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디

하이디 ㅣ 비룡소 클래식 4
요한나 슈피리 지음, 폴 헤이 그림,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2003년 10월

어릴적 애니메이션으로 만났던 하이디.

빨간 볼에 동글동글한 귀여운 얼굴, 또랑또랑하고 활기넘치는 목소리.

양끝이 뾰족하게 올라선 특이한 흰모자를 쓰고 항상 앞치마를 두르고 있던 어여쁜 작은 소녀.

귀여운 명랑소녀이야기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원작을 보니 그게 다는 아니었다

마음을 울리는 깊이 있는 이야기였다

책을 보는 중간중간 눈물이 많이 났다

프랑크푸르트에 머물게 된 하이디가 할아버지와 함께 했던 알프스의 집을 그리워하다 못내 병까지 생겼을때... 그 어린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매일매일 울다 지쳐 잠드는 하이디가 너무 가여웠다

다행히 친절한 의사의 도움으로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되어 할아버지, 페터 할머니와 눈물어린 재회를 할때는 진짜 나도 모르게 가슴이 벅차서 눈물이 주르륵...

사랑스러운 꼬마환자가 보고싶어 고원으로 찾아오는 의사 선생님과의 진정어린 대화, 위로들도 좋았고 마음 깊은 곳을 울리는 노래 구절들도 참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알프스의 건강한 자연속에서 기적을 맞는 클라라.. 기쁨에 겨워 우는 가족들..

책속에 감동들이 넘쳐난다

갓짜서 마시는 염소젖이나 포크에 찍어 불에 굽는 치즈덩이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자연에서 직접 얻어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며 그런 삶을 동경하게 되기도 하고..  

삽화속의 하이디를 보면 자연속에서 몸과 마음이 건강한 모습을 정말 잘 표현한 것 같다
아기자기하거나 예쁘지는 않지만  생생하고 리얼리티 있는 삽화가 인상적이었다

페터가 이런 인물인줄 몰랐는데..

진짜 단순하고 순박하지만 고집도 세고 심통맞기도 한.. 재밌는 인물~^^

같은 성경인데 페터가 읽어줄때면 이상하게 하이디가 읽어줄때보다 감동이 덜해 고개를 갸웃거리는 할머니~^^

요런, 요런..^^

빨리 밖에 나가 놀고 싶어 중간중간 생략에, 대충대충 성경을 읽어줬던 페터를 할머니가 안다면..^^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정말 읽어볼만한 ,그리고 소장할만한 명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