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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털리 부인의 연인 2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6
D.H. 로렌스 지음, 이인규 옮김 / 민음사 / 2003년 9월
평점 :
사전 정보가 전혀없이 소설을 본 건 아니었지만 일단 번역자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에 대한 믿음으로 보게 된 책이었는데. 예상했던 선을 훨씬
뛰어넘는 적나라한 표현들이 내게는 적쟎은 충격을 주었다
뭐, 받아들이기 나름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개방적이고 새로운 해석,관점에서 본다고 한들 이 소설을 훌륭한 고전문학으로 평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책을 보면서 새롭게 알게 된건 '부인'이라는 말이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영국의 '~경'의 아내를 존칭하는 lady의 뜻이라는
것.
lady채털리는 생각했던 것보다 호색녀는 아니며 진정한 애정을 갈구하는 여성이었으며 사회적 통념과 엄격한 계급의 벽,사람들의 시선,잣대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신이 원하는 행복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있는 여성이었다
특이할만한 점은 사투리 번역이었는데,사냥터지기가 구사하는 더비셔지방의 사투리를 소리나는 대로 표기한 점이 참 인상적이었다
가끔 외국문학중의 사투리를 우리말로 번역할때 전라도 말투 등으로 번역하는 걸 봤었는데, 그것보다는 여기에서처럼 소리나는대로 표기하는 것이
훨씬 거부감이 덜 했던 것 같다
이렇게 리뷰를 써내려가다보니 처음의 흥분했던 감정이 조금 가라앉으며 내용상으로는 그런대로 괜챦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필요이상의,거부감이 들 정도의 묘사들은 역시나 소설의 질을 많이 떨어뜨렸지 않나싶어 아쉬운 맘이 든다
원래 좋은 작품을 보면 그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다 찾아보는 편인데, 이번엔 반대였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은 절대 보고 싶지 않아졌다..