭하다가 나중에는 그야말로 최고의 반전을 보이며 해피엔딩을 맺는데, 어찌보면 좀 싱거운 구식 느낌도 살짝 들지만 소설이 재미있고 흥미로우면 되지 않겠나 말이다~^^
무척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덧, 작가의 지식은 정말 놀~라울 정도다
알수 없는 지명들과 선박의 특징들이 너무 많아 읽는 사람은 살짝 지루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