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옛날이야기 중앙문고 7
중앙출판사 편집부 엮음, 라민형 그림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1998년 12월
평점 :
품절


잘 알려지지 않은 세계의 재미있는 옛이야기를 한데 모은 책이다

16개 나라의 옛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는데, 아주 간단간단해서 술술 읽기 좋긴하지만 너무 요약하다보니 옛날 이야기 특유의 재미를 고스란히 전달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약간 아쉽기도 하다

초등 저학년이 읽기에 적당할 것 같다

글씨도 큼직하고 예쁜 삽화도 많고.. 그림책 같기도 하고 동화책 같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제일 인상적이었던 이야기는 일본의 <나무꾼의 아름다운 아내>와 중국의 <호수속에 사는 가족>이다

일본 옛이야기는 우렁이각시, 선녀와 나무꾼과 비슷한 면이 있긴 한데 참 신비한 느낌을 주는 이야기다

자기 생명을 구해준 나무꾼의 착한 마음씨에 반해 나무꾼의 아내가 되고 자신의 깃털을 뽑아 새하얗고 가벼운 깃털이불을 짜는 학 아내.

며칠이고 먹지도,자지도 않고 몸이 야위도록 이불을 짜는 아내가 걱정이 되어 아내의 경고를 잊고 방안을 들여다봤다가 모든 것을 잃게 되는 남편,가이오쿠.

물론 호기심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아내가 걱정되어서였을텐데.. 안타까웠다

모처럼 품에 안았던 행복이 푸르르.. 빠져나가버리다니...

역시나 금기는 금기. 판도라의 상자는 여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살구꽃 아가씨 싱찬에 관한 중국의 <호수속에 사는 가족>

중국 이야기에는 유독 욕심많은 압제자로 인해 고통받는 서민이야기가 많은 것 같다

어여쁘고 영리한 싱찬으로 인해 행복한 가족을 사소한 욕심하나로 괴롭히는 임금이 이 이야기에도 등장한다

결국 소원을 들어주는 금비녀에 자신의 가족과 집을 모두 호수로 옮겨줄것을 청하는 싱찬.

독특한 스토리가 인상적이었다

그외에도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꽃밭 어딘가에 황금단지가 분명 있는데, 단지 귀챦다는 이유만으로 이를 포기해버리는 답답한 게으름뱅이 이야기, 아일랜드의 <게으름뱅이 톰>,

요리솜씨가 특출나게 뛰어나서 요정임금에게 억류되었다가 뛰어난 재치와 기지로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애니 아주머니의 재미있는 이야기, 스코틀랜드의 <애니 아주머니가 만든 빵은 정말 맛있어!>

'오렌지 세계의 사랑'과 비슷한 느낌의 사우디아라비아 옛이야기 <보리국수 속의 반지>

어렸을때 한번 읽었던 것 같은, 바보지만 운좋게 행운을 거머쥐게 되는... 영국의 <바보잭>.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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